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포르투갈

유럽 배낭여행 포르투의 밤문화와 클럽 the wall

디프_ 2018. 4. 30. 11:52

유럽 배낭여행 포르투의 밤문화와 클럽 the wall

 

 

 

 

나는 호스텔에서, 와이너리투어에서 만난 이 친구들은 근처 맛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근데 둘 다 예약까지 시간이 좀 남아 가볍게 맥주 한잔하기로 했다. 그냥 눈에 보이는 가게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감자튀김과 맥주를 주문했다. 이날 처음으로 감자튀김에 핫소스, 마요네즈, 칠리소스 등 있는 것을 다 뿌려 먹어보았는데 맛있었다. 특히 감자튀김에 핫소스를 뿌려서 같이 먹으니까 매콤하면서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친구들한테 이렇게 먹어보라며 카톡 했었는데 너가 거기라서 맛있는 거라는 답이 왔다. 근데 이 맛을 잊지 못해 한국에 와서도 웨지감자 같은 것을 먹을 때 핫소스를 같이 뿌려 먹었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어제도 그렇게 해서 먹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꼭 이렇게 한번 먹어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헤어지고 각자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쉬고 있었다. 그래도 유럽 배낭여행을 왔는데 그냥 자긴 싫었고 포르투의 밤문화를 즐겨볼까 싶어 이 친구들과 또 만나 밖으로 나왔다. 어차피 같은 숙소에 묵었었기에 편하게 만날 수 있었다.

 

 

아까부터 자꾸 큰 소리가 들리고 젊은 친구들이 몰려다니긴 했는데 밖으로 나와보니 이런 모습이 펼쳐져 있었다.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 무슨 일인지 정말 궁금했다. 그래서 구경하다가 옆 사람에게 물어보니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대규모로 늦은 시간에 하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가족 모임 비슷한 것을 12시가 넘은 시간에 하는 것이 신기했다.

 

 

 

 

관광객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진짜 포르투갈의 20대라고 보이는 젊은 친구들만 있었다. 골목 골목마다 뭉쳐서 지나가고 있었다. 나도 혼자 나왔으면 좀 무서웠을 것 같다. 근데 이 친구들이 스페인 교환학생이기에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돼서 약간 믿었던 것도 있다.

 

솔직히 아까 나오기 전에 피곤하기도 하고 좀 귀찮아서 그냥 나오지 말까 싶었는데 나오길 잘했다. 유럽 배낭여행으로 와서 이런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기에 더 좋았다.

 

 

 

 

시청 어느 바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과일 같은 술을 먹고 싶었는데 소머스비인지 소머즈비인지.. 탄산 사과 음료 같은 맥주를 추천받아 마셨다. 이 자리에서 이 친구들의 친구를 소개받았다.

 

 

외국에 교환학생을 오면 그 대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담당하는 담당자가 따로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의 주도하에 근처 다른 나라에 같이 놀러간다던가, 주말에 요리를 한다던가, 아니면 따로 모임을 갖는 다던가 이런 활동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 교환학생을 간다하더라도 이런 모임이 주체적으로 열리기에 크게 힘들어 보이진 않았다. 근데 같은 시기에 이 친구들도 포르투에 놀러왔고 같이 만나 밤문화를 즐겨보기로 했다.

 

다들 너무 친해보여서 나도 재밌었다. 그냥 가벼운 농담으로 이런 맥주는 여자나 먹는 거라고 스페인 친구들이 장난쳐서 이 친구들이 지금 여자 비하하는거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그 스페인 친구가 다시 맥주를 사 왔는데 이 소머즈비를 가져왔다. 그냥 이런 식으로 화기애애했다.

 

 

 

 

시청 쪽에서는 플라멩고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사람이 워낙 많아 대형스크린을 통해 봤다. Spain이나 Portugal에 놀러가면 플라멩고를 꼭 보라는 말이 있다. 근데 굳이 보러가지 않아도 이렇게 길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니 부담을 안 가져도 되겠다.

 

 

 

 

다 같이 포르투 클럽 the wall이라는 곳을 왔다. 입장료는 없었다. 내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클럽에서 잘 놀진 못하지만 외국에 나가면 꼭 클럽을 가보려 노력한다. 그 나라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날이 월요일이라 문을 연 곳도 많이 없어서 핫한 곳을 갈 수 없어 그냥 현지인이 추천해준 the wall로 왔다. 적당히 사람이 있긴 했는데 워낙 좁고 노래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냥 그랬다. 그래도 다들 한두 시간 정도 재밌게 놀다가 헤어졌다. 숙소에 들어오니 새벽 세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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