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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똥집튀김 비빔면 조합으로 심심하지 않게 먹었어요

디프_ 2020. 9. 28. 18:46

닭똥집튀김 비빔면, 처음 먹어보는 조합!


이 치킨 모습은 이날 먹은 사진이 아니다. 평소라면 이 조합으로 주문을 했을테지만 최근에 먹었기도 했고 뭔가 이날따라 닭이 땡기지 않았다. 신기하다. 내가 치킨이 안 당기는 날도 있구나. 근데 뭐 결국 이날 먹은 메뉴도 그 부위 중 한 곳이긴 하니까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겠다. 아무튼 교촌 요즘 윙 계열 단일 주문이 되지 않는다. 이에 관해 친구에게 내 의견을 말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적을만한 글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여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요즘 배달이 활성화되어 수급 조절이 안되는 것도 아니겠고.. 상장과 관련하여 영업이익률을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있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뭐 근데 기업에서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답은 알 수 없다. 아무튼 소비자 입장에서 좋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다니! 근데 그 메뉴만 안 팔고 다른 것들은 판매가 되고 있고. 다분히 의도적이라 생각한다.



뭐 저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하기로 하고 아무튼 퇴근길 뭔가 배달 음식을 먹고 싶었고 메뉴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근데 고민에 고민을 해도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럴거면 그냥 저녁을 패스하는게 정답인데 막상 그러긴 싫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집 앞에 예전에 몇번 갔던 가게가 생각났고 그때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던 메뉴가 생각났다. 술안주 위주로 운영되는 포차 같은 가게였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배달을 해서 먹으면 요즘 같은 때에 배달료가 너무 비싸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화로 주문 후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여기가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출발하기 전 미리 전화로 닭똥집튀김 포장을 요청하였고 시간을 맞춰 찾아갔다. 그리고 계산하기 전에 매운 양념소스도 하나 들어 같이 계산을 했다. 그래도 뭔가 찍어먹을 소스 하나는 있어야지!



온도를 보아하니 방금 갓 튀겨주신 것 같았고 안에 소금도 별도로 들어있었다. 소금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행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얘 말고도 다른 주인공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없었다. 황급히 물을 올리고 비빔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뜬금없이 이 조합으로 먹고 싶었다. 원래 짜파게티가 먹고 싶은 날이었는데 도저히 짜장이랑은 조합이 안 맞을 것 같아 패스했다. 나중에 먹으면서 보니 잘한 선택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닭똥집튀김이다. 주변에 판매하는 곳이 많이 없어 못 먹는 음식 중 하나인데 내가 이 식감을 굉장히 좋아한다. 뭐 요즘은 프랜차이즈에도 판매를 하고 있어 예전처럼 막 구하기 어렵진 않은데 아무튼 특별히 맛있게 파는 가게를 찾긴 힘들다. 워낙 희소하기도 하고 맛의 차별화를 이루기도 힘든 부위 중 하나기 때문에!



비빔면 준비도 다 되었겠다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했다. 아 그리고 탄산은 요즘 꽂혀있는 분다버그 자몽 맛으로 준비했다. 요즘 콜라를 멀리하고 있다. 막 의도적으로 끊은 것이 아니고 요즘 그냥 별로 마시고 싶지가 않다. 끊기로 다짐한 계기가 있긴 했는데 이렇게 자연적으로 먹기 싫은 적은 또 처음인 것 같다. 매일 한잔씩 마시다가 몇주에 한번씩 콜라를 마시니 그 악함(?)이 막 체감이 온다. 예를 들어 콜라를 마신 날은 몇시간 뒤에 입 안이 텁텁하고 갈증이 난다. 내가 콜라를 마실 때 교촌 레드라든가 이렇게 짜고 자극적인 것을 먹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그럴거면 이렇게 분다버그나 다른 탄산 음료를 먹을 경우에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되어야 하는데 그런 적이 없다. 유독 콜라를 마실 때만 그러더라. 예전에 매일 마실 때는 몰랐는데 끊고 보니 알겠다. 이렇게 체감을 하니 더 멀리하고 싶어졌고 앞으로 예전처럼 매일 마시는 경우는 없지 않을까 싶다. 가끔 마시고 싶을 때는 있어도!



닭똥집튀김 비빔면 조합, 솔직히 짜파게티보다는 나았지만 이게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뭔가 골뱅이소면이면 몰라도 집에서 끓여먹은 비빔면과의 조합은 아니었다. 좀 따로 노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비빔면의 매콤함도 떨어지는 편이라 그 튀김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치킨양념소스가 없었다면 둘다 맹맹해지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어울리지 않았고 이 조합은 다음부턴 없지 않을까 싶다. 왜 상상 속으로 생각했을땐 어울릴 것 같았지? 뭐 둘다 안 남기고 다 잘 먹긴 했는데 어쨌든 예상이 빗나간 것은 사실이다. 처음엔 좀 같이 먹다가 결국 나중엔 따로 따로 먹었다. 그게 더 맛있었다. 아 튀김 요리는 역시 언제나 정답이다. 이 부위의 경우 오랜만에 먹는데 먹다 보면 계속 씹어야해서 치아가 아프긴 해도 그냥 그 식감이 재밌고 특별한 맛이 있다. 일반적인 후라이드통닭만 먹다가 이런 메뉴도 섞어서 먹어주면 더 먹는 재미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속살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좀 질기다보니 가위로 잘려야 이렇게 단면이 깔끔하게 잘리더라. 그리고 질리다보니 치아가 불편한 사람들은 잘 먹지 못할 수 있겠다. 교정을 했다거나! 근데 내가 교정을 해보지 않아 뭐 잘은 모르겠다. 아무튼 나도 이때 배도 고프고 팍팍 급하게 먹다 보니 오랜 시간 입이 쉴 틈이 없었고 그렇다보니 먹으면서 턱 관절이 아파왔다. 그 뻐근한 느낌이랄까. 근데 배는 채워야겠고 맛은 있어서 계속 젓가락으로 집어 입 안에 뭔가를 넣었다. 식욕이 고통을 이겼다. 오랜만에 먹기도 해서 잠시 눈이 뒤집혔었다. 이 가게에서 별다르게 특별한 조리 과정을 통해 맛을 살린 것 같진 않고 그냥 튀겼고 이 부위를 내가 좋아해서 더 맛있게 즐긴 것 같다. 예전 군산에 놀러갔을 때도 맛있게 먹었던 가게가 있는데 그래도 거기만은 못했다. 아무튼 한끼 저녁식사 나름 이색적으로 집에서 즐겨봤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치킨 시켰으면 남겼을텐데 훨씬 더 저렴하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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