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 마트 Foodium에서 먹거리를 사자.
10시가 되어서야 이제 나도 모르게 동네라고 표현하는 오사카 도톤보리에 도착했다. 일본에 와서 이런 마트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오늘 Foodium이라는 곳을 처음 가볼 생각이다. 오기 전 어느 글에서 편의점 음식보다 이런 슈퍼마켓 같은 곳 도시락이 훨씬 맛있다는 글을 봐서 한번 먹어보고 싶었고, 물론 가격도 더 저렴하다고 했다.
내일 아침에 먹을 도시락도 사고 물도 넉넉히 사둘 겸 해서 숙소 근처에 있는 곳으로 들렸다. 여기 말고 난바 쪽에 좀 더 큰 Kohyo라는 곳이 있던데 물을 사들고 오기엔 숙소에서 너무 멀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과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순간 오렌지도 사고 딸기도 사고 싶었지만 먹기 귀찮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냥 바나나나 사자 하며 하나 담았다.
고기, 생선, 조개 등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을 만한 것들도 보였다. 사실 친구들과 놀러와서 취식이 가능한 에어비앤비에 머무른다면 이런 음식들을 사서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필요한 물과 맥주도 한 캔 샀다. 물은 진짜 편의점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했다. 편의점에서 샀던 것들에 대해 돈이 아까웠다. 맥주는 예전 스페인에서 마셨던 추억을 되살려보고자 레몬 맥주로 샀다.
사실 오사카 도톤보리 24시간 마트 Foodium에 와서 놀란 것 중 하나가 한국인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어떻게 알고 왔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명동에 갔을 때 중국인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일본 사람들이 여기서 한국인을 보면 딱 그 생각이 들 것 같았다. osaka에 세번 놀러오는 동안 슈퍼마켓은 이날 처음 와봤는데 이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온건지 신기했다. 대부분 어린 대학생 친구들 같았지만 다들 술은 많이 사갔다.
빵과 디저트는 이미 곳곳이 비어있다. 일본에 놀러오면 꼭 먹어야 할 것 중 하나가 슈크림 빵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사볼걸 그랬다. 개인적으로 크림을 별로 안 좋아해서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이땐 저게 유명한지도 몰랐다.
방문의 주목적이었던 먹거리!! 근데 딱 봐도 맛있는 도시락들은 이미 다 빠져있었다. 그래서 보자마자 든 생각이 이미 알짜배기는 다 빠져있고 처리해야할 재고들만 남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가 해당사항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친구에게 듣기론 저녁 시간이 되면 도시락 등을 세일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 이미 맛있는 것들은 다 빠지고 나처럼 늦은 시간에 오면 맛있는 도시락들은 찾기 힘들다고 했다. 그래도 뭘 좀 골라볼까 했는데 도저히 손이 가는 것이 없었다. 하나 사려고 했는데 유통기한이 다음날 오전 9시까지였나 그래서 사지 못했다.
2층으로 올라왔다. 과자, 커피 등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먹거리들이 주로 있었다.
드디어 봉지라면 발견! 사실 일본에 오기 전에 어머니께서 Tv를 보시다가 놀러가면 봉지라면 좀 사와보라고 하셨었다. 그래서 이건 흔히 지나가다 볼 수 있을 것 같아 비중이 별로 없었는데 편의점에 가니 컵라면 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디서 사야하나 하고 있다가 여기에 와서 찾을 수 있었다.
일본어도 모르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다른 종류들로 섞어서 구매했다. 맛에 관한 포스팅은 다음에 하도록 하겠다.
오사카 도톤보리 24시간 마트 Foodium에서 내가 산 먹거리들이다. 총 2,403엔이 나왔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저렴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편의점보다는 쌌다. 당분간은 물 걱정을 안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