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도

서귀포시 모슬포항과 중앙시장 구경하기

디프_ 2017. 9. 7. 10:17

서귀포시 모슬포항과 중앙시장 구경하기

(Seogwipo moseulpo port and market)

 

 

모슬포 중앙시장

 

 

혼자 다니다 보니 아무래도 급한 성격이 여행 중에도 가감 없이 드러나 버렸다. 밥을 먹고 소화시키고 또 어딘가로 먹으러 갈 계획을 짜더라도 그 텀이 너무 짧아 항상 배가 불렀다. 이번에도 서귀포시에 위치하고 있는 어느 식당을 가려 했는데 내 배는 아직 불룩 나와있었다. 그 전까지 차에 앉아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모슬포항과 중앙시장을 발견했고 여길 둘러보기로 했다.

 

 

서귀포

 

 

입구 옆 마트와 약국 앞 작은 공간에 주차를 했다. 장소는 매우 협소했고 이마저도 특정 시간 동안에만 단속 없이 짧게 이용할 수 있었다. 왜 이런가 하고 봤더니 내가 생각했던 중앙시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규모도 작고 가게들도 그렇고 관광객보단 거주민 위주로 꾸며진 것 같았다.

 

 

서귀포시 과일

모슬포 중앙시장 음식

제주도 김치

제주도 해산물

 

 

과일, 오메기떡, 분식 등 먹거리, 해산물, 각종 반찬 등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었다. 다만 집에 사 갈 반건조 오징어는 없었다. 아주 예전에 부산에 놀러 갔을 때 집에 한번 사 온 적이 있는데 어머니가 그게 그렇게 맛있었다고 해 바다로 유명한 곳에 갈 때마다 찾아보고 있는데 마땅치 않다. 다시 부산을 가야 하나..

 

사실 어딜 가든 그 지역의 market을 꼭 가보는 편이다. 가서 무언가를 알뜰살뜰하게 산다기보단 그냥 그 구경하는 게 재밌다. 그곳의 분위기와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그리고 나올 때는 꼭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옛날 통닭을 사서 밖으로 나오는 편인데 여기서는 못 봤던 것 같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 약간 실망했지만 계획에 없던 곳을 방문했던 것이기에 만족했다.

 

 

모슬포항

제주도 배

서귀포 모슬포항

서귀포시 모슬포항

 

 

짧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차로 이동해 모슬포항으로 향했다. 거리는 대체적으로 다 가까웠다.

 

옛것들이 그냥 보존되어있는 곳이 아니고 이렇게 운영하고 있는 항구는 처음 와본 것 같다. 나처럼 그냥 온 사람은 거의 없었고 운 좋게도 배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좀 멀찌감치 서서 실제 경매용어 비슷한 것도 들어보고 어떤 식으로 거래가 되는지 가볍게나마 살펴볼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맨날 꼭 하자고 한 것이 있다. 바로 배를 타고 나가서 하는 바다낚시! 하자 하자 하며 미루고 미루다 보니 여태까지 못하게 되었다. 이 친구들과 연락이 끊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배를 빌려서 타고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 비용이 있다고 들었는데, 낚시를 할 줄 모르는 1인이기에 혼자 가긴 그렇고 나중에 마음이 맞는 사람이 생기면 같이 꼭 다녀와 볼 예정이다. 뜨거운 햇볕에 말라가고 있는 생선들을 보며 이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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