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이미야케(ISSEY MIYAKE) 일본 브랜드 옷 쇼핑하기
일본에는 한국의 금은방 같은 곳이 없다. 대부분 백화점에 있는 악세사리 샵이 전부였고 로드 쪽으로 가면 금이 아닌 진짜 그냥 악세사리를 파는 곳이거나 예물을 파는 그런 곳이 전부다. 어머니가 말했던 팔찌를 찾아야 했는데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없었다. 그래도 안 가본 곳이 있으면 또 가서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구글맵을 검색해보니 저 맞은편에 뭔가 샵들이 모여있길래 한번 가봤다. 여긴 처음 가보네 싶었는데 예전에 두 번째 놀러 왔을 때 숙소가 이 근처였던 것 같다. 이 횡단보도를 건넜던 기억이 난다.
걷다가 어느 골목에서 주변에 카페부터 해서 이런저런 매장까지 젊은이들이 갑자기 많이 보였다. 처음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 같은 어린 친구들이 피팅 촬영을 하는 것을 봤다.
그러다 위 매장인, 이세이미야케(ISSEY MIYAKE)라는 브랜드를 보게 되었다. 옷을 파는 것 같았는데 쇼핑할 생각이 없어 그냥 지나치다가 매장이 너무 크게 되어있어서 호기심이 생겨 한번 들어가봤다.
안 들어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일하시는 분들이 매우 친절했고 내부는 조용하고 구경하기 좋았다. 위에 좀 이쁘게 꾸며진 공간이 있길래 사진을 찍어도 되냐하니 괜찮다 하셨다. 그리고 어느 정도 영어도 가능하다.
다만 하나 불편했던 것은 여기는 점원이 약간 옆을 따라다니는 스타일인데,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 딱히 좋아하진 않는다. 근데 처음 오는 매장이기도 하고 평소 워낙 brand를 모르는 편이라, 여기가 유명한 곳이냐고 물었다. 근데 일본 브랜드 중에 TOP 3안에 드는 곳이라고 했다.
지하에도 매장이 있었다. 근데 내려오자마자 요즘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많이 보였다. 특히 마네킹에 입혀있던 저 자켓.. 순간 엄청 꽂혔다. 확실히 이세이미야케(ISSEY MIYAKE)에서 일본 브랜드 느낌이 났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었다. 비싸다는 것이 워낙 주관적이라 말하기 뭐하지만 일반적인 학생 신분으로 구매하기엔 다소 부담이 돼 보였다. 자켓 하나에 100만원 정도 했던 기억이 난다.
친구가 좋아할 것 같은 제품이 보여 사진을 찍어 보내주니 사달라고 해서 편하게 무시했다. 나오는 중에 저 자켓이 자꾸 눈에 밟히긴 했는데 이미 검정 자켓이 워낙 많기도 하고.. 뭔가 막상 사서 안 입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확실히 쇼핑하기엔 좋아보였다. 뭔가 심플하면서도 유니크한 이쁜 옷들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장소다. 나중에 친구들이랑 오사카에 또 오게 된다면, 한번 들려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