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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하이디라오 런치 마라탕 혼밥하고 왔어요!

디프_ 2018. 3. 23. 16:12

명동 하이디라오 런치 마라탕 혼밥하고 왔어요!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명동 하이디라오를 드디어 왔다. 여기는 신문이었나 매경이코노미였나, 아무튼 글을 읽다 알게 된 곳이다. 중국에서 엄청 유명한 곳인데 그 서비스가 엄청 좋다고 한다. 예를 들어 물수건을 주고 먹을 동안 스마트폰 보호케이스를 주는 등, 중국 식당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서비스여서 그 인기가 꽤 높다고 했다.

 

 

그래서 경험해보고 싶었다. 근데 사실 Myeong-dong에 딱히 갈 일도 없고 뭔가 여기는 혼자 가기 싫었다. 근데 어제 아침에 을지로 입구를 갈 일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여기가 명동이었다. 마침 런치 메뉴도 있겠다 그냥 혼밥을 하러 왔다.

 

 

 

 

 

 

가게도 처음일뿐더러 이런 중국 음식을 먹는 것도 처음이라 뭘 어떻게 주문해야 할지 몰랐다. 원래 아이패드를 통해 알아서 주문을 해야하나본데, 서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알아서 주문을 해주셨다. 그냥 하이디라오를 유명하게 만든 메뉴를 먹기로 했다. 1인 세트 런치 가격은 18,000원이었고 마라탕을 선택했다. 양고기와 소고기 중에는 소고기, 또 4가지 중 2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야채와 버섯을 선택했다.

 

매장은 꽤 넓었다. 그리고 마치 중국에 온 것처럼 일하시는 분들이 실제 중국분들도 많이 보였다. 아마 한국분들도 중국말을 하실 줄 아시겠지. 실제로 한국인이 많이 오기도 했는데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몰랐는데 샐러드바도 있었다. 근데 메뉴가 많은 것은 아니고 대부분 소스들이었다. 오기 전 여기서도 혼밥할 수 있는 메뉴가 있나 해서 검색해봤는데, 우연히 그 글에 소스는 잘 만들 줄 몰라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는 글을 봤다. 난 처음 먹어봐서 만들어주실 수 있냐고 부탁을 드렸다. 그래서 위 사진에서 보이는 하나는 매콤하고 하나는 고소한 소스 두 가지를 만들어주셨다. 내 입맛에는 매콤한 것이 더 맞았다.

 

 

샐러드바에서 콘샐러드를 가져오면서 마법의 소스라는 굴 소스가 있길래 처음 먹어봤는데, 그 굴처럼 약간 비릿한 맛이 났다.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끓기 시작하니 매운 향이 슬슬 올라왔다. 맵기가 맵게랑 아주 맵게 두 가지 밖에 없었는데 조금 덜 맵게 해주신다 하셔서 알았다고 했다. 이것저것 넣고 먹어보았다. 근데 이런 매운맛은 처음이었다. 혀만 매웠다. 신기하게도 몸에 땀도 안 나고 열도 안 났는데 혀만 좀 얼얼했다. 이건 뭔가 싶었다. 그래서 컵에 있는 물을 마셨는데 혀가 이상해졌는지 이게 탄산수인 줄 알았다.

 

그 특유의 중국 음식 향이 느껴졌지만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고 언제 또 이런 것을 먹어보나 싶어 잘 먹었다. 그러다 국물을 마셔보고 싶어 숟가락을 찾는데 숟가락이 없었다. 뒤적거리니 서버가 오더니 뭐 필요한 것이 있냐고 해 숟가락을 찾고 있다 했다. 그리고 혹시나 해 마라탕은 원래 국물 안 먹는 것이냐고 물어보니 그렇다 하셨다. '왜 안 먹지?' 싶었다.

 

한 1분 정도 지났나. 일하시는 분이 오더니 '기본 베이스로 들어가는 국물을 좀 드릴까요?' 해서 잠시 생각하다 '네'라고 대답했다. 하얀색 국물이었는데 맛이 좀 싱거웠다.

 

 

처음 가본 명동 하이디라오 런치! 주말에는 가격이 2만 원 후반대로 좀 높은 편인데 평일에 가서 다행이었다. 원래 마라탕 자체가 누군가는 처음 먹자마자 이거야! 라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적응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러다 서서히 중독되는 것이라고.. 근데 현지에 살지 않는 이상에야 자주 찾게 될 것 같지 않아 중독될까 싶다. 커피도 안 마시는데 말이다.

 

식사를 하는 동안 그냥 원래 먹기로 했던 간짜장이나 먹을 걸 싶었지만 그래도 경험으로 따지자면 신선한 시간이었다. 비록 스마트폰 덮개는 보지 못했지만 옆자리에 벗어놓은 자켓을 종이 가방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비슷한 걸로 덮어주셨다. 그리고 머무르는 동안 서버가 정말 친절하게 도와주셨다. 서비스가 좋다는 것은 확실하다. 다음에 이런 메뉴를 좋아하는 장형을 데리고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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