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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순대국 이야기할 때 무조건 나온다는 가장 유명한 일산시장 중앙식당

디프_ 2025. 1. 1. 16:28
약간 과장을 더해 국물보다 고기가 더 많은 느낌이 들었던, 양이 정말 많은 일산시장 중앙시장 순대국

 

 

새해가 밝았다. 사실 오늘 원래 이 포스팅이 아니라 다른 포스팅을 하려고 했었다. 배달 음식이었는데 막상 뭔가 새해 첫날에 포스팅하기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는 것이야 다 맛있긴 하고, 사실 특별한 날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편이긴 한데 뭔가 막상 그 포스팅을 오늘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다고 해서 내 블로그에 유튜브처럼 구독자가 많아서 콘텐츠를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도 아니겠고. 아마 대부분은 키워드나 노출 등으로 인한 일회성 유입이 많을테니. 근데 뭔가 다 알면서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컨텐츠를 바꿔서, 최근에 방문했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고 왔던 순대국 맛집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일단 이날 순대국을 먹어야겠다 생각한 것은 아니었고 그냥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다. 평소 잘 안 가 본 지역을 가기도 하니까 그 근처에서 유명한 곳을 가보자 싶었다. 어차피 차를 가져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걸어서는 못 가더라도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면 괜찮았다. 그래서 뭐가 있나 내가 평소 즐겨찾기 해둔 목록을 살펴보니 한 곳이 눈에 들어오더라. 시장 안에 위치한 가게였는데 내가 언제 즐겨찾기를 해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곳이었다. 그만큼 평소 이 지역을 안 오긴 하니까. 그래서 따로 검색을 해봤는데 나름 여기 사는 사람들은 다 한 번씩은 가본 유명한 맛집이었다. 무엇보다 시장 안에 위치한 노포 스타일 느낌도 나고 해서 여길 가봐야겠다 싶었다.

 

시장 안에는 주차할 곳이 없어서 근처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근데 요즘 주차의 경우 안에가 만차면 차단기가 위로 올라가지 않더라. 예전엔 분명히 이런 것이 없었는데 요즘은 대다수의 공영 주차장이 이런 시스템을 갖춘 것 같았다. 그래서 안에서 차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다른 곳을 가야 한다. 근데 막상 안에 들어가 보면 실제로 나온 차보다 주차 공간이 더 여유 있는 경우가 많긴 하던데 뭐 어쩔 수 없겠다. 이때의 경우도 주차가 만차여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가야 했다. 근데 막상 한 바퀴 둘러보니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다시 한번만 더 가보자 싶어서 왔는데 다행히 차가 나왔고 운 좋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다만 정말 차들이 많아서 제일 옥상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시장 안에서는 그렇게 찾기 어렵지 않았다. 뭐 제주도 동문시장이었나 그 정도로 넓은 것도 아니고, 안에선 딱히 지도를 찾아보지 않고 그냥 걷다 보면 나오겠지 싶었는데 주차장에서 들어오는 입구 쪽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더라. 여기의 경우 의자에 앉는 공간과 바닥에 앉는 두 공간이 있었는데 바닥에 앉을 수 있는 자리는 금방 생겼다. 한 5분 만에 생긴 것 같았는데 뭔가 불편할 것 같아서 조금 더 기다린다고 했다. 그렇게 한 15분 정도 기다렸나. 의자 자리가 나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근데 우리 앞에 온 사람들도 의자에 앉으려고 하지 바닥에는 안 앉으시더라. 요즘 가게들의 경우 바닥에 앉아서 식사하는 공간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긴 하니까 여기도 곧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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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순대국 이야기할 때 무조건 나온다는 가장 유명한 일산시장 중앙시장,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주문을 했다. 순대국 하나와 모듬한접시를 주문했다. 평소 수육을 잘 못 먹었는데 이날은 날을 잡고 왔기 때문에 수육을 먹어주었다. 사실 먹는 양이 많지 않아 순대국 먹을 때 수육까지 먹으면 남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수육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흰 쌀밥 위에 수육 올리고 새우젓 올려서 먹으면 그만큼 맛있는 한입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이드로 양파나 마늘, 김치 등을 먹어주면 좋고. 아무튼 그 맛을 알기 때문에 평소 먹고 싶었는데 이날 이렇게 먹을 수 있었다. 가격은 예전보다 오른 것 같은데 이렇게 주문해서 총 35,000원이 나왔다. 가격 자체는 다른 곳들과 비슷한 가격대이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을 살펴보면 여기 일산시장 중앙식당에서 수육을 시켰을 때 기본 국물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에 대해 잘 안내가 안 되어 있는 것 같다. 어느 분 후기를 보면 나올 때도 있었고 안 나올 때도 있었다고. 그래서 주문 전에 확실히 여쭤봤는데 수육을 주문하면 위 사진처럼 기본 국물이 나오는 것이 맞겠다. 사실 일반적인 순대국 가게들의 경우 수육 하나를 주문하면 기본 국물이 나오긴 하겠다. 다만 안에 내용물은 확실히 순대국 같은 것들 주문한 것과는 다르겠다. 음식은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김치나 이런 밑반찬들은 셀프바에서 가져올 수 있었고, 거의 바로 음식이 나와서 기다린 만큼 빠르게 먹을 수 있었다.

