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메다 맛집 기슈야이치에서 회전초밥을 먹어보자
한큐백화점 정말 오랜만에 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본에 왔을 때 저 기린 앞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직도 있었다. 두 번째 여행에선 안 왔으니 2년 만에 오게 되는 것인데 그대로였다.
근데 사람이 정말 많아도 너무 많았다. 이때가 주말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무리 주말이라해도 이 정돈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봐보니 초콜릿 엑스포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사탕 비슷한 것을 들고 다녔다.
팝업스토어장에선 무언가 열리고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걸어다니기 힘들기도 했고 내가 관심 있는 주제가 아니라 잘 둘러보지 않았다. 근데 해당 제품에 대한 CEO인지는 몰라도 어느 사람이 등장하니 박수가 나왔다. 한동안 무슨 말을 했고, 난 우메다 맛집 기슈야이치에서 회전초밥을 먹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실 아까부터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어볼까 싶었는데 그것을 먹으면 또 배가 찰 것을 알기에 참았다.
정말 맛있는 회전초밥집을 가고 싶었는데 주변에 찾아봐도 딱히 검색이 되지 않았고 가깝지 않았다. 밖이 좀 춥기도 하고 많이 걸어서 그만 걷고 싶었다. 그러다 한큐백화점 12층에 우메다 맛집 기슈야이치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냥 '뭐 일본이니까 다 비슷하겠지'라는 마인드로 들어가봤다.
한국인들도 좀 보였고 한 10분 정도 기다린 뒤에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돌아가는 기계에서 집어먹기도 하고 잘 안 보이는 것은 메뉴판을 보고 별도로 주문하면 된다. 접시마다 얼마인지는 살펴보지 않았고 그냥 보이는 대로 먹고 싶은 것을 먹었다.
순서대로 먹어보고 싶었던 가리비, 가시도 없고 맛있었던 장어, 별도로 주문한 점보 쉬림프, 나마 마구로, 투나 등을 주문했다. 나중엔 자꾸 보이던 것만 보여 주문을 주로 했다. 회가 전체적으로 크고 맛있었다.
다만 각 자리 앞에 이렇게 스시를 만들어주시는 분이 계시고 뒤에 주문을 받는 서버가 세 분정도 계시는데 이날 사람이 많아 좀 바빴다. 그래서 스시를 만들어주시는 분이 가끔 종이도 만지고 직접 서빙도 하셨는데 그 손으로 바로 음식을 만드셨다. 가려진 부분에서 닦으셨나 안 닦으셨나는 잘 모르겠는데 바로 만들 때도 있었다. 물론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훨씬 청결도가 높겠지만 눈으로 본건 본 거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긴 했는데 좀 아쉬웠다.
총 7접시에 콜라 하나를 마셔서 총 3,550엔이 나왔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지만 역시 한국에 비하면 훨씬 맛있었다.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