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궁전 가는법, 입장료, 사 Tip 총정리!
(Chateau de versailles how to get there)
어느덧 파리에 온 지도 나흘이 지났다. 그럼 유럽에 온 지는 약 열흘 정도!
시간 정말 빠르다. 하긴 일어나자마자 준비하고 나갔다가 밤에 들어와서 씻고 자기만 했으니..
그래서 오늘은 여러 곳을 안 가고 한군데만 가기로 했다. 바로 베르사유궁전을 가기로 한 것!
사실 거리가 좀 되다 보니 다른 일정을 못 넣기도 한 건데, 성격상 마음만 먹으면 다른 곳을 갈 수도 있었다. 근데 장형이랑 그냥 다녀온 뒤 파리에서 맥주 한잔하고 오늘은 쉬자고 합의를 봤다.
아침은 숙소에서 주는 조식 대신 장형이 좋아하는 Pho라는 가게를 왔다. 나는 평소 이런 곳을 가면 즐겨먹는 게살볶음밥을 먹었다. 칠리소스를 뿌려가며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지역 맛집이었다.
베르사유궁전 가는법을 평소처럼 구글에 검색하면 대중교통 편이 정리돼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나온다. 물론 이때는 2년 전이기 때문에 지금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 아무튼, 이래서 직접 알아보고 출발해야 했다.
오페라역 → Invalides(8호선 보라색) → RER(Versailles chateau RG행) → Versailles Chateau
이때 베르사유궁전 가는법은 1~2존만 이용이 가능한 까르네 대신 별도의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민박집 사장님께서는 1~4존까지 가는 티켓을 끊으면 된다고 했는데, 우리는 다른 것을 구매했던 것 같다.
파리에서 처음으로 RER을 타고 목적지인 Versailles Chateau RG로 향했다. 장형이 파리에서 이 기차를 탈 때 조심해야 한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타고 보니 기차가 엄청 좋았다. 태어나서 2층으로 된 기차는 처음 타봤는데 나름 신기했다. 치안 등 문제로 RER을 탈 때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그럴 필요는 없어보인다.
종점으로 우리가 내려야 할 곳이 표시된 전광판이 보인다. 무사히 잘 왔다.
예상했던 것보다 금방 도착했다. 근데 한참 걸어야 할 오늘이 파리에 있었던 날 중 가장 더웠다. 내리자마자 느껴졌다. 지금부터 사진들의 동선을 잘 기억해두어야 한다. 바로 베르사유궁전 앞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 없이 또, 입장료를 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 이곳은 장형이 시원한 것을 먹고 싶다고 맥도날드를 가자고 해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다시 반대편으로 건너가는데 우연히 이곳을 발견했다. 장형이 대충 보더니 여기서 입장권을 사자고 했다.
우리가 늦게 왔기 때문에 18유로짜리 티켓은 살 수 없다고 해서 입장료 15유로 티켓을 구매했다. 장형은 유럽 학생이기 때문에 공짜로 티켓을 받았다. 이곳에서 한글로 된 지도도 받을 수 있었다.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대기 줄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일하시는 분에게 사람들이 왜 여기서 티켓을 안 사는 것이냐고 물어보니 더 비쌀 거라 생각해서 안 오는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 바쁜 여행지에서 줄을 기다리는 것보다 여기서 빠르게 사고 이동하는 것이 더 낫겠다.
맥도날드에서 가볍게 쿠키와 스무디를 사 먹고 15분 정도 걸으니 루이 14세 동상이 서 있는 Chateau de versailles 입구에 도착했다. 여태까지 일정에 비하면 정말 짧은 거리를 걸은 것인데, 진짜 너무 더웠다.
슬슬 안으로 들어가볼까. 패키지를 통해 단체로 온 한국인 관광객들도 꽤 많이 보였다.
창문을 통해 바라본 밖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이런 풍경을 바라보면서 기지개를 켤 수 있다면 정말 기분이 좋겠다는 상상이 절로 들었다.
실내 구조는 하나의 통로를 지나다니면서 전체를 살펴볼 수 있게 짜여져있었다. 그로 인해 어딜 가나 사람이 꽤 많았는데, 놓치는 곳이야 없겠지만 구경하기가 좀 더 힘들었다. 구경을 다 마치고 '다른 곳들보단 좀 좁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누군가 살기에 충분히 넓은 곳이지만 말이다.
밖으로 나와 운하에서 보트를 타기 위해 정원을 거닐며 이동했다. 더운 날씨 때문에 피부가 익겠지만 그 각오는 아까부터 하고 있었기에 괜찮았다. 그냥 유유자적하게 배 위에서 정처 없이 떠돌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었다.
손가락도 나오고 사진이 뿌얘 하나도 안 보이지만, 이런 구조의 길을 좋아하는데 찍은 사진이 마땅히 없어 올려본다. 나름 신난 척을 해본 건데 사진을 건지지 못해 아쉽다.
보트를 탈 수 있는 운하에 도착했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생각보다 거리가 좀 된다. 아무튼 더운 와중에 그렇게 힘들게 내려왔는데... 진짜 위 사진처럼 이렇게 보이자마자 일하시는 분들이 close 해야 하니 나가야 한다고 사람들을 다 내보내고 있었다. 여행지에서 게으름 피우다 늦게 온 죄구나 싶었다.
그렇게 그냥 위로 올라온 뒤 파리로 가기 위해 다시 역으로 향했다. 여기서 좋은 Tip이 하나 있다.
역 주변에는 이미 우리처럼 다시 돌아가기 위한 표를 사기 위해 엄청 많은 사람이 몰려있다. 근데 이때 대기를 안 하려면 파리에서 Versailles에 올 때 같은 표를 2장 사면 된다. 그 증거로 장형을 들 수 있다. 장형이 올 때 표를 2개 사길래 왜 2장 사냐고 당연히 올 때 갈 때 다를 것 같다고 했다. 근데 장형은 그냥 사고 나는 못 미더워서 하나만 샀다.
결과는 장형은 아무 문제 없이 바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나는 1시간가량 기다려서야 표를 살 수 있었다. 역시 내 고집도 문제다.
그렇게 다시 Paris에 도착한 우리는 맥주도 한잔하고 저녁도 먹을 겸 괜찮은 곳을 찾았다. 처음에 강가 주변으로 가서 로컬식으로 즐기고 싶었는데, 가격도 생각보다 엄청 비싸고 메뉴도 식사보단 안주 위주여서 배가 고팠던 우리는 그냥 다시 위로 올라왔다. 그러다 길가에 있는 그냥 식사도 할 수 있고 맥주도 즐길 수 있는 아무 곳이나 들어와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