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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덕후들은 일본 갔을 때 꼭 방문해야 하는 도쿄 긴자 리비스코 젤라또

디프_ 2025. 1. 6. 19:54
속에 부담도 전혀 없고 모양도 예뻐서 도쿄 놀러 갔을 때 꼭 가보면 좋을 것 같은 긴자 리비스코 젤라또

 

 

도쿄에 놀러 가면 반드시 들리는 곳이 있다. 사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숙소나 그런 것을 정할 때도 여기 때문에 긴자 쪽으로 숙소를 잡는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 뭐든 살을 붙이고 싶으면 붙일 수 있는데 그나마 여기 때문에 조금 더 이유가 추가되는 정도의 느낌이랄까. 아마 누군가랑 같이 여행가지 않는 이상에야 시부야나 신주쿠 쪽이 아닌 이 긴자 라인에 머무르게 될 것 같다. 그나마 바뀐다고 하면 아사쿠사 그 라인 정도? 뭐 사실 일본을 또 언제 갈 수 있을진 모르겠다만. 작년까지는 그냥 도쿄 자체가 너무 좋아서 계속해서 가고 싶었는데 올해는 아마 그런 니즈가 조금 감소하지 않을까 싶다. 갈 만큼 간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개인적으로 막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는 것은 잘 모르겠다. 먹기야 먹는데 좋아하는 사람들과 비교해서는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 베라 같은 곳을 종종 가는 것 같은데 나의 경우 일 년에 몇 번 갈까 말까 할 정도? 집 앞에 바로 베라 매장이 있는데 집 가다가 문득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사 먹고 있다. 다만 먹고 나서의 기분이 그렇게 유쾌하진 않은 것 같다. 베라 대표였나. 직접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자식들에게도 먹이지 않는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애초에 단 성분 자체가 사람에게 그렇게 좋지 않은데 그런 말까지 들이니 뭔가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난 위 이유 포함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기보단 그냥 찬 음식을 좋아한다 생각했다. 과일도 시원해야 맛있는 것 같고 음료 같은 것도 차가워야 마시는 이유가 생긴다 생각한다. 근데 요즘은 또 따뜻한 음료가 주는 매력에 조금씩 빠지고 있어 종종 핫을 먹기도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비중으로 보면 찬 음료가 절대적이겠다. 근데 이런 내가 언제부턴가 여행지에 놀러 가면 구글맵에 젤라또라는 키워드를 검색해서 찾아보고 있더라. 젤라또의 경우 괜히 뭔가 일반 방부제 아이스크림보다 건강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뭔가 나도 모르게 그냥 이 여행지에서 제일 괜찮은 젤라또 가게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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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특정 여행지에 가서 그 도시의 마그네틱을 수집하는 것처럼, 나의 경우 어디 낯선 곳에 갔을 때 그 지역 젤라또 맛집을 가보는 느낌이랄까. 그게 국내든 해외든 상관없이 말이다. 특정 지역마다 '이 집 젤라또가 제일 맛있다'라는 표시는 없지만 그래도 리뷰 같은 것을 고려해서 제일 괜찮아 보이는 곳을 내가 방문하는 것이겠다. 그래서 나름 여기저기 젤라또에 대한 경험이 있다. 지금 딱 두 가지 일화가 생각이 아는데, 예전에 어릴 때 첫 유럽여행을 갔을 때였던 것 같다. 그때 돈이 부족해서 마지막 남은 돈으로 젤라또를 런던 그 관광지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아무튼 거기서 사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딱 잔돈이 맞아떨어져 사 먹었었는데 맛은 기억 안 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웠어서 기억이 남는다.

 

두 번째로는 작년 나트랑을 놀러 갔을 때였던 것 같다. 사실 젤라또를 그렇게 집착해서 먹을 필요가 없었는데 뭔가 나에겐 여행 스케쥴 중 일부가 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동선을 일부러 만들어서 젤라또 가게를 갔었는데, 확실히 동남아에서 즐길 수 있는 젤라또 기준으로는 매력적이었지만 재방문까지는 잘 모르겠다 결론을 내렸다. 그 사장님께서도 나름 해외에서 이렇게 옮겨오셔서 특색을 갖고 운영 중이셨는데 맛있긴 맛있는데 다시 먹을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여행 일정 중 거기는 딱 한 번만 방문했다. 아무튼 이 정도의 젤라또 열정이 있는 편인데, 오늘 소개할 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리비스코 젤라또 가게는 정말 강력하게 추천 드리고 싶다.

 

아마 젤라또 세상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게 해준 곳이 여기가 아닐까 싶다. 사실 그전까지는 그냥 젤라또가 아이스크림보다 조금 이색적이니까 즐겨보자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여기서 젤라또를 먹어보고 이게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였구나 하면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나름 유명한 곳을 가봤다. 근데 그때의 맛이나 감흥이 절대 오지 않더라. 거기도 나름 유명한 곳이었는데 말이다. 내 입맛 기준으로 약간 과장을 더해 도쿄에서 먹었던 젤라또가 10이라면 한국에서 먹었던 젤라또는 1 또는 2 정도? 내가 상호명을 밝히지 않았으니 솔직히 표현한 것이지만 아무튼 그 정도로 갭이 컸다. 개인적으로 한국이 별로였던 것이 아니라 여기 리비스코 젤라또 가게가 그만큼 뛰어난 것 아닐까 싶다.

 

일단 이 가게의 경우 긴자에 위치한 곳이 본점은 아니다. 구글맵을 검색해 보면 관광객들은 잘 방문하지 않는, 유명하지 않은 도시가 본점이더라. 나름 역사도 꽤 길었다. 막 5년, 10년 정도 된 수준이 아니었다. 근데 이런 가게들이 일본은 많겠다. 전통이 이어지는 가게들이 많으니까. 그런 느낌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처음으로 긴자에 이렇게 분점을 낸 것이었다. 정말 여기에 빠져있을 땐 그 본점도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그건 쉽지 않겠다. 사실 그 정도 열정이면 정말 대단한 것이기도 하고. 물론 이 젤라또 가게 한국에 창업하면 대박 나겠다는 생각은 계속해서 있긴 한데 이미 하고 싶은 사람들 많을 텐데 안 생기는 것을 보면 이유가 있겠지 싶다. 뭐든 쉬운 것이 없기야 하겠지만.

 

아무튼 디저트 덕후들은 일본 갔을 때 시간이 되신다면 여기 꼭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사실 일반적으로 시부야나 신주쿠에 머무르시기 때문에 여기 긴자까지 오는 일정은 크게 없겠다. 그래서 내가 여태까지 한 3~4명 추천을 했었는데 가 본 사람이 없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여기 젤라또만을 먹기 위해 긴자까지 오는 것도 괜찮다 생각한다. 시부야나 신주쿠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온 김에 이것저것 구경하기 괜찮기도 하고. 여기 젤라또는 두 번 연속으로 먹어도 속도 편하고 맛 자체가 그렇게 가공 식품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실제 제조과정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맛도 훌륭하고 식감도 좋고, 재료도 충실하고 본연 그 자체의 맛이 나는 편이다. 그래서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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