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돌아오기 전 제주도 동문시장에 잠시 들렀다. 복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마지막 포스팅은 이번 여행이 아니라 좀 됐다. 정확히 시기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소개하고 싶은 영역이 있어 이렇게 포스팅을 남기고 있다. 나름 마지막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구경하는 재미가 있기도 했고 마무리로 좋을 것 같아 기록에도 남기고 보시는 분이 있으면 구경도 하시고 선물도 구매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그래도 마지막 먹부림부터 말해야지! 이 시장 구경은 솔직히 오징어였나. 아무튼 뭘 찾으려고 잠시 들렸는데 그냥 본의 아니게 길거리 음식을 좀 즐기게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명량 핫도그인데 이건 좀 프랜차이즈고 포장마차에서 바로 튀겨져서 나오는 호떡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동문시장에는 먹을 것들만 파는 것이 아니라 기본 잡화부터 이런 악세서리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사실 제주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보면 똑같거나 비슷한 물건을 굉장히 많이 판다. 근데 아마 가격은 다 다를 것이다. 작게는 1~2천 원 차이부터 크게는 5천 원까지 차이가 대충 나는 것으로 아는데 그냥 사고 싶으면 사야 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어디서 제일 싸게 파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 말이다. 내가 그냥 비싸다고 지나쳐 왔던 곳이 제일 저렴할 수도 있다. 이런 물품들의 경우 금액 자체가 크게 높지 않기 때문에 관여도가 낮아 시장조사를 크게 안 하게 되니까 그냥 내 기분이 제일 좋을 것 같을 때 구매하는 게 최선이겠다. 그 뒤에는 다른 곳에서 같은 물품을 보더라도 굳이 가격을 알아보지 않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맞는 것 같다. 아무렇지 않을 것이라 자신해도 막상 내가 산 금액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곳을 발견하면 살짝 멘털이 깨질 때가 있다.
이 먹부림들은 이 제주 동문시장에서 먹은 것은 아니고 둘다 함덕 쪽에서 먹은 것일 것이다. 위 회 사진은 고등어회를 처음 먹어봤는데 다 고등어회만 먹었다가 남길 수도 있을 것 같아 적당히 섞어서 주문한 것이고 아래는 보말 칼국수를 먹기 위해 방문한 곳인데 파전이 너무 맛있을 것 같아 주문하지 않으면 아쉬울 것 같아 같이 주문하여 이렇게 먹고 있는 모습이다. 둘 다 막 대박은 아니었지만 그냥 소소하게 괜찮았던 것 같다. 딱 그냥 비용을 지불하고 괜찮았던 정도! 재방문까지는 잘 모르겠고. 횟집의 경우 고등어회가 아니라 다른 것들을 먹으면 워낙 구성이나 퀄리티가 괜찮아 또 갈만하긴 했던 것 같다. 휴 이렇게 먹었던 것들만 기억하면 또 놀러 가고 싶단 말이지. 나에게 여행은 쉬는 것도 쉬는 것이지만 정말 먹기 위해 떠나는 것 같기도 하다.
드디어 오늘 소개하고 싶었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제주도 공항 면세점에 위치한 카카오 프렌즈샵이다. 여기 모든 지점에서 판매되는 것 같진 않고 특별히 한라봉 컨셉의 캐릭터들이 있다. 이 매장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스타벅스처럼 그 지역의 특별한 것들을 살려 따로 팔기도 하려나? 아니면 출시하면 그 순간 모든 매장에 뿌려지려나. 아직 지점이 많지 않아 후자처럼 할 것 같긴 한데 카카오라 또 잘 모르겠다. 아무튼 에어팟 케이스, 핸드폰 케이스부터 해서 인형까지 정말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펜까지! 선물로 주면 괜찮을 것 같은 것들이 모여있달까? 물론 이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겠지만 말이다! 싫어하더라도 기념으로 괜찮으려나? 워낙 이런 것들을 사는 재미를 잘 모르는 편이다. 이날 보고 신기하긴 했지만!
내가 앞서 딱히 좋아하는 캐릭터가 없다고도 말하긴 했지만 귀여운 것을 보고나서도 귀여움을 못 느낀다는 것은 아니었다. 특별한 경험이 없다 보니 선호하는 무언가가 없는 것이기 귀여운 것은 귀여운 것이었다. 물론 그게 또 내가 구매를 한 뒤에 직접 사용한다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긴 하지만. 아무튼 눈썹부터 해서 아주 귀여운 카카오 캐릭터들이 많았다. 내가 만약 어린 아이였거나 또 주변에 선물을 줄만한 그럴 나이가 있었다면 구매하고 싶거나 사달라고 졸랐을 것 같다. 그냥 못 지나칠 것 같달까. 나름 소장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고! 예전에 일본에 놀러 갔을 때 무민 펜을 좋아한다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선물해주려고 매장을 찾아 구매하고 가져다줬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연락도 안 하는데 얼마 전 건너 듣기론 잘 지낸다고 하더라. 이땐 생각도 안 나다가 지금 포스팅하며 생각이 난다.
김포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운 좋게 비상구 좌석에 걸리게 돼었고 안내사항을 전달받은 뒤에 나름 긴장을 하며 서울로 올라왔다. 비행기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다곤 하지만 그래도 또 뭔가 이렇게 새로운 것을 맡게 되면 평소와 달라지긴 한다. 마지막은 제주도 어느 골목에서 만난 진돗개 한 마리와 이름 모를 꽃 사진이다. 꽃이 별로 없긴 한데 실제로 봤을 때 저런 느낌은 아니었다. 이번 여행기 포스팅이 좀 시간이 지났을 때라 내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뭔가 현실감이 덜 느껴지긴 하는데 다음 포스팅부턴 최근 여행기가 이어지니 조금 더 잘 써보도록 해야겠다. 그냥 오늘 포스팅에선 한라봉 콘셉트의 제주도 면세점에 있는 카카오 프렌즈샵만 기억해주시면 되겠다. 나도 다음에 또 구경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