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파리 코르동 블루 출신의 오너 쉐프가 운영하는 브런치 맛집

디프_ 2021. 10. 15. 19:48
동네에 하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브런치 맛집 테이블7

오늘 소개할 곳은 내가 직접적으로 살고 있는 동네에 위치한 가게는 아니지만, 내가 자주 가고 있는 지역에 있는 가게다. 여태까지 방문한 횟수가 다섯 번은 넘는 것 같은데 다녀올 때마다 만족스럽지 않은 때가 없었다. 다 너무 맛있고 기분도 좋고 유쾌하게 나올 수 있었다. 다만 가격이 조금 있다는 것인데 양도 그렇고 재료 퀄리티도 그렇고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별로 고민할 요소는 아니었다. 그냥 맛있으면 다 오케이다. 비싼 돈을 주고도 맛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요즘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잘 못 가고 있는데 조만간 주기적으로 또 가줄듯하다. 신메뉴 역시 나름 주기적으로 나와줘서 먹었던 것을 또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새로 가는 재미도 있고 뭐 그런 좋은 가게다.

파리 코르동 블루 출신의 오너 쉐프가 운영하는 동네 브런치 맛집 테이블7, 안 먹어본 메뉴가 거의 없다. 그런데 아쉬운 것도 없었다. 그냥 입맛에 따른 기호 차이 정도만 발생하지 안 먹어봤던 메뉴 역시도 맛있음을 선사해주는 곳이다. 코르동 블루가 뭔가 했더니 아마 대충 파리 요리 학원 같은 것 같은데 아무튼 대단한 것이니까 표기를 해두신 것이겠지 싶고 솔직히 그냥 가보면 안다. 뭔가 다르다. 그리고 이게 동네에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것이다. 번화가나 이런 곳에 위치했어도 충분히 성공했을 느낌을 받는다. 솔직히 이렇게 만족스러운 가게를 찾기가 힘든데 여긴 모하나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엄청 깐깐한데 말이다. 그래서 더욱더 충성심이 생기고 빈도 있게 방문하게 되는 것 같다. 사장님도 너무 젠틀하시고. 그냥 모두 다 좋다. 그리고 동네에 있어서 복잡하지도 않고 내가 원할 때 먹을 수 있어서 그것도 너무 좋다.

 

수제 수비드 햄 에멘탈 치즈 샌드다. 원래 이거 말고 비프스테이크 아보카도 샌드만 먹는 편인데 이날은 햄으로 먹어봤다. 사실 비프스테이크를 너무 많이 먹기도 했고. 한 3번인가 4번 연속으로 그것만 먹은 것 같은데! 근데 햄도 맛있다고 먹어본 사람에 추천을 받아 이날 도전해봤다. 개인적으로 햄을 그렇게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 부대찌개도 별로 안 먹는 편인데 작년부터 슬슬 부대찌개가 맛있어지는 입맛을 가지게 된 것 같아 이날 겸사겸사 도전을 해봤다. 솔직히 별로 안 좋아해도 맛있을 맛이지만 그냥 맛있었다. 조화도 좋고. 이상하게 여기서 음식을 먹으면 괜히 건강식을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분명히 맛에선 그러면 안되는데 말이다. 그게 큰 장점이고 차별화라고 생각한다. 하나 기준 혼자 먹으면 정말 배부른다 2인이 와서 메인 메뉴 두 개를 시켜서 나눠먹으면 딱 괜찮을 양으로 제공된다. 가격이 좀 있다는 것이지 가격 대비 양이 부족하다거나 그렇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리고 생새우 구이 로제소스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원래 로제를 잘 안 먹는 편이다. 엽떡부터 해서 정말 이곳저곳에서 다양하게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좀 느끼하고 물렸다. 근데 여긴 예외였다. 유일하게 내 입맛에 로제를 만족시켜준 곳이다. 나와 비슷한 입맛을 가진 형이 있었는데 그 형도 로제를 별로 선호하지 않다가 내가 '여기 먹어보라고. 나도 그런데 여긴 달랐다고'하여 먹어보니 나랑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처음엔 몰랐는데 몇 번 먹어보니 초기 그 달달함이 입맛을 사로잡는 것 같은데 정말 많이 먹어봐야 느낄 수 있다. 근데 이것도 개인 입맛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아무튼 생새우 구이가 튼실하게 들어있고 정말 저 소스를 포기할 수 없다. 딱 보기엔 양이 적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니 마음 편하게 먹어도 되겠다. 그렇다고 하여 양이 많다는 이야긴 아니지만! 오늘 약간 혼란스럽게 포스팅을 하는데 막상 가보시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 것이다.

 

그리고 동네 브런치 맛집 테이블7에서 처음으로 수프를 주문해서 먹어봤다. 메뉴명은 양송이 버섯 크림 수프인데 여태까지 먹어본 기억이 없다. 메인 메뉴 먹기 바빠서 솔직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근데 이전 방문에 옆 테이블에서 수프를 드시고 계셨는데 그게 너무 맛있어 보였다. 이날 속을 좀 따뜻하게 해주고 싶기도 해서 겸사겸사 주문을 해서 먹어봤다. 역시 여긴 수프마저도 달랐다. 비쥬얼도 그런데 맛도 그렇다. 기존에 먹었던 에피타이저 느낌의 수프들과 확실히 다르다. 그렇다고 하여 막 세상 처음 겪어보는 그런 맛이라는 것은 아닌데 굉장히 담백하고 식감도 좋고 그냥 맛있다. 질릴 때까지 식전으로 먹고 싶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날 메뉴를 세 개 주문했다. 원래도 이 정도 주문하긴 하는데 전체적으로 어느 특정 요리 하나가 밸런스를 깨는 것도 아니고 조화롭게 다 어울려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정말 배불리 잘 먹었다. 2인 기준으로 이렇게 메뉴를 시키면 딱 기분 좋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날 속이 그렇게 좋진 않아 조금 남기긴 해서 너무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가게 되면 그릇까지 싹싹 비우고 와야지 싶다. 직접적인 나의 동네는 아니지만 정말 자주 가는 지역으로서 동네에 하나쯤 있었으면 너무 좋았을 것 같은 파리 코르동 블루 출신의 오너 쉐프가 운영하는 브런치 맛집 테이블7 포스팅 후기였다. 위치가 솔직히 지나다니면서 오기 쉬운 곳은 아니다. 근처에 공영 주차장이 있긴 한데 주차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하여 주변에 뭐 특별한 것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동네 장사 느낌이 나는 가게인데 퀄리티는 확실하고 다른 곳들과 다르다. 그래서 기회가 되시면 한 번쯤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막 시간 빼고 찾아서 갈 정돈 잘 모르겠고 겸사겸사 느낌으로 말이다. 나는 너무 맛있고 그럴 의향이 있지만 또 사람 입맛은 다른 것이니깐. 아무튼 이날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조만간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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