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진 않아도 먹어보면 왜 지점이 늘어나고 있는 알 수 있는 배터지는 생동까스 배달 먹어보고서
여기 한 두번 정도 배달을 시켜먹어본 적이 있는 곳이고 오늘은 주문하기 전부터 사진을 찍어야겠다 생각했다. 아마 그전까지는 사진을 안 찍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에 그냥 단순 어플 내에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고 직접 오프라인 장소 리뷰도 보니 괜찮아 보여서 주문을 해봤는데 먹고 나서 깜짝 놀랬다. 솔직히 비쥬얼은 큰 차이가 없는데 매콤한 소스가 너무 취향저격이었고 생김새와 다르게 돈까스 퀄리티가 괜찮았다. 괜찮다는 의미는 눅눅한 부분도 전혀 없고 정말 튀김 껍질이 바삭하고 안에 살 부분은 촉촉하다는 의미다. 이게 당연한 것인데 정말 안 그런 곳들도 많다. 이렇게 약간 두께가 있게 나오는 곳의 경우 더더욱 말이다. 그리고 구성 메뉴도 나름 괜찮아서 만족스럽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렇게 또 배달시켜서 후기 글을 작성해본다.
오늘의 음료는 직접 만들어본 레몬 음료다. 레몬 탄산수 정도면 괜찮으려나. 카페에서 사용하는 레몬 시럽 같은 것이 있다. 시럽이 아니고 원액이지. 사기 전까진 몰랐는데 직접 만들어서 먹어본 뒤에는 '아 이걸 넣어서 만들었구나' 싶다. 그 특유의 진한 향과 쏘는 맛이 있다. 근데 이게 제조 하는 것이 나름 노하우가 필요하다. 양 조절을 완전 잘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넣을 경우 설탕이나 꿀, 사이다를 섞더라도 그 맛을 못 이기고 너무 적게 넣으면 그 레몬 맛이 안 나 의도한 맛이 나지 않게 된다. 근데 오랜만에 만들어봤는데 성공해서 이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아무래도 기름진 것을 먹다 보니 상쾌하게 뭔가 잡아줄 맛이 필요했는데 입맛 깔끔하게 리프레쉬 해주어서 좋았다. 아무튼 내가 이날 주문한 메뉴는 배터지는 생동까스 기본인 생돈까스로 주문하였고 매콤소스를 추가하였다. 총 가격은 1만 원! 요즘 배달 금액 기준으론 괜찮지 않을까 싶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메추리알. 요즘 이렇게 나오는 곳이 별로 없다.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중국집 자장면 위에서도 사라지고. 솔직히 그냥 하나 올라가 있으면 기분도 좋고 괜찮을 것 같은데 무슨 이유들에서인지 다 없애셨는지 모르겠다. 삶고 까기가 힘들어서 그런가? 아무튼 이렇게 소소하게 옛 기분을 나게 해주어서 좋았다. 물론 짜장면이 아니라 쫄면 위이긴 했지만 이 구성도 익숙한 구성이다. 식전 느낌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어 좋았고 솔직히 이 세트 메뉴가 좋은 이유는 쫄면 때문도 있다. 김밥천국을 예전처럼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먹을 이유가 많이 없는데 먹을 때마다 식감도 쫄깃쫄깃 좋고 매콤함 때문에 잘 먹게 된다. 그래서 이럴 때나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같이 주문하게 됐다. 샐러드도 뭐 기본적이라 괜찮았고. 아마 다 먹으면 배가 부르긴 할 것이다. 나의 경우 두 조각 정도는 남기는 것 같다.
