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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0여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30년 역사 회전초밥 명가 갓덴스시

디프_ 2023. 12. 29. 17:00
나만 알고 싶은 맛집에서 이제 누구나 좋아하는 초밥 맛집이 되어버린 갓덴스시

 

 

SNS를 하다 보면 가끔 그런 곳들이 있다. 분명히 여기 나만 아는 맛집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사람이 많아졌지 하는 그런 곳들 말이다. 분명히 초기엔 뭔가 웨이팅도 없고, 내가 원할 때 편하게 갈 수 있었는데 어느 날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가보면 웨이팅이 생겨버리는 그런 곳들 말이다. 나 역시 여기 티스토리를 꽤나 오래 운영하면서 그런 곳들이 종종 있었다. 어떻게 잘 노출이 되면, 해당 글을 몇만 명이 보니까 그 입소문까지 고려하면 아예 허황된 말은 아니겠다. 근데 아마 그런 변화가 생기려면 나의 파급력은 솔직히 말하면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고, 정말 유명한 유튜버들이 소개하거나 방송에 나오거나 그래야겠다. 아니면 진짜 내가 이 가게를 좋아하게 된 것처럼, 그 맛에 반해 사람들이 저절로 많아졌거나.

 

오늘 소개하는 갓덴스시가 나에게는 그런 곳이다. 사실 여기 오픈 초부터 꽤나 좋아했다. 여기 별도 적립 기능이 있는데, 그 적립도 쏠쏠하게 쌓고 사용까지 했었다. 물론 이제는 신규 가입을 다시 해야 하긴 하는데 아직 하진 않았는데 아무튼 조만간 할 예정이다. 근데 여기 예전처럼 쉽게 가기가 힘들더라. 갈 때마다 웨이팅이 없었던 적을 본 적이 없다. 총 300여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지만, 이건 일본 포함 기준이고 한국에는 약 10여개 정도의 점포만 운영 중이라고 한다. 갓덴스시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회전초밥 명가라고 한다. 사실 이 부분은 이번에 포스팅하면서 처음 알았다. 간 횟수가 진짜 50번은 되는 것 같은데 이런 기본적인 정보는 이제서야 알았다.

 

아마 국내에서는 언제 어디서 정치적인 이슈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더 감추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여기 런치로 따로 가기도 하고, 김포공항 롯데몰을 갈 때마다 정말 자주 갔다. 여기 처음엔 서비스도 꽤나 독특했다. 다른 곳들과 다르게 인사도 크게 하고, 유니폼도 그렇고 확실히 뭔가 여기만의 컨셉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맛도 중요한데, 오랜 기간 변하지 않는 거기만의 특별한 컨셉이 있는 것도 꽤나 중요하게 본다. 근데 여기 갓덴스시가 나에겐 그랬다. 실제로 여기 초밥이 맛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오마카세나 고급 집들을 제외하고, 회전초밥 기준으로 가격이든 퀄리티든 모든 것을 고려해서 여기만한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근데 이 이유를 이제서야 제대로 알았네.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었구나. 아무튼 여기는 주변에서 초밥이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추천하는 곳이니, 만약 이제 날씨도 좀 시원시원해졌겠다 해당 메뉴가 생각이 나면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오랜 기간 방문했지만, 그 기간 동안 퀄리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곳 중 하나라 생각한다. 근데 가격 자체는 예전과 비교해 보면 많이 오르긴 했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체감상 오른 기분이다. 예전엔 많이 먹어도 이 정도 금액은 나오지 않았는데, 요즘은 생각보다 가격이 나왔네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래도 나에겐 여기 말고 아직까지 대체재가 없다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찾을 것 같다. 기업에겐 제일 좋지만, 소비자에겐 위험할 수 있는 게 충성고객인데 내가 좀 그런 느낌이 되었다.

 

주말에는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지 않았고, 평일에는 시도해보자 싶었다. 설마 웨이팅이 있겠어하고 왔는데, 역시나 있었다. 진짜 인기는 대단한 것 같다. 한 30분 정도 기다렸나. 다행히 혼자 먹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한 10분 정도 먼저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혼밥이 또 이럴 때는 좋다. 그리고 문득 여기 총 300여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30년 역사 회전초밥 명가 갓덴스시 초밥을 먹으면서 든 생각인데, 그나마 블로그를 해서 혼밥을 더 잘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단순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뭔가 할 일이 있는 느낌이랄까? 내가 이정도인데, 유튜버들은 더하겠지 싶다. 내년에는 새로운 것들을 이것저것 시도할 계획인데, 유튜브 같은 것도 한 5% 정도의 지분이 있다. 이정도 지분이면 생각에만 그칠 수 있는데, 2024년은 좀 다르긴 하겠다.

 

갓덴스시 이용 방법 꿀팁은, 레일 위에 돌아가는 회전초밥을 즐겨주는 것도 좋지만 별도 주문 리스트에 내가 원하는 것들을 주문해서 먹는 방법이 있다. 근데 이 부분도 사실 나도 몇 번 다니고 난 뒤에 터득하고 블로그로 공유를 했었는데, 이날 보니 주문들이 많이 밀려있어서 살짝 늦어질 수 있다고 답변을 주시더라. 뭔가 레일 위에 있는 것을 드시기보단 이렇게 주문지를 이용하는 고객도 확실히 많아진 것 같다. 물론 나의 영향은 없었겠지만 뭔가 그래도 살짝 마음 한편에 생각이 나긴 한다. 이런 것도 자기애에 들어가는 건가? 뭐 착각은 자유니까. 아무튼 주문서에 작성하는 것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레일 위에 것을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미 신선하지만 조금 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겠다.

 

그래서 제일 좋은 것은, 적당량을 별도 주문하고 그 메뉴들이 나오는 동안 레일 위에 원하는 맛을 한두 개 먹어보는 것이겠다. 근데 이거 한입 먹고 너무 맛있어서, 레일 위에 돌아가는 것들을 먹다가 별도 주문한 것을 배불러서 못 먹을 수 있으니 잘 조절해야겠다. 이날 이것저것 땡기는 것들을 주문하고, 레일 위에 있는 것도 한두개 먹을까 하다가 추후 디저트를 위해 참았다. 솔직히 갓덴스시 초밥 이야기는 뭐 말할 것도 없겠다. 비쥬얼을 살펴보시면 회 크기부터 두께까지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 확실히 오마카세 같은 곳들과 비교하면 좀 부족할 수 있겠지만, 가격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충분히 모든 부분을 상쇄할 수 있겠다. 여기 서비스도 괜찮고. 얼마 남지 않은 2023년, 갓덴스시 한 번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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