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맛집 bun bo raval - 베트남 쌀국수를 먹다.
숙소에 짐만 대충 정리한 뒤 사장님에게 추천 받았던, 구글 평점이 높았던 바르셀로나 맛집 bun bo raval을 가기로 했다. 딱히 어딜 가야할 지 몰랐는데 순간 따뜻한 국물이라는 말에 너무 혹했다. 춥진 않았지만, 그 맛이 그리웠다.
또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걸어서 한 5~10분 안에 도착했던 것 같다.
이국적으로 꾸며진 매장 분위기가 좋았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다. 안까지 테이블이 쭉 이어진 것 같은데 내가 먹고 있는 동안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바르셀로나 맛집 bun bo raval에서 포 치킨 베트남 쌀국수와 끌라라를 주문했다. 할로윈 사건 이후로 잊고 있다가 오랜만에 마셔줬다. 끌라라는 역시 대박이다. 한국에 가면 꼭 이렇게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다짐했다.
메뉴는 금방 나왔다. 비쥬얼부터 완전 마음에 들었다. 고수를 넣지 말아달라는 말을 깜빡했는데 이렇게 알아서 따로 주셨다. 아마 외국에서 운영하는 가게이다 보니 못 먹는 사람들이 많아 미리 이렇게 주나보다.
맛은 말할 것도 없었다. 솔직히 한국의 베트남 가게가 맛있듯, 스페인도 별 차이 없이 맛있었다. 양도 적당했고. 물론 가격은 비쌌다. 먹다가 또 식탐이 도져 추가로 스프링롤을 주문했다. 사진에 보이는 매운 소스보다 따로 주는 양념에 찍어 먹는 것이 더 맛있었다.
가격은 총 15.2유로가 나왔다. 저렴하다곤 말할 수 없으나 딱히 비싸다고도 말 못하겠다. 충분히 맛있어서 그 값을 지불하기에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시간을 보니 오후 10시 30분이었다. 평소라면 바로 숙소에 들어가지 않았을 테지만, 첫날이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가기 전에 바로 앞에 있는 마트에 들려 돌아다니며 먹을 사탕이랑 물을 샀다. 2.8유로가 나왔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바르셀로나 여행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