 

처음 나온 기본 국물의 경우 별도 간을 하지 않았다. 일단 이날만큼은 수육이 메인이었기 때문에 그걸 먹어주고 맑고 깔끔한 국물을 먹다가 간을 해주기로 했다. 이 모듬한접시의 경우 순대와 머릿고기, 허파, 간, 오소리감투로 구성이 되어져 있다. 사실 머릿고기만 있어도 충분하긴 한데 요즘 이상하게 평소 분식집에서 사 먹는 것과는 다른 직접 만든 순대가 먹고 싶어 지더라. 사실 만두도 그렇고 순대도 그렇고 이게 기성품과 직접 만든 것과는 비쥬얼부터 다르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먹어주는 것이 맞겠다. 여기 중앙식당의 경우 모든 것을 다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순대는 만들기가 꽤나 번거로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나 맛집은 맛집이겠다. 그만큼 노력을 하니 소비자들도 알고 이렇게 와주는 것이겠지.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솔직히 맛과 비쥬얼은 정말 나무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잡내도 하나도 없고 새우젓도 이렇게 사이즈 딱 알맞으니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순대국 맛집을 살펴볼 때 새우젓 사이즈도 유의미하게 보는 편이다. 새우젓도 확실히 큰 사이즈가 더 맛있더라. 이게 가격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하나씩 맛을 봤는데 식감도 각자 매력이 있어서 재밌고 고기는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시장 안에 위치한, 그런 분위기 자체도 마음에 들었다. 아마 서울에 이런 식당이 있었으면 이런 느낌이 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시장 안에 여기 말고 또 다른 맛집이 하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산 사시는 분들은 그 두 가게로 나뉘기도 한다고 하시더라.

 

셀프바에서 추가로 김치나 그런 것들을 가져다가 먹었다. 그리고 위에 순대국 사진이 없는데 순대국도 맛있게 먹어줬다. 처음 기본 국물의 경우 먹다가 내가 모듬한접시를 새우젓이나 쌈장 등과 먹다 보니 간이 너무 약한 느낌이 들어 간 제조도 해주었다. 역시 간을 직접 제조해야 감칠맛이 확 살아난다. 그리고 여기 왜 일산 순대국 이야기할 때 꼭 나오는지 한 번 방문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양이 정말 미쳤더라. 조금 과장을 더해 순대국 안에 국물보다 내용물이 더 많은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많은 순대국 가게들을 가봤지만 양 측면으로는 여기 일산시장 중앙식당이 최고였다. 그래서 아마 순대국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간 되실 때 여기 방문해 보시면 아쉽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한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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