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스페인

스페인 레몬맥주 필수인 세비야 미망인의 집(Casa la Viuda)

디프_ 2018. 8. 17. 21:52

스페인 레몬맥주 필수인 세비야 미망인의 집(Casa la Viuda)

 

 

 

 

혼자 먹기 싫어서 대안을 찾다가 그나마 한국인이 많이 찾는 가게인 세비야 미망인의 집으로 향했다. 한국인에게 소개된 글에 의하면 대구 타파스가 미슐랭을 받았고, 양고기와 문어 등 음식이 다 맛있다고 한다.

 

 

 

 

20분에서 30분 정도 걸었을까 구글 평점 4.2점인 Casa la Viuda에 도착했다. 오자마자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반겨주셨고, 한국어 메뉴판이 있었다.

 

 

그리고 걸어오면서 길거리 곳곳에서 플라멩고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말 굳이 따로 돈을 내고 보러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냥 자기 수준에 맞는 관람료 정도만 팁박스에 넣고 오면 된다.

 

 

 

 

처음엔 실내에 자리를 잡았다가 그래도 유럽인데 하며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여기에 온 이유인, 필수로 주문해야 하는 스페인 레몬맥주를 우선 주문했다. 같이 나오는 빵이랑 과자는 프리다.

 

술을 잘 못해서 맞는 술을 찾기 힘들었는데, 레몬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건 꼭 먹어보고 싶었다. 이름은 Cruzcampo라고 캔맥주에 쓰여있는데 대체적으로 Lemon beer라고 하면 이해하는 것 같았다. 자주 먹다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따로 이 술을 팔지 않더라도 환타와 맥주를 일정 비율로 섞어서 주기도 한다. 어떤 곳은 나에게 각각 줄테니 직접 타 먹으라고 했었다.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되면 만들어 먹겠다 했었는데 아직 시도해보진 못했다.

 

 

 

 

세비야 미망인의 집 야외 테라스의 시선. 정장이 떡하니 보인다. 그리고 스페인 레몬맥주, 완전 내 스타일이다. 이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쳤다고 맥주를 두 잔이나 주문해서 마셨다. KGB보다 약한 듯 하면서 음료수 같이 술술 들어가는 것이 딱 좋았다. 얼마나 알코올이 약하면, 맥주 한 모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내가 멀쩡했다.

 

아 그리고 메뉴는 까리야자 데 메를루사 이 감바 알 아히요와 오징어 튀김을 시켰다. 각각 11유로, 9.5유로다. 두 개나 시키면 배부를 것을 알았지만 그냥 온 김에 다 먹어보자 싶어 주문해보았다.

 

 

 

 

오징어 튀김이 나왔다. 처음 보자마자 뭐지 싶었다. 양이 너무 적었다. 혼자 메뉴를 많이 주문해서 일부러 적게 준 것인가.. 사진이랑 너무 달랐다.

 

 

좀 싱겁긴 했는데 그래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맥주 안주로 딱이었다. 그리고 중간에 감자튀김이 같이 나온 건줄 알았는데 저것도 오징어였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은근 양이 또 많아 보였다. 딱 한 마리 사이즈 인가보다.

 

 

 

 

그리고 미슐랭을 받았다고 하는, 메인 요리인 까리야자 데 메를루사 이 감바 알 아히요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입맛이 싸구려기도 하고 고급진 요리의 맛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흐물거리는 식감을 잘 견뎌내지 못했다. 만약 구이로 나왔다면 좋아했을 것 같은데 나에게는 좀 낯선 맛이었다.

 

그리고 이 메뉴 역시 사진으로 봤을 땐 새우가 많았었는데 이렇게 직접 받아보니 뭐 별거 없다. 여기에 와서 건진 건 솔직히 스페인 레몬맥주 하나였다. 이게 너무 맛있었다. 굳이 메뉴를 비교하자면 오징어 튀김이 나에게 좀 더 맞았다. 세비야 미망인의 집 가격은 총 23.8유로가 나왔고 메뉴가 살짝 아쉽긴 했지만, 다른 것 때문에 기분 좋게 집에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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