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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화덕에서 바로 구워져 나오는 페퍼로니피자

디프_ 2023. 11. 23. 21:53
도우도 얇고, 오랜만에 제대로 된 피자 먹은 느낌이 드는 화덕피자 맛집

 

꽤 오랜 시간 동안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치킨을 먹어왔던 것 같다. 한 번 정도는 무조건 배달 혹은 매장에서 먹는 것 같고, 뭔가 그게 아쉽다거나 원하던 맛을 못 먹었을 경우 추가로 한 번 더 시켜 먹어서 총 두 번 정도는 먹는 것 같다. 물론 만족했을 경우에는 한 번만. 닭강정이나 그런 것도 범주에 들어가면 더 많이 먹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주변에서 보면 정말 닭 좋아한다고 말하더라. 근데 생각해보면 진짜 치킨을 제외하고 나서다로 닭이나 그런 것들 정말 자주 먹는다. 반찬으로도 많이 나오고. 근데 그것들을 제외하고 정말 우리가 먹는 치킨을 먹는 기준으로 주 1회 이상 꾸준히 먹어온 지가 몇 년이 흘렀으니 나름 좋아하는 것은 맞겠다.

 

근데 최근에 이 치킨과 동급으로 가져가고 있는 메뉴가 있다. 이 메뉴를 택했다고 해서 치킨을 버렸다는 것이 아니라, 비슷하게 가져가고 있다. 그러니까 치킨과 이 메뉴를 주 2회는 꼬박꼬박 먹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주된 루틴으로는 금요일, 토요일에는 주로 나가서 먹으니까 그때 치킨을 먹는 것 같고, 일요일 혼자 있을 때 점심 식사 느낌으로 이 메뉴를 시켜 먹게 되었다. 진짜 나름 루틴처럼 이제는 그 타이밍이 오면 먹어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러면 안되는데. 아무튼 그 주인공은 바로 피자다. 피자는 뭔가 저녁에 시켜 먹기엔 아쉬운데 점심엔 딱이다. 치킨은 점심에 먹긴 좀 그렇고 저녁에 먹고 싶으니까 이 둘의 조화가 나름 괜찮다. 근데 솔직히 이 두 음식 모두 건강에 좋진 않겠다. 그냥 내 힐링용으로 먹는 것이지. 근데 알고도 먹게 된다. 뭐 또 그만큼 운동하면 되긴 하니까.

 

이날은 집에서 배달로 먹는 것이 아닌 밖에서 나름의 뷰를 즐기며 피자를 먹었다. 그것도 일반 피자가 아닌, 화덕에서 바로 구워져 나오는 화덕피자를 즐겼다. 여러가지 메뉴 중에 뭘 먹을까 하다가 페퍼로니피자를 먹기로 했다. 사실 페퍼로니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햄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 짭조름한 그런 맛은 알겠는데, 그냥 뭔가 콤비네이션처럼 양파나 피망 같은 것이 씹히는 맛이 좋다. 근데 주변에 페퍼로니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름 그냥 대세를 따르다 보니 나도 먹게 되었다. 근데 실제로 먹다 보니 나름 그 중독성이 있더라. 근데 대부분 이 페퍼로니 피자가 다른 메뉴들에 비해 저렴하던데 여기는 아니었다. 더 비싼 편이었다. 그래서 먹을까 말까 하다가 그나마 이날 입맛에 먹고 싶었던 것이 페퍼로니 피자여서 이렇게 주문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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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로니피자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나름 비쥬얼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소세지가 가운데에 큼지막한 토핑으로 슝슝 올라가 있으니 일단 시각적으로 만족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한입 실제로 맛을 봤을 때도 그 소세지의 짭조름함이 몰려오니까 나름 자극적이다. 확실히 건강하다거나 그런 맛은 아니다. 이 가게의 경우 이날 처음 와봤는데 치즈가 엄청 두껍진 않더라도 이렇게 적당히 늘어날 수 있도록 같이 담겨져 나왔다. 다만 양적인 측면은 아쉬웠다. 사실 가격이 2만 원이어서, 이날 처음이었기 때문에 양이 어떻게 나올지 몰랐다. 아무리 화덕에서 바로 구워져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동네 피잣집인데 나름 뭐 어떻게 양이 괜찮게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정말 딱 그 기준으로 나왔다. 요즘은 프랜차이즈도 이것저것 할인받으면 훨씬 더 괜찮게 나올 텐데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그래도 맛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히 무시할 수 없었다. 나름 이것저것 토핑이 있는데 같이 곁들여 먹으니까 맛있더라. 그리고 도우도 비주얼에서 보이는 것처럼 바삭하게 잘 구워졌다. 진짜 과자처럼 크리스피하게 바삭바삭한 식감을 살려주었다. 솔직히 피자도 최근에 많이 먹어본 경험에 의하면 그 맛이 그 맛이더라. 정말 진짜 그 맛이 그 맛이다. 한 곳에서만 먹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먹었는데 정말 대체적으로 맛이 비슷했다. 뭐 신메뉴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 토핑 부분만 그렇지 전체적인 색깔이 바뀌진 않더라.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 결국엔 파파존스다. 거기가 다른 곳들과 다르게 미국식 피자로 나와서 조금 더 짭조름하다. 뭔가 전체적으로 치즈가 메인이어서 비슷한 맛을 나타내는데 파파존스는 달랐다. 그래서 거길 주로 찾는데, 오늘 소개하는 이곳도 나름 여기만의 매력이 있었다.

먹을 때는 이 정도까지인 줄 몰랐는데 돌이켜보면 생각이 난달까? 확실히 매력이 있었다. 뭐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 점심에 사람이 꽉 차더라. 매장 내부 나름 테이블이 있는 편이고, 요즘이야 날씨가 추워져 야외는 힘들겠지만 나름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었다. 밖에서 봤을 땐 사람이 많이 없어보이는데 안에 들어와 보면 꽉 차 있다. 그만큼 아는 사람들만 오는 가게라는 느낌이 든다. 가격 자체는 절대 저렴하다고 볼 수 없지만 나름 그 값어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하고 방문하는 손님들이 있어 보인다. 나의 경우 가격까지 고려하면 '자주 와야겠다' 이 생각까지 가지는 않지만, 다음에 생각이 나면 또 방문할 순 있겠다 정도로 이날 식사를 만족하고 나왔다. 확실히 맛은 있었다.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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