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자유여행 : 무하박물관과 맛집 첼리체
자유여행 초보자들에게 정말 좋을 것 같은 체코. 시간이 남기도 했고 좀 더 걷고 싶어서 어딜 갈까 하다가 일정에 없던 무하박물관으로 왔다. 이 Mucha museum에 들어가려면 표를 사야하는데 국제학생증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 둘러봤다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규모가 아주 작은데, 굳이 표를 사면서까지 볼 필요는 없어보였다.
작품 몇 개를 사진에 담아보았다. 아마 첫 그림이 이 작가의 대표적인 그림처럼 보였는데, 그림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두 번째 작품은 그냥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느낌. 빛이 반사돼서 살짝 아쉽긴 한데... 대체적으로 넓은 곳에 뭔가 덩그러니 놓여져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실제로 혼자 넓은 곳에 있는 것은 그렇게 싫어하면서..
무하박물관 기념품 샵. 여기서도 고민을 엄청나게 했다. 체코 자유여행 중 돈이 생각보다 많이 남기도 했고, 딱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로 괜찮아 보이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 한 30분 정도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고민하다가 어차피 다 가까우니 다음날에 결정하기로 하고 일단 이날은 돌아왔다. 근데 결국 사지 않았다. 마음에 안 들어서가 아니라 무슨 사건으로 인해 돈이 갑자기 없어져버려서.. 이에 관한 얘기는 다음 포스팅 때 나오겠다.
Mucha museum에 은근 특이하고 이쁜 물건들이 많아 이색적인 선물을 주기에 괜찮아 보였다.
그다음은 이번 유럽여행 중 처음으로 동행을 구해서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처음이란 것은 항상 사람을 설레이게 한다. 여태까지 혼자다니다 굳이 이곳을 갈 때 동행을 구한 이유는, 메뉴가 절대 혼자 주문해서는 먹을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친구와 둘이 왔지만 싸운 뒤로 서로 다른 동행을 구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 친구와 몇 개월 째 배낭여행을 다니며 유럽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는 친구 한 명. 이렇게 세 명이서 같이 밥을 먹었다. 가기로 한 곳은 프라하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첼리체! 그 인기만큼 처음으로 유럽에서 밥을 먹기 위해 웨이팅을 해보았다.
주문한 굴라쉬와 꼴레뇨가 나왔다. 앞선 포스팅에서 봤겠지만, 꼴레뇨 비쥬얼이 정말 대단하다. 한국에서도 간혹 파는 곳은 봤었는데 실제로 먹어보진 않았다. 그래서 위와 같은 비쥬얼일지 궁금하다.
여기서 음식을 먹고 느낀 것은 '아까 먹었던 꼴레뇨는 덜 익은 것이 맞구나. 원래 이렇게 나오는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큰 깨달음이었다. 여기도 같은 훈제임에도 불구하고 안까지 정말 맛있게 다 익었다. 음식이 나오고 얼마 동안은 셋 다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음식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유명한 맛집을 가면 대개 실망을 하고 돌아오는데 이 첼리체는 정말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