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포르투갈

포르투갈 포르투 와인 여행, 와이너리 투어를 해보자.

디프_ 2018. 4. 27. 01:33

포르투갈 포르투 와인 여행, 와이너리 투어를 해보자.

 

 

 

 

드디어 출발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포르투갈 포르투 와인 여행, 와이너리 투어 시작이다. 숙소에서 약속한 시간인 2시 30분에 모인 뒤 다 같이 출발했다. 3개의 장소에서 총 7가지 종류의 wine을 마실 예정이다.

 

포스팅하면서 같이 갔던 친구들 사진을 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고 있다.

 

 

 

 

다리 아래에서 워킹 투어를 마치고 오는 친구들을 기다렸다. 그동안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캐나다 사람은 한국에서 영어 선생님을 해봤다 하고 사교성이 정말 좋았던 말레이시아 친구는 3M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숙소에 같이 묵고 있던 친구도 그렇고 캐나다 사람이 은근 많았다. 캐나다 사람들도 여행을 좋아하나..?

 

 

그리고 간단히 자기소개를 했다. 물론 영어로. 갑작스러워서 좀 민망했다. 와인을 좋아하냐고 물어봐서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했더니 그럼 투어에 왜 참가했냐면서 다들 웃었다. 웃기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정도로 다들 분위기가 좋았다.

 

 

 

 

와이너리 투어를 즐길 수 있는 건물들이 있는 반대편으로 건너왔다. 대표적으로 샌드맨(Sandeman), 카렘(Calem), 테일러(Taylor's) 등이 있는데 우린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

 

오면서 한국인 친구 두 명을 만났다.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만난 한국인 친구들이다. 스페인에 교환학생을 왔는데, 시간이 나 같이 놀러왔다고 한다. 옛날부터 여행을 다니며 느낀 것이지만 교환학생 시스템 정말 좋은 것 같다. 특히 유럽으로 오는 친구들.. 유럽이 나라가 서로 가깝다보니 시간이 날 때마다 이렇게 여행 다니는 것을 자주 봤는데 정말 부러웠다.

 

 

 

 

처음 간 곳은 CAVES라는 곳이다.

 

첫 사진에 뒷모습이 보이는 할아버지도 같이 포르투 와이너리 투어를 하셨던 분인데, 와인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가이드가 설명할 때도 자꾸 대화에 참여하고 싶어하셔서 가이드가 나중에 여기서 같이 일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덕분에 너무 즐거웠다.

 

 

 

 

영화에서만 보던 오크통을 실제로 처음 봤다. 내 몸보다도 훨씬 컸다. 이 가운데서 인증샷을 찍고 싶었는데 부탁할 사람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딱히 따로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기도 했는데, 아는 사람이 있었으면 순간순간 잘 찍었을 것 같다.

 

 

 

 

이 아래로 내려오기 전 위에서도 포르투갈 포르투 와인의 역사라든가, 유명한 인물 등에 대해 설명이 있었는데 거기선 사진 촬영이 불가해 찍지 못했다. 아래로 내려와서도 간단한 설명이 진행됐다.

 

와인을 단순히 술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나하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문화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멋있었다. 우리나라도 소주나 막걸리에 대해 이런 투어가 있나..? 사진에서 할아버지가 열심히 설명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옆으로 이동해 두 가지 wine을 즐겼다. 화이트를 먼저 먹고 그다음 레드를 먹어야 한다고 한다. 섞어서 먹으면 안 되고 하나를 다 마신 뒤 마시라고 했다. 맛이 섞이나보다.

 

그래도 포트 와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와인으로 유명한 포르투인데, 내가 좋아하는 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마셔보았는데 역시나 맛이 없었다. 적어도 나에겐.. 아마 내가 좋아하는 술은 이 세상에 없나보다.

 

아까 자기소개할 때 와인을 싫어한다고 하는 것을 기억하는지 다들 나에게 어떠냐고 물어봤다. 솔직히 맛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근데 모든 사람이 맛있다고 했고 화이트의 경우 very sweet 하다고 했다. 내가 아는 sweet이 다른 뜻이 있는 줄 알았다.

 

 

 

 

내가 와인을 남기자 가이드가 와인 더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냐 물었고 지원자가 나와 내 와인을 마저 마셨다. 남기면 안 되는 것은 모르겠고, 다들 너무 맛있어서 없어서 못 먹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만 왜 와인 맛을 모를까...

 

아무튼 그렇게 두 번째 장소로 이동했다.

 

 

 

 

여행을 다니며 만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다 즐거웠고 성격이 모난 사람이 없었다. 다들 처음 보기 때문에 어느정도 인위적인 모습이야 있겠지만, 대게 그들을 통해 활력을 받았고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를 얻었다. 우울하고 귀찮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여기 들어와 또 역사에 대해 이야기 듣고 이런저런 설명을 들었다. 그동안 서로 수다도 떨고 장난도 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여기선 와인 마시는 법을 가이드가 가져온 쵸콜렛을 나눠주며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1단계 - 마우스 워시. 입의 양옆을 왔다갔다 한다.

2단계 - 앞니 주변을 왔다갔다 한다.

3단계 - 턱을 아래로 당긴 다음에 스파게티 먹듯이 흡입하기.

 

이렇게 해서 마셔봤는데 뭐 나에게 와인은 그냥 와인 맛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 물어보니 다들 white wine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

 

 

 

 

밖으로 나와 마지막 장소인 Porto Cruz라는 곳을 왔다. 여기가 제일 최고였다. 기대도 하지 않았던 경험을 하게 되어 정말 좋았다.

 

 

 

 

총 네 가지 맛의 와인이 나왔다. 한 입씩 다 마셔봤는데 내 스타일은 찾을 수 없었다. 나눠준 과자가 제일 맛있었다. 그래도 이 순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즐거워졌다.

 

넉 잔을 모두 다 마셔서는 안 되고 두 잔을 양손에 챙긴 뒤 바로 위에 있는 루프탑으로 가서 마신다. 사실 이 일정에 루프탑까지 있는 줄 몰랐는데 완전 좋았다. 와이너리 투어 비용이 지금 얼마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졌다.

 

 

 

 

 

루프탑의 분위기. 디제잉까지 나오고 사람들을 각자 모여 대화를 즐기는 모습이다.

 

 

처음 들어오자마자 예상하지 못했던 분위기라 좀 놀랐다. 그리고 뭔가 현지인들이 즐기는 공간에 들어온 기분이 들어 좋았다. 나처럼 놀러온 관광객도 많았겠지만 말이다.

 

 

 

 

나도 주변을 구경하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아까 말했던 한국인 친구들과는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었는데 이 친구들이 예약한 식당에서 초과 인원은 받을 수 없다고 해 결국 같이 먹지 못했다. 그래도 숙소가 같으니 나중에 기회되면 가볍게 맥주나 마시기로 했다.

 

포르투갈 포르투 와인 여행, 처음엔 낯선 문화를 알아가서 좋았고 마지막엔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매력이 많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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