게이밍 의자 추천 에이픽스 GC001 울프
집에서 10여 년간 써오던 의자를 바꿨다. 사실 학생 때야 게임도 하고 이것저것 하느라 앉아있을 시간이 많았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는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또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기 싫어 잘 안 앉아있게 된다. 근데 이젠 뭔가 자세도 구부정한 것 같고 허리도 자꾸 휜 느낌이 들길래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매해봤다. 구매한 의자는 게이밍 의자 에이픽스 GC001 울프다. 사실 이런 거에 대해 정말 하나도 모른다. 근데 내가 평소 되게 꼼꼼한 성격이라 생각하고 챙겨보는 유투버가 있는데 자기가 쓰려고 이걸 구매했다고 한다. 그래서 품명을 물어본 뒤 고민하지도 않고 그냥 바로 결제했다. 가격은 15만원선인데 이것저것 할인을 받아 13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의자를 구매하면 당연히 완제품이 올 것이라 생각했던 나만 바보였나..? 직접 조립을 해야했다. 물론 이렇게 설명서도 있고 QR코드만 따면 바로 조립 영상으로 넘어갈 수 있게 제공도 해주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래서 기계치에 이렇게 손을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보자마자 좀 어떻게 해야하나 정신이 복잡했다.
위 사진은 부품 전부를 찍은 것은 아니다. 사실 친구가 놀러 왔었는데 옆에서 좀 도와줬다. 그래서 번갈아가며 작업을 하다 보니 부품을 한곳에 모아 찍을 수 없었다. 평일 퇴근한 이후의 시간이라 여유가 없었다.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친구의 손. 먼저 의자 상체를 만들었다. 같이 배송 온 나사들만 위치에 맞게 조이면 된다. 여기서 하나 걱정됐던 것이 의자를 뒤로 젖히는 부분이 손으로 했을 때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불량품이 왔나 싶었는데, 손으로 하면 안되고 허릿심으로 젖히면서 미니 잘 밀렸다. 은근 무게로 미는 힘이 큰가보다. 손으로 할 땐 꿈쩍도 하지 않았다.
기계치인 나로서는 부품들이 딱딱 들어맞는 것이 신기했다. 솔직히 친구가 아니었으면 1시간은 걸렸을 것 같은데 이 친구 덕분에 금방 할 수 있었다. 이 친구는 아예 이런 쪽에 관심이 많다. IT 유투브를 운영 중인데 구독자가 3만 명이 넘는다. 한 달 광고 수입만 해도 꽤 되고 오늘 아침에는 170만원 짜리 광고가 들어와서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엄청 큰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구독자 3만명만 되어도 조회수가 기본 몇천은 나오기 때문에 광고가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 블로그가 아니라 유투브가 답이라 하는데... 나도 블로그 2개를 운영할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타야하나. 지금도 늦은 건가 싶다. 그래도 올해까지는 블로그로 자리를 잡으려 했기 때문에 일단 유투브는 내년부터 생각해볼 예정이다. 지금은 이것저것 너무 정신없다.
그다음은 하체라고 해야하나..? 바퀴 부분을 조립했다. 얘는 딱히 할 것이 없다. 바퀴만 구멍에 맞게 힘으로 밀어 넣어주면 딱 소리가 나면서 끼워진다. 총 5개의 바퀴로 움직이는데 맨날 바퀴 네 개가 달린 것만 쓰다가 얘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아 맞다. 그리고 높이조절은 생각보다 많이 안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상당히 길이가 짧다. 실제로 위로 올렸는데 너무 조금 올라와서 약간 당황했다. 실제로 의자를 좀 높게 해서 쓰는 편인데 그 부분이 게이밍 의자 에이픽스 GC001 울프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이다.
게이밍 의자 에이픽스 GC001 울프 조립이 끝이 났다. 사진에는 없지만 배송 왔을 때 목과 허리 받침대가 같이 왔다. 별로 쓸 생각이 없었는데 이왕 온 거 써보자 하며 지금 쓰고 있는데 편한지 불편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좀 어색했다. 허리가 원래 이런 모양이 돼야 정상인 거라는데 나에겐 좀 불편했다. 원래 허리가 중간에 붕 뜨는 게 맞나..? 딱 붙이기엔 곡선 모양이 되는 것 같고. 뭐가 맞은 자세인지 잘 모르겠다. 설명서에 나와 있긴 했는데 사람 체형마다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별로 신뢰가 가진 않았다.
일단 하루 정도 써본 후기로는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완전 만족한다. 사실 집에 있는 의자는 10년이 넘어서 비교하기엔 무리고 회사 의자랑 비교해본다면 당연 GC001이다. 일단 앉았을 때 착용감이라 해야하나.. 그 맛부터가 다르다. 그리고 푹 꺼지는 것이 아니라 푹신푹신하게 고정해줘서 올바른 자세를 잡기에도 좋다. 이제는 내가 몸을 신경 쓰나 보다. 눈에 안 좋을 것 같아 모니터를 바꾸더니 허리에 안 좋을 것 같아 의자를 바꿨다. 10년이 넘게 안 바꿔오던 것을 다 바꿔가고 있다. 이렇게 나이가 먹어가는 건가..? 아니면 그냥 소비를 하는 방법을 배운 건가..? 후자로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