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집에서 편하게 배달 음식 먹으면서 힐링해요~
치킨의 경우 막 요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좀처럼 들지 않는 편이다. 뭐 그런 생각이 들 때면 그냥 밖에서 바로 사 먹어서 그런가? 아무튼 막 '아 언제 먹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아마 여태까지 엄청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다. 반대로 피자의 경우 종종 '아 슬슬 먹을 때가 되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만큼 밖에서 사 먹기도 힘들고 혼자 집에서 배달해서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친구들을 만나도 치킨집은 가더라도 피자집은 잘 안 가니까. 요즘은 이상하게 떡볶이가 그렇게 먹고 싶다. 근데 떡볶이 역시 먹을 기회가 별로 없겠다. 저번에 친구를 만나 떡볶이를 먹자고 했었는데 저녁이니 밥 같은 것을 먹자고 해서 거절 당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아직 못 먹었는데 조만간 어떻게 해서든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즉석 떡볶이 먹고 싶다.
이날의 경우 혼자 피자를 시켜 먹은 날이었다. 근데 이상하게도 혼자 시켜서 먹은 곳이 우리집이 아니라 아는 형네 집이었다. 이 형은 이미 혼자 점심을 먹은 상태였고, 나는 만나면 피자를 먹을 줄 알았는데 이미 먹었다고 해서 마음이 좀 상한 상태였다. 근데 내가 잠을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약속이 늦어진 것이라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먹고 싶은 것은 먹고 싶었고 치즈 같은 것으로 해장 아닌 해장도 하고 싶어서 일단 이 형네 집에 도착한 뒤에 잠시 고민을 하다가 피자를 이렇게 시켜 먹었다. 남의 집에서 혼자 배달 음식 시켜 먹는 것도 꽤나 오랜만인 것 같다. 예전에 자취하는 친구네 집 놀러 갈 때 종종 그랬었는데. 물론 거의 같이 먹긴 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넷플릭스를 틀어놓고 셋팅을 한 뒤에 먹기 시작했다. 이 형의 경우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해서 혼자 노트북으로 일을 하고 난 쉬면서 이 시간을 즐겼다.
이 비스트로피자 프랜차이즈의 경우 이날 처음 먹어봤다. 어플을 뒤져보는데 그냥 가격이 착해 보이는 곳이 있더라. 배달비도 합리적이었던 것 같고. 이날 어차피 혼자 먹는 것이니 비싸게 먹는 느낌보다는 가성비 좋게 먹고 싶었는데 딱 거기에 알맞은 느낌이었다. 리뷰도 괜찮은 것 같고! 그렇게 주문을 해서 이렇게 받아봤다. 맛도 하프 앤 하프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하나만 다 먹으면 좀 물리니까. 개인적으로 피자는 4조각이 맥시멈인 것 같다. 3조각을 먹으면 좀 아쉽고 그 이상 먹으면 속이 불편한 느낌이랄까. 근데 여기 나름 규모가 있었다. 일단 김연경 선수가 광고를 진행하고 있고, 벌써 전국적으로 지점도 많이 늘어나 있더라.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아마 내가 여길 선택한 가성비 측면에서 다른 손님들도 많이들 찾고 계신 것 아닐까 싶다.
갈릭 디핑소스와는 별개로 약간 요거트소스 같은 것이 별도로 기본 제공되고 있었다. 솔직히 피자의 경우 갈릭디핑소스가 최고라 생각하는데, 일단 기본 제공된 것 맛이라도 보자 싶어서 이렇게 찍어 먹어봤다. 근데 반전이 있었다. 솔직히 이 프랜차이즈에서 어울리게 만들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날만큼은 갈릭디핑소스보다 이 요거트소스 같은 것이 훨씬 더 맛있더라. 뭔가 잘 어울렸다. 새콤달콤하니 계속해서 손이 가게 만드는 느낌이랄까? 잘 어울렸다. 그래서 갈릭디핑소스 시킨 것을 살짝 아쉬워하긴 했는데 뭐 소스는 언제든 있으면 먹을 수 있으니까 또 괜찮았다. 아무튼 그렇게 혼자 열심히 넷플릭스 영화를 보면서 먹기 시작했다. 날씨도 좋고 지금 이 기분도 좋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날이었다. 다만 내 속은 좋지 않았고!
핫소스도 열심히 뿌려 먹고 소스도 듬뿍듬북 찍어서 먹었다. 사실 피자 본연의 맛 자체도 토핑이 나름 실하게 올라가져 있기 때문에 괜찮았다. 근데 소스 중독인 듯이 뭔가 그냥 먹으면 심심한 느낌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먹고 있다. 핫소스도 잘 뿌려가면서 말이다. 맛있었다. 일단 여기 가격이 괜찮았다. 물론 배달시켜서 먹으면 만원 안에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충분히 다른 곳들과 비교해서 가격적인 메리트는 있었다. 그에 비해 위 비쥬얼에서 보이듯이 이것저것 실하게 잘 올라가 있고. 입맛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한 번쯤은 시켜서 먹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적으로 지점 확대 중인 이유가 있는 비스트로피자 프랜차이즈다.
피자 크기 자체도 괜찮은 편이고 내가 이날 치즈크러스트를 따로 추가했나 안 했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아마 추가까지 했을 것이다. 저 손잡이 부분 안에 치즈가 보이는 것 같으니! 이날은 날씨가 괜찮았지만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은 비가 하루종일 오고 있다. 원래 저녁에 풋살을 나가야 하는데 비 덕분에 취소가 됐다. 이런 날 공 차다가 부상 당하기 딱 좋은데 다행이다. 기분이 안 좋기도 하고. 나가기 귀찮고 텐션 떨어지는 이때에 집에서 편하게 배달 음식 즐기며 힐링하는 것도 어떨까 싶다. 나의 경우 원래 계획대로라면 치킨을 시켜 먹을까 했는데 잠깐 나가야 할까 싶기도 하다. 비 오는 날 나가는 것을 싫어하지만 지금 집에 있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서. 아무튼 이 비스트로피자 프랜차이즈 전국적으로 지점이 확대되고 있으니 마음에 드시면 한번 시켜보시면 괜찮으시지 않을까 싶다. 주변과 가격 비교를 해본 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