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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여행 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치란라멘보다 대세라는 잇푸도라멘

디프_ 2024. 12. 30. 19:13
7~8년 전 일본여행 갔을 때 처음 먹었었던 잇푸도라멘

 

 

이번 여행에서는 생각보다 라멘을 많이 먹지 못했다. 원래 일본여행을 갔을 때도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게 라멘을 많이 먹지 못하겠더라. 일단 일행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혼자 다니다 보니 먹는 것에 더 한계가 있었다. 원래도 많이 못 먹는 편인데, 메뉴 하나만 시켜서 먹다 보니 더 다양하게 못 먹는 느낌? 그리고 원래 식사를 같이 먹을 때 의도치 않게 약간 경쟁하듯이 뭔가 먹으면서 더 먹는 경향이 있는데 혼자 여행할 때는 그런 자극도 없으니까. 그래서 원래는 오늘 소개할 이 라멘집이 아니라 다른 미슐랭을 받은 라멘집을 가려고 했었다.

 

사실 그 미슐랭 라멘집의 경우에도 예전부터 알고 있긴 했는데 막상 갈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가봐야 하니까 후순위로 밀린 느낌? 막상 가려고 할 때는 위치나 시간이나 여러 타이밍이 안 맞고. 이번에도 근데 같은 상황이었다. 점심과 저녁 사이에 뭔가 가볍게 한 끼 먹어도 될 것 같았고, 그 라멘집을 가보고자 했었다. 근데 하필 딱 브레이크 타임에 걸렸다. 사실 구글맵의 경우 영업시간이 잘못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가볼까 싶었는데 거리가 좀 되기도 했고 이날 많이 걸어서 힘들기도 하고 배가 고프기도 하고 그래서 근처 다른 곳을 찾았다.

 

그렇게 오게 된 곳이 오늘 소개할 바로 이 잇푸도라멘 가게다. 사실 이 가게의 경우 예전에 첫 방문한 이력이 있었다. 그때 오사카로 약 2주 동안 여행을 갔을 때였다. 사실 일본여행의 경우 길어야 5박 정도만 하고 오는 것 같다. 대부분. 아마 평균적으로 3~4박을 하는 것 같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근데 그때는 시간이 많기도 하고 뭔가 일본에서 오래 있다 오고 싶어서 그렇게 일정을 잡았다. 그렇게 약 2주 동안 머무르면서 마트 구경도 하고 안 가봤던 곳도 가보고 참 재밌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확실히 일정이 여유 있으니까 나름 현지인 흉내도 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물론 일행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 그렇게 긴 시간을 같이 낼 수 있기는 사실상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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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컨셉 자체가 안 가봤던 곳들을 가보자였고, 이치란라멘은 엄청 많이 가봤으니까 색다른 곳을 가보자 싶어 찾은 곳이 바로 여기였다. 그때만 하더라도 한국 사람들은 별로 안 오고 현지인 위주의 라멘집이라고 하여 나름 멀리까지 찾아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실제로 먹어보니 입맛에 맞고 맛있었다. 그래서 그 첫 기억이 굉장히 좋았다. 그때가 날씨가 좀 추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추운 상태에서 먹으니 더 맛있었던 그 느낌이 아직도 살아있다. 근데 그때만 하더라도 현지인 위주였던 이 라멘집이 요즘은 많은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곳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주변에서 일본여행을 갔을 때 오히려 이치란보다 잇푸도를 찾는 사람도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내 주변 뿐만 아니라 각종 SNS 콘텐츠들을 살펴보면 말이다. 근데 개인적으로 두 곳 모두 가봤지만 사실 만약 이치란을 안 먹어본 사람이라면 이치란을 처음 먹어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잇푸도 역시 이치란처럼 똑같은 프랜차이즈인데 어느 정도 결이 살짝 다른 정도다. 그리고 이치란도 정말 맛있는 라멘 중 하나라 생각한다. 특히 한국인 입맛에는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치란보다 조금 색다른, 현지식 라멘을 먹고 싶을 때 잇푸도를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치란 매장을 일본 현지에서 최소 일곱번 이상은 가 본 것 같다. 이 잇푸도의 경우 한 3~4번 정도? 이 두 곳 모두 맛있다 생각한다. 그래서 뭐 요즘은 이치란이 아니라 잇푸도가 대세라고, 잇푸도를 가야 한다 이렇게까지 말하고 싶진 않다. 이치란을 안 가보셨으면 이치란을 경험해 보신 뒤에 잇푸도도 경험해 보고 내 입맛에 맞는 곳을 선택하시면 된다 생각한다. 이치란도 이치란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으니까.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예전에 친구랑 같이 오사카 여행을 갔었다. 그때 밤늦게까지 놀다가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친구가 출출하다고 하여 둘이서 이치란을 먹었었다. 시간이 늦으니 별도 웨이팅도 없었다. 그때 땀 뻘뻘 흘려가며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나름 추억이라면 추억이겠다.

 

그래서 저러한 기억때문에 아마 종종 이치란을 찾게 될 것 같고, 실제로도 그러고 있겠다. 다만 잇푸도는 슬프게도 매번 혼자서만 가봤다. 그래서 저런 추억은 없지만 이색적인 것과 희소성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니즈는 충족되는 곳이기 때문에 괜찮다 생각한다. 특히 시오라멘이 일본에서 대중적이긴 한데 막상 또 라멘집을 가보면 제대로 된 시오라멘을 판매하는 곳이 많이 없다. 근데 그중에서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곳 중에 이 잇푸도가 그 맛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치란과 마찬가지로 너무 짜다거나 물리다거나 그렇지도 않고 감칠맛 살아있게 맛있다. 느끼하지도 않고.

 

간혹 일본여행 가셨을 때 음식이 너무 짜다고 못 드신다고 하는데 라멘집에서도 특히 그런 경우가 많다. 나조차도 여기 유명하고 구글 리뷰도 몇천 개에 평점도 높고 그런데 막상 가보니 너무 짰다. 처음 뜨거울 때야 맛있다고 먹는데 몇 입 먹다 보면 너무 짜서 못 먹고 남기게 되더라. 근데 이치란과 이 잇푸도 두 가게 모두 그런 경우는 없겠다. 이게 현지식 입맛인지, 한국화 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국인도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라멘집이라 생각한다. 이날도 역시나 너무 맛있게 먹었다. 면발 익힘 정도도 선택할 수 있는데 이치란도 그렇고 잇푸도도 그렇고 조금 딱딱한 정도가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일본여행 가셨을 때 기회되시면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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