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교토가는법, 난바역에서 출발해보자.
오늘은 평소와는 다르게 일찍 일어났다.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7시 30분쯤 밖으로 나왔다.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유는 kyoto를 가야 하기 때문! 저번에 다녀오긴 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구경도 제대로 못 했고, 이번엔 갔던 쪽이 아닌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 사실 여기 가려고 이번 일본 여행을 다시 오는 데에 망설임이 없었다.
본격적으로 여행기를 적기 전, 오사카에서 교토가는법, 난바역에서 출발하는 루트를 소개해볼까 한다.
우선 난바역에서 일반 지하철을 타고 신오사카까지 간 뒤, 거기서 JR을 타고 교토역까지 갈 예정이다. 총 소요시간은 시간에 맞춰 교통편을 탄다면 1시간 30분정도로 잡으면 되겠다.
우선 난바역에서 신오사카까지 가는데 멈추는 역은 다음과 같다.
(난바 → 신사이바시 → 혼미치 → 요도야바시 → 우메다역 → 나카쓰 → 니시나카지마미나미가타 → 신오사카)
일본 출근길에 지하철을 처음 타본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옥철로 유명하다고 동영상을 몇번 본 적이 있다. 역무원이 직접 밀어주기까지 하던데, 실제로 그런지도 궁금했다. 이렇게 본의아니게 경험해볼 수 있었는데, 사람이 많긴 했지만 동영상에서 봤던 것처럼 심하진 않았다. 그냥 공공장소에서 힘들어하는 일본인들을 처음 봐서 그런가 나에겐 좀 낯선 기억이었다.
신오사카역에 도착했다. 어디서 JR을 타야 하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표지판들이 있어 그냥 따라갔다.
표지판대로 걷다 보면 3층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럼 이렇게 신칸센과 JR 티켓을 살 수 있는 창구가 보인다. 근데 우리가 살 티켓은 여기서 사면 안 된다. East Gate에서 사야 한다. 괜히 여기서 기다리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한다. 내가 그랬다.
East Gate에서 JR 티켓으로 편도 560엔을 주고 샀다.
근데 순탄할 것이라 생각했던 오사카에서 교토가는법이 여기서부터 고비다. 분명히 13, 14번 플랫폼에서 Kyoto를 간다는 글씨가 있다. 일본말을 전혀 모르니까 영어로 된 글씨만 보고 찾아갔다.
한쪽은 일반이고 한쪽은 급행이라 생각했다. 난 당연히 급행을 탈 생각이었다. 급행과 일반은 한 10분에서 15분 정도 시간이 차이 난다.
근데 타기 전에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kyoto를 가려면 12번에서 타야 한다고 했다. 분명히 그런 말이 없는데 일단 아니라니까 믿고 이쪽으로 왔다. 오는 길에 역무원에게도 물어봤는데 12번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일단 그냥 탔다. 타면서 어떤 분에게 또 물어봤는데 다카쓰키역에서 갈아타야 한다고 하셨다. 어쨌든 거기까지 가긴 가야 하니까, 이게 kyoto로 가는 jr은 맞으니까 일단 앉았다.
내가 탄 JR은 일단 이바라키에서 멈추고 그다음 다카쓰키, 그다음 시마모토 이런식으로 멈췄다. 노선도를 보니 두번째꺼를 탔나보다. 내가 타야하는 것은 세번째인데.. 그래도 반대방향은 아니란 것에 안심하고 그냥 쭉 타고 가기로 했다.
그렇게 kyoto역에 도착했다. 급행이 아닌 것을 탔는데도 신오사카역에서 교토까지 오는데 35분 밖에 안 걸렸다. 시간 차이가 그렇게 크게 나지 않아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아 근데 일본 지하철 급행과 일반을 구분하는 법을 도저히 모르겠다. 저번 일본 여행에서도 마지막에 비행기를 타러 갈 때 급행 타야 하는데 일반을 타서 고생하고, 이번에도 마지막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을 갈 때 급행을 타야 하는데 바보처럼 일반을 탔다. 도착 예정시간보다 1분 전에 도착한 열차가 있어 그게 내가 타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바로 뒤에 또 오나 보다.
아침부터 고생했다. 어쨌든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교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