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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아도 교촌 허니콤보 치킨이 사랑 받는 이유

디프_ 2022. 10. 11. 23:06
가격, 양 등 이래저래 말이 많아도 인기 있는 이유는 있다

 

올해 초 시작된 배달 음식 줄이기 프로젝트 이후 확실히 치킨을 먹는 빈도수가 줄어들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가끔 치킨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친구들이랑 약속을 잡아도 치킨 먹을까 고민을 하게 되더라. 평소라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런 고민을 하기 전에 나름 주기적으로 먹어왔으니 말이다. 근데 요즘의 경우 치킨을 시켜도 혼자 다 먹지 못하기도 하고 밖에서 사 먹기엔 매번 먹을 수도 없고 이래저래 먹을 기회가 많이 없었다. 오히려 나가서 먹을 경우 별로 나갈 기회가 없으니 평소 집에서 못 먹는 것을 먹으려고 하다 보니 더 그렇게 됐다. 집에서는 또 먹고 누우니까 소화가 잘 안 돼서 안 먹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잊고 살다가 오늘은 오랜만에 치킨을 시켜 먹었다. 확실히 말이 많아도 생각나는 프랜차이즈다.

 

바로 꾸준히 사랑 받는, 치킨 회사 중에 아마 유일하게 상장되어있는 교촌치킨 브랜드다. 여기 일단 초기에 기본 맛으로 인기를 휩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 역시 그 간장 베이스의 짭조름함과 감칠맛에 반해서 초기에 엄청 시켜 먹었다. 우리 동네에 있는 이 가게가 장사가 엄청 잘 돼 몇 년 동안 돈을 긁어모으시고 나중에 그 가게를 팔아 마지막 돈까지 챙겼단 이야기를 들었다. 확실히 프랜차이즈의 경우 회사원 월급 수준이라고 하는데 잘 버는 곳은 잘 버는 것 같다. 회사원 월급이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기도 하고. 뭐 정말 대기업 중에 대기업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비율이 엄청 극소수니까 평균으로 말하긴 뭐하겠다. 아무튼 여기가 아마 배달비 역시 처음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젠 그 비용은 당연하게 되었고, 이래저래 말이 많았던 곳이다. 근데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을 증명하듯 항상 여기 실적은 올라가는 뉴스만 접하기도 했다.

 

나 역시 확실히 bbq, 맥시칸 등 다양한 곳에서 치킨을 먹고 있지만 그중 제일 주기적으로 먹고, 질려하지 않는 곳이 바로 여기 교촌이다. 일단 레드윙을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에 이 허니콤보를 좋아한다. 원래 허니콤보를 거의 먹지 않았었는데 누군가가 레드디핑소스를 별도로 시켜서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준 이후로 그렇게 종종 시켜서 먹고 있다. 확실히 레드윙은 많이 먹어봤어서 이 허니콤보를 레드디핑소스에 찍어 먹는 것에 더 자극을 받는 것 같다. 말 그대로 정말 단짠조합이니까. 그리고 여기 보이는 콘옥수수의 경우 교촌 사이드 메뉴도 아니고 집에 있는 것을 같이 꺼내서 이렇게 먹어봤다. 요즘 반찬가게들이 워낙 잘 되어있다. 그래서 종종 이렇게 반찬가게에서 먹을만한 것을 사 와서 같이 즐기고 있다. 나름 조합이 좋을 줄 알았는데 그리 좋진 않더라.

음료수는 캐나다드라이를 준비했다. 저게 아마 마지막 캔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조만간 다시 시켜서 먹어야겠다. 근데 아마 저것도 가격이 많이 올라갔겠지. 한 번에 30캔 이상 주문해서 먹다 보니 몇 개월 단위로 배달시켜서 먹게 된다. 근데 그럴 때마다 가격이 올라가 있더라. 요즘은 안 오른 것을 찾기가 힘드니 저 음료 역시 더 올랐겠다. 생각해보니 생수 가격은 좀 올랐나? 개인적으로 집에 정수기가 있긴 하지만 300ml 물을 별도로 주문해서 마시고 있다. 이게 더 맛있다, 뭔가 다르다 그런 의미가 아니고 그냥 휴대하기 편해서 평소에 보다 더 많이 마시게 되더라.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고 하니 나름 장점이 있는 것 같아 그렇게 시켜서 마시고 있다. 아무튼 오늘 주제는 교촌 허니콤보 치킨이 사랑받는 이유이니 그것에 조금 더 집중해서 후기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오늘 추천 드린, 레드디핑소스에 찍어 먹는 경우 그렇게 권장하진 않는다. 일단 꽤나 자극적이다. 허니콤보치킨 자체가 그 자체에 양념이 발라져 있어서 그것만 먹어도 되는 맛이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즐기기도 하고. 근데 여기에 레드디핑소스를 추가로 찍어 먹을 경우, 이게 양념치킨 맛도 아니고 꽤나 자극적이기 때문에 자극에 자극을 더한다고 보면 되겠다. 애초에 평소 심심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의 경우 이렇게 먹으면 싫어하시는 게 당연하겠다. 아마 입 안과 속이 버티질 못할 것이다. 맵거나 그렇진 않는데 평소 느낌과는 너무나도 다른? 근데 나처럼 자극적인 맛을 즐기고 소스를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이 중독에 한번 빠지면 꽤나 헤어 나오지 못하겠다. 찍어 먹는 재미도 있고 실제로 감칠맛도 최고고 그냥 맛있다. 단짠단짠 조합!

 

그리고 교촌치킨 말 많은 것 중 하나가 양 부분인데, 솔직히 먹을 때마다 양이 적은지 크게 못 느끼겠다. 애초에 닭이 작기도 하고 다른 곳에선 튀김옷과 함께 통으로 나오는데 여긴 잘게 잘게 잘라서 나오기도 하고 튀김옷이 얇은 편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낄 뿐인 것 같다. 애초에 닭 한 마리는 같으니까. 개인적으로 오히려 큰 사이즈를 먹을 때마다 손을 여러 번 움직이게 하고 입 안에 많이 넣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교촌을 먹을 때 뭔가 더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뼈를 많이 발라내고 조각이 많으니까 말이다. 근데 전체적인 양도 크게 부족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물론 1인 1 닭을 못하는 사람의 기준이긴 하다. 어찌 됐든 혼자서 치킨을 다 못 해치우니 배부를 수밖에 없지. 아무튼 여기 정말 예전부터 말 많은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

근데 여기도 고객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하나 있다. 바로 맛있다는 것. '양이 적다, 가격이 비싸다, 배달비는 뭐냐' 등등 말이 많았지만 여길 맛 없다고 평가한 사람은 정말 보지 못했다. 나 역시 이래저래 말이 많아도 여기 교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실제로 그렇게 즐기고 있다. 그래서 여기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가격은 여기서 그만 멈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피자의 경우 상한선이 이제 어느 정도 정해진 느낌인데 치킨은 끝도 없는 것 같다. 뭐 다들 들어보면 이래저래 속사정이 있는 것 같긴 하고, 자유경제를 존중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선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쯤에서 멈춰주면 어떨까 싶다. 그래야 지금처럼 나름 주기적으로 더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 오랜만에 먹은 교촌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종종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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