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유럽여행 포르투 대성당에서 느끼는 여유
(Porto Cathedral)
투어 예약 때문에 숙소로 돌아가야했다.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천천히 구경하며 걸어가고 싶어 루이스 다리를 반만 건넌 뒤에 다시 빽했다. 어차피 자주 올 것 같아서 크게 미련은 없었다.
돌아가는 길에 건물 뒤에 그림이 그려진 것을 발견했다. 일반인이 그렸을 리는 없고 누군지 궁금했다.
햇빛도 피할 겸 큰길보단 골목길로 가고 싶어 좌측으로 걸었다. 근데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워킹 투어처럼 누군가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발이 아파 벽에 기대고 서서 이야기를 살짝 엿들었다. 근데 난 왜 이런 설명이 지루한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이 좋다.
초보유럽여행 중 포르투 대성당에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다. 넓은 편은 아니라 천천히 걷고 사람 구경도 하며 시간 때우기 좋았다. 그늘도 있고.
여기가 들어가는 입구인가..? 잘 모르겠다. 안에 들어가기보단 그냥 밖에서 바람 느끼고 공기 맡으며 멍 때리고 싶었다. 이때 휴식이 필요했다.
적당한 사람과 듣기 좋은 소음 그리고 맑은 하늘.
이 사진이 진짜 포르투의 모습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대성당에서 처음 봤을 때 나도 모르게 집중이 됐다. 가까이가도 도망가지 않는 무서운 갈매기도 보고.
집 안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 여행 중에 만난 한 친구는 주로 현지인의 집에서 생활하는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잡았었는데 나는 왜 그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다. 불편함은 있겠지만 나름의 재미였을텐데.. 다음 초보유럽여행에선 호스텔보단 에어비앤비 위주로 숙소를 잡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