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오사카

츠타야 서점에서 일본 문화를 알아보자.

디프_ 2018. 4. 5. 11:23

츠타야 서점에서 일본 문화를 알아보자.

(TSUTAYA BOOK STORE)

 

 

 

 

이번 오사카 여행 컨셉을 기업탐방 식으로 잡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이 이 츠타야 서점이다. 사실 현지인들에겐 흔한 곳이라 어떨지 모르겠으나, 한국에서는 책으로까지 소개될 정도로 라이프스타일이나 미래 모습의 성공 사례로 자주 나오는 곳이다.

 

나 역시 여기를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아니고 어떤 사람이 마케팅적으로 분석한 글을 보게 알게 되었다. 정말 가보고 싶었고 어떤 느낌을 주는지 정말 궁금했다. 책이라는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가는 시장에서 어떤 변화로 성공을 했는지, 정말 일본 문화를 어떤 식으로 제시해가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사실 여기를 작년에 왔을 때도 가보려 했는데 친구랑 이것저것 하다 보니 가지 못했다. 근데 이번엔 혼자이기도 하고 기간이 여유가 있어 꼭 가야겠다 싶었다.

 

 

 

 

내가 온 길로 들어가는 쪽은 정문이 아니고 뒤쪽 문이었다. 근데 스타벅스 마크가 있길래 처음엔 잘못 온 줄 알고 뭐지 싶었다. 근데 아마 둘이 같이 묶어서 가는 것 같았다. 다른 곳에도 스타벅스와 같이 있었다.

 

근데 여기는 TSUTAYA BOOK STORE 있는 것이 아니고 간사이 대학교 부속 건물과 같이 있는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나 정문 간판에서나 자꾸 간사이 대학이 보였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한편에 이렇게 화장품이 보였다. 사실 book store를 방문하는 고객층이 화장품을 실제로 구매할까 싶었다. 근데 위치가 잡지 바로 옆이었고 이런 패션잡지를 주로 소비하는 층이 화장품 시장 타겟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이게 얼마나 매출이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연관이 없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사실 모든 변화를 맞이할 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직접 만나면 이렇게 간단한데 그전엔 왜 생각을 못 했을까?'이다. 사고의 전환이 꼭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끔은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데 그게 또 그렇게 어렵다. 사람이 하던 것만 하며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 것이 정말 안 좋은 습관이라 생각한다.

 

 

 

 

이때가 대학교 시험 기간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근데 책과 책 사이 테이블마다 이렇게 사람들이 빼곡하게 앉아있었다. 밀집도에 비해 조용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사실 여기가 카펜지 서점인지 도서관인지 구분이 안 갔다.

 

 

복잡함과 단순함은 천지차이인데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총 이층으로 이루어졌고 생각보다 좁았다. 그래서 오사카 쪽을 가야하나 싶긴 했는데, 관광객이란 생각이 드는 사람은 나밖에 없기도 했고 좀 더 일본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테이블마다 주로 혼자 공부하러 온 사람이 많아 보이긴 했으나 커플들도 간혹 보였다. 근데 그들이 옆에서 공부한다고 해서 서로 떠드는 것에 대한 제약은 없어보였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었다.

 

근데 위로 올라와보니 어느 한쪽이 되게 시끄러웠다. 시끄럽다기보단 대화가 계속해서 들렸고 한번 가봤더니 위에 이렇게 스타트업 카페라는 공간이 있었다. 아마 서로 대화를 하며 아이디어를 나누는 공간인가보다. 한국에서도 요즘 강남 쪽에 이런 공간이 많이 생긴 것으로 아는데 한번도 가보진 않아서 거기 분위기가 어떤지는 모르겠다. 근데 이렇게 일반인들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장소에 이런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나에겐 새로웠다.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활발함 속에서 열정이 느껴졌다.

 

 

 

 

몸 좀 녹일 겸 따뜻한 음료 하나 사서 앉아 쉬다 갈 생각이었는데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한바퀴 더 돌며 책도 뭐가 있나 보고 사람들 구경도 하며 테이크아웃해서 밖으로 나왔다.

 

어려운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해 성공으로 이끈 츠타야 서점. 사실 어떤 포인트를 잡았는지 정말 궁금했었는데 이번 방문에선 좀 실망스러웠다. 물론 여러 면에서 새로운 모습이 보이고 기존과는 다른 부분들이 보였는데 접하는 순간 딱 '와 이거다.' 이런 느낌을 받진 못했다.

 

이런 말을 하니 앞서 포스팅했던 츠카다 농장처럼 이번 역시 도쿄를 가봐야한다고 친구가 조언해줬다. 만약 내가 도쿄에 간다면 정말 가보고 싶고 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다. 먹거리도 먹거리고 이런 기업탐방 갈 곳도 훨씬 많겠고. 언제 한번 날 길게 잡고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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