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협재 카페 추천 분위기 좋은 쉼표
(Jeju Island cafe)
여행을 갈 때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놀아야겠다고 미리 계획은 짜는데 생각 외로 아침 일찍 나가다 보니 해가 질 쯔음엔 숙소에 도착하게 된다. 대충 6~7시쯤? 이번 Jeju Island 여행의 모토는 '휴식'이었기에 숙소에 들어와 깔끔하게 씻고 난 뒤 주변에 갈만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고 있었다.
첫날에는 마땅히 갈만한 곳을 찾기가 힘들어서 근처 눈에 보이는 카페베네로 가서 책도 읽고 노트북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둘째 날은 어디를 갈까 하다가 정말 우연히 이 제주 협재 카페 추천 쉼표를 발견하게 되었다. 집에 뭘 사갈까 하다가 오메기떡이 유명하다고 하여 검색 중에 있었는데 내가 머무르는 곳 5분거리에 떡하니 이 cafe가 검색되었다. 바로 앞에 내가 정말 먹고 싶었던 오메기떡감저빙수가 눈에 보였고 이를 꼭 먹으러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일정을 마치고 가보니 분명히 영업시간이 성수기 7,8월의 경우 09:00~23:00시 비수기의 경우 09:30~21:00라고 되어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왔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분명히 오전만 해도 열려있었는데 다음날 가서 보니 요즘은 7시에 문을 닫는다는 글을 볼 수 있었다.
한번 나가고 난 뒤에 언제 돌아올지를 정확히 모르겠어서 다음날 숙소에서 조식을 먹은 뒤 후식으로 이 빙수를 먹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그렇게 그다음 날 오전에 제주 협재 카페 추천 분위기 좋은 쉼표에 들어올 수 있었다.
지나가다 봤을 때는 이곳이 이렇게 유명한 곳이고 풍경이 이렇게 좋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냥 '생각보다 넓은 cafe가 있네' 이 정도 생각만 했었는데 무한도전에서 이효리씨가 나왔을 때 촬영을 했었던 곳일 정도로 좀 유명한 곳이었다.
전망이 상당히 좋은 곳인데 1층에서 먹기는 아쉽고 바로 2층으로 올라왔다.
2층 창가 쪽에 한자리가 딱 남아있어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바로 눈앞에 바다가 쫙 펼쳐져 있다. '정말 그림 같다.'라는 표현이 절로 나왔다. 워낙 cafe를 잘 안 다니기도 하지만, 아마 해외를 포함해 태어나서 가본 곳 중에서 풍경은 제일 좋았다.
오메기떡감저빙수를 주문하고 자리를 맡아둔 뒤 마저 구경했다. 바로 옆쪽에 이렇게 야외테라스가 구비되어있었는데 이날 날씨가 워낙 더웠던 터라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내를 이용했다. 근데 선선한 바람이 불 때는 야외가 훨씬 운치가 있어 보였다.
3층에 올라와봤다. 어떻게 보면 요즘 어디서나 핫한 루프탑 카페라고도 볼 수 있겠다. 날씨를 제외하고 전망과 감성만 생각한다면 이 3층이 제일 이쁘고 주변의 잡음도 덜 들려서 제일 좋아보였다.
근래에 Jeju Island에 다녀왔던 친구가 2명 있는데 참 신기하게도 둘 다 제일 좋았던 장소로 이 협재 해수욕장을 꼽았다. 개인적으로 묵고 싶었던 숙소가 이쪽이어서 여기에 묵었던 것인데 운이 좋았다. 사진에 어떠한 효과 없이 그냥 막 찍어도 정말 이쁘게 잘 담기는 장소인 것 같다. 맨 마지막 사진은 저렇게 창가에 기대어 바람을 직접 맞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한번 사진만 찍어보았다.
구경을 다 하고 좀 앉아있으니 주문한 팥빙수가 나왔다. 제주도는 혼자 놀러 오는 사람들이 많으니 혹시나 해서 1인용이 있을까 했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14,000원 짜리로 단 하나가 있었는데 남길 생각을 하고 어차피 너무 먹고 싶었던 팥빙수니 별 고민 없이 주문했다. 근데 작년에 포스팅한 사람들을 보니 이 오메기떡감저빙수 가격이 12,000원이었다. 올해 들어 가격이 인상된 것 같은데 Tv에 나온 뒤로 오른건지 그전부터 오른건지는 잘 모르겠다. 현재 네이버에서도 12,000원에 노출되고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렇게 실하고 양 많은 팥빙수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 대부분 관광지에서 먹는 음식은 유명세에 실망하기 마련인데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메기떡도 충분히 들어있었고 왼쪽 위에 노랗게 보이는 것은 아마 호박죽인 것 같았다. 혼자서 먹기엔 양이 절대적으로 많고 2명이나 3명이서 먹으면 정말 딱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따지면 가격도 오히려 이곳의 매력에 비하면 저렴하게 느껴질 가격이다.
그릇도 정말 깊은 편이라 최대한 먹으려고 먹었는데 거의 반 정도 남긴 것 같다. 맛없어서 남긴 것이 아니라 아침을 먹은 지 30분도 안돼서 정말 배불러서 남겼다. 아래에는 얼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팥이 또 있어서 굳이 얼음과 팥을 섞어 먹을 필요가 없었다. 뭐 요즘 설빙 메론빙수다 뭐다 해서 정말 인기 있는 팥빙수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 오메기떡감저빙수와 같은 가격대에서는 비교할 곳을 찾기가 힘들 것 같다.
제주 협재 카페 추천 분위기 좋은 쉼표!
별거 아닌 것에 너무 칭찬했을 수도 있는데, 사실 오늘 이 포스팅을 한 이유가 있다. 낮에 가만히 집에 있는데 이곳의 팥빙수가 너무 생각이 났다. 그래서 포스팅을 하면서 대리만족이나 해야겠다 하고 이 글을 쓴 것이라 평소와 다르게 좀 과할 수도 있겠다. 커피는 안 마셔서 커피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좋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