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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없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단짠단짠 끝판왕 즉석떡볶이!

디프_ 2023. 6. 8. 20:51
좁고 작은 가게에서 이제는 지점이 열개나 넘게 생겨버린 즉석떡볶이 맛집

 

이 가게를 처음 안 지는 꽤 오래 되었다. 한 7~8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정확한 시점은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 알았을 때 내가 방문했던 곳은 홍대 쪽에 위치한 가게였다. 거기가 아마 1호점인가 2호점인가 그랬을 것이다. 그 당시에만 하더라도 1~2호점 정도 밖에 없었다. 그렇게 즉석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마다 거길 찾았다. 쿠폰을 모으는 가게가 몇 없는데 쿠폰까지 모으면서 이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서비스도 받고. 그만큼 자주 갔었다. 근데 항상 여길 갈 때마다 대기 없이 먹어본 적은 없었다. 나름 회전율이 빨라 30분 이내에 먹었지 매번 기다리긴 했다. 그만큼 입소문이 대단해서 이 지역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찾아오고 그런 곳이었다. 따로 광고나 그런 것이 필요 없이 이미 소비자들이 알아서 입소문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었다.

 

근데 역시나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자주 찾던 가게도 언제부턴가 그냥 내 기억속에서 사라진 것처럼 안 가게 되었다. 물론 몇 년 동안 아예 안 간 것은 아니고 친구들이랑도 가고 그랬다. 그때도 역시나 기다렸고. 근데 중간에 꽤 오랜 기간 여길 잊고 살았다. 원래 애초에 떡볶이 자체를 잘 챙겨 먹는 편이 아니라 그랬을 수도 있다. 그렇게 어쩌다 갑자기 또 여기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는데 분명히 내가 알던 가게는 한두 곳이 전부였는데 무슨 지점이 열개까지 늘어났더라. 그래도 위치가 전국적으로 생겨난 것은 아니었고 그 주위에 여기저기 지점들이 몰려있었다. 그 사실을 알고 일단 처음엔 놀랬다. 이 정도 규모면 이제 하나의 작은 가게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고 중소기업 느낌은 나니까. 그리고 두 번째로 이제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지점이 많이 늘어났으니 인기가 그만큼 많아졌더라도 사람이 한 곳에 몰리진 않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그 뒤로 종종 다시 여길 찾게 되었다. 즉석떡볶이 기준으로 여기만한 곳은 없었다. 물론 떡볶이가 전부가 아니다. 여기서 꼭 먹어야 하는 다른 메뉴 중 하나인 버터갈릭 감자튀김도 꽤나 매력적이다. 이 둘이 합쳐져야 비로소 또보겠지 떡볶이를 먹어봤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메뉴의 조합이 여길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단짠단짠 끝판왕 가게로 만들어준 것이고. 여기 와서 이 둘은 기본으로 시키고 추가로 볶음밥이나 음료수를 시켜 먹는 것이지 이 둘을 안 시켜서 먹어본 적은 없다. 세보진 않았으나 거의 30번은 넘게 온 것 같은데. 그리고 내가 오늘 소개한 지역의 경우 마곡 지점이다. 개인적으로 이제 앞으로 이 즉떡이 먹고 싶을 때마다 이 지점을 올 것 같다. 일단 여기 차를 가지고 와 주차하기가 편하고 다른 지점들과 다르게 여기 넓고 쾌적하다. 홍대나 합정에 위치한 곳의 경우 매장 내부가 정말 5평인 것처럼 좁은데 여긴 그 매장을 4개 정도 합쳐 놓은 것처럼 넓고 좋다.

그래도 인테리어는 원래 또보겠지 떡볶이 색깔 그대로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잘 꾸며두셨다. 그래도 브랜드 컬러는 유지해야지. 아무튼 그렇게 메뉴를 주문하고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여기 역시 나오자마자 바로 먹어도 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끓은 상태에서, 국물이 졸여져 가는 상태에서 먹는 것을 좋아해서 불을 계속해서 중불 이상 켜두면서 먹고 있다. 어차피 나중에 볶음밥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안에 있는 내용물을 다 가져가신 다음에 안에서 따로 조리를 해주시기 때문에 그런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렇게 버터갈릭 소스 잔뜩 뿌려진 감자튀김 한입 먹고 떡볶이 한입 먹고 그랬다. 여기 떡볶이가 맛있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가 별도 조미료로 간을 내거나 조리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천연으로 이 맛을 살려내신다고 하셨다. 그렇다 보니 국물을 마셔도 텁텁하지 않고 따로 막 갈증이 나서 물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해서 먹어도 뭔가 부담스럽지 않달까? 근데 감칠맛은 그대로 살아있으니 입도 즐겁고 속도 즐겁고 그렇겠다. 먹어도 속이 불편한 적이 없었다. 솔직히 떡볶이를 먹으면서 국물만 떠먹기가 힘든데 여긴 그렇게 하게 만든다. 맛있더라. 물론 요즘 유명한 떡볶이들처럼 막 맵고 그런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소 건강한 맛처럼 느껴지실 수 있겠다. 이날 여길 처음 와 본 친구의 경우 역전할머니였나. 할맥이었나. 아무튼 거기 떡볶이가 더 맛있다고 나에게 말을 해주더라. 뭐 근데 그런 술집에서 나온 음식들은 대부분 간이 세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나의 경우 여기는 맛도 즐기면서 나름 편안함도 찾고자 오는 것이기 때문에 니즈가 다르다 생각한다. 뭐 그렇다고 해서 여기 또떡이 막 건강하다거나 그런 맛은 아니다. 그냥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단짠단짠 끝판왕 또보겠지 떡볶이 즉떡! 마지막 국물까지 거의 다 먹고 볶음밥을 주문했다. 그냥 기본 볶음밥으로 주문했다. 이게 날치알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볶음밥이 나오기 전에 버터갈릭 감자튀김 역시 다 해치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볶음밥을 한입씩 먹기 시작했다. 역시나 배가 불렀지만 이 식후 디저트 느낌의 볶음밥은 한 숟갈씩 먹으면 계속해서 들어가긴 한다. 이게 과식이 되어 필수로 소화시켜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못 참을 때가 있다. 원래 한동안 안 먹었는데 요즘은 볶음밥을 자주 먹는 것 같네. 다시 줄이긴 해야겠다. 오늘은 이렇게 좁고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지점이 열개나 넘게 생겨버린 즉석떡볶이 맛집에 대해 소개해봤는데 떡볶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한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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