쫄면으로 먼저 시작하고 그 다음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지점이 늘어나고 있는 배터지는 생동까스 메인을 먹어봤다. 먹어보고서 글을 이렇게 편하게 쓸 수 있는 이유는 처음 먹어본 것이 아니고 이미 여러 번 먹어봐서 그 맛이 검증되어서 그런 것이겠다. 처음엔 본연 그 맛을 즐기고 바삭함을 즐기고자 별도 소스 없이 먹어봤다. 나름 먹방도 많이 보고 맛집 프로그램도 많이 봤었는데 겉 부분이 바삭하기 위해 뭐 빵 조각이었나. 튀김가루였나. 아무튼 그걸 하면 바삭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여기서 그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제조를 어떻게 하시는진 난 모른다. 그다음엔 기본 소스를 찍어먹고 그다음엔 천 원을 주고 추가 구매한 매콤소스를 찍어서 먹어봤다. 이 매콤소스가 기본 제공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추가 돈을 내고 구매를 해야 한다. 근데 이 소스 매력적이다.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매콤함만 전해주고 금방 사라져 아주 내 입맛에 딱이다. 안 맵진 않다.
그래서 샐러드를 이렇게 먹어줘야 한다. 얼얼하게 올라오는 입안을 달래주기도 하고 먹는 재미도 늘려주고! 솔직히 작은 식판 같은 그릇 안에 다섯가지의 먹을 것들이 올려져 있다. 하나만 먹으면 물리고 재미없을 수 있는데 이렇게 젓가락이 이동할 곳이 많으니 나름 재미나고 다양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냉면 위에 고기를 올려먹는 것처럼 이렇게 돈까스 위에 쫄면을 올려서 먹을 수도 있고! 이거 나름 매력적인 방법이다. 솔직히 맛과 식감은 각각 전해져 오긴 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개인적으론 그냥 매콤소스에만 찍어먹는 것을 못 이기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여기가 센스 있는 것이 이렇게 와사비를 따로 준다. 솔직히 돈가스에 와사비 찍어먹는 것은 많은 집들이 안 하고 있는 방법인데 요즘은 좀 많아진 것으로 안다. 근데 이런 센스가 여기 프랜차이즈엔 있었다. 그러니 제주도까지 지점이 늘어나나 싶고.
개인적으로 단무지는 정말 잘 먹지 않는 반찬(?) 중 하나다. 자장면을 먹을 때도 그렇게 손이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탕수육이나 다른 군만두 같은 것을 곁들이면 되니까 말이다. 정말 자장면 하나 먹을 때면 몰라도. 근데 이날도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래도 꼭 하나는 먹는 반찬이다. 없으면 아쉬운데 있으면 손이 잘 가지 않는 그런 메뉴랄까. 아무튼 뭐 나에겐 그렇다. 차라리 피클이나 뭐 다른 좀 알싸한 것들이 입맛에 당기는 편이다. 배터지는 생동까스 옆면 비쥬얼은 저렇다. 솔직히 비쥬얼만 보면 그냥 일반적인 다른 곳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뭐 살이 두툼하게 굉장히 많은 것도 아니고 뭐 특별한 무언가가 보이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근데 저런 심플함에서 특별함을 가져다준다. 진짜 먹어보면 뭔가 다르다. 그게 뭐 근데 막 신기하게 100% 다르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기본적인 퀄리티를 제공해준다는 의미다. 실패하지 않는 맛이랄까.
나름 먹는다고 먹었는데 확실히 쫄면까지 있고 내가 좋아하는 샐러드도 다 먹다보니 한 조각 정도 남기고 밥도 조금 남기게 되었다. 그래도 배가 너무 불렀다. 확실히 적은 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다 먹고 나면 나름 다양한 방법으로 즐겼기 때문에 기분 좋은 배부름을 선사해준다. 내가 따로 준비한 음료수로 이미 튀김에서 오는 느끼함도 해결했고! 종종 이렇게 배달 먹어보고서 글을 작성하곤 하는데 이렇게 여러 번 주문해봤던 것을 포스팅하는 경우는 개인적인 만족도가 더 높았던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근데 이게 기준점이 중요한 것 같다.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하고 기대를 안 해야 만족도가 올라가고 이런 것은 정말 진리인 것 같다. 이제 지점이 주변에 많아 대부분 배달을 시켜 드실 수 있으실 텐데 너무 큰 기대는 마시고 그냥 일반적인 김천 같은 곳보단 퀄리티가 괜찮은 곳이라 생각하고 드셔 보시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