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추억의 장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곳에 방문하면 현재의 시점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어느 때가 생각나고 그 기분으로 머무르는, 그런 곳 말이다. 내겐 이 협재해수욕장이 그런 곳이다. 정말 많이 왔던 것 같다. 그리고 이 해변가까지 걸어올 수 있는 곳에서 3박 이상 머물렀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정말 수시로 왔다 갔다 했다. 밤에도 나오고. 그전에도 와봤던 적이 있긴 한데 그때는 너무 오래되어 잘 기억나지 않고 아마 이때의 기억으로 계속 여길 추억 삼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밤에 찍은 사진은 없구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었는데 밤에 그 방에 머무르는 친구들과 가볍게 저녁도 먹고 술을 마시고 잠깐 이 바다까지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랬다. 근데 나의 경우 그때 뭐가 피곤했는지 아니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