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하철 티켓 구매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자
어제 나름 푹 자서 그런지 아침 일찍 일어났다. 오전 8시정도..? 핸드폰도 하고 느긋하게 아침도 먹으며 밍기적대다가 겨우겨우 씻었다. 언제 나가야 되나 하고 사장님께 여쭤보니 그냥 편하게 있다가 나가고 싶을 때 나가라고 하셨다. 어차피 마드리드 근처 호스텔 체크인도 오후 3시까지여서 다행이다 하고 순진하게 그 말을 믿었다. 다행히 별말씀은 없으시고 마지막까지 챙겨주셨다.
근데 확실히 비행기를 타고 난 뒤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정말 많이 빠진다. 깜짝 놀랐다.
오후 1시쯤 숙소에서 나왔다. 역까지 거리가 한 10분 정도 되는데, 이 가는 길에 비가 왔다. 생각해보니 나 이번에 일본여행에서도 비가 오고.. 캐리어를 끌고 가야 할 때 비가 오면 상당히 귀찮은데 은근 자주 겪었다.
솔 광장까지 가는 길은 스페인 지하철 티켓을 구매해서 가기로 했다. 사실 나오기 전에 대중교통 이용하는 방법을 사장님께 여쭤볼까 했었는데 너무 이것저것 번거롭게 하는 것 같아 그냥 나왔다. 인터넷 검색을 해볼까 했는데 이마저도 귀찮아서 그냥 영어로 설정해서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일단 왔다. 저기 Metro Madrid라고 보이는구나.
우선 영어로 설정을 바꿔준 뒤, 난 한 번만 이용할 것이기에 맨 위에 있는 Single을 택했다.
구글맵으로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을 쳐봤다. 그리고 거기에 나온 스페인 지하철 색깔이랑 동일한 노선인 1을 택했다. 근데 지금 보니 initial of the destination station이라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의 역명을 눌러도 되는구나.
저기 내가 가고 싶은 Sol이 보인다.
1.8유로를 내라고 한다. 동전을 꺼내기 귀찮아 5유로짜리 지폐를 넣었는데 이게 안 들어가진다. 그래서 동전을 넣었다.
티켓 구매 완료! 대중교통 이용하기 엄청 쉽다. 외국인들도 한국에 왔을 때 이렇게 쉽게 이용하려나..?
유럽의 subway는 대게 이런 모습이다. 문득 궁금해졌다. 유럽에서도 subway 사고가 많이 날까..? 한국이나 일본은 이 문제가 심각해 스크린도어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곤 하는데 이 나라들은 어떨지 궁금하다. 내가 의식을 못한 건진 몰라도 이용하면서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곳을 한 번도 못 본 것 같다.
목적지인 솔 광장에 도착! 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 날씨가 엄청 흐리다. 마드리드에서 비 자체가 별로 안 온다던데 내가 있는 동안 이틀은 비가 온 것 같다. 덕분에 무지개 사진을 건지긴 했는데, 워낙 추위를 많이 타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