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 부담없는 과일 복숭아, 폰타나 수프로 끼니 해결!
오늘은 약간 핸드메이드 느낌의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최근 밖에서 식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해 포스팅 작성할 소재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위염이 걸려서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지 못했다. 배달 음식이나 고기 등을 먹었으면 됐을텐데 그럴 수가 없었다. 일단 아픈 과정을 말하자면 친구와 함께 치밥을 먹었다. 그때까진 괜찮았다. 그리고 후식으로 디저트를 먹었다. 이것저것 빵 종류를 배달했던 것 같다. 근데 문제는 이 빵이었다. 강아지가 같이 있었는데 빵 부스러기가 떨어질까봐 부엌 싱크대 위에서 허겁지겁 먹었던 것 같다. 평소에도 빠르게 먹는 편인데 그때는 거의 삼킨 느낌으로 먹었겠다 싶다. 그때 뭔가 속이 불편함을 느꼈고 괜찮겠거니 했다. 그 이후 운동을 해서 소화를 시켰으면 됐는데 밤에 비가 왔었나 아무튼 다른 이유가 있었나 해서 산책을 별로 하지 못했다. 그렇게 집에 와 잠이 들었고 그날 바로 체를 했다. 근데 예전에 체만 하면 딱 그 상태에서 끝났는데 이제는 위염까지 발전이 되고 그 뒤엔 장염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장염이 뭐 어딘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의사 선생님께서는 항상 장염이라고 말씀 주셨다. 약 역시 그 상태로 처방을 받고!
병원이 문을 닫아 주말엔 방문할 수 없었고 월요일 오전에 바로 병원을 간 뒤 약을 받고 목요일까지 식단 조절을 하면서 회복에 힘썼다. 물론 경미한 편이라 월요일에 약 먹은 뒤 바로 피자를 먹어서 병을 약간 키워버렸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라고 말씀 주셨는데 워낙 경미해 약만 먹으면 나을 줄 알았다. 아니었다. 아무튼 그렇게 나흘 정도 지나서 다 나았고 그동안 먹었던 위염에 좋은 음식 폰타나 수프와 복숭아 사진을 올려본다. 이 식단을 매일 먹은 것은 아니지만 자주 먹었고 기분 좋게 먹었다. 솔직히 맛있었다. 요리라고 말할 순 없지만 오랜만에 주방에 들락날락 하면서 이것저것 만들어봤다. 복숭아는 그렇게 달달하지 않았지만 또 맛이 없지도 않았다. 먼저 폰타나 수프의 경우 사실 내가 구매한 것은 아니고 어디 행사장에서 받은 것이다. 내가 이걸 이렇게 알차게 먹을 줄 받을 때는 몰랐다. 잉글랜드 브로콜리, 체다치즈가 들어있고 20g으로 약 1인분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양이 굉장히 적다. 그리고 가루로만 구성되어 있어 솔직히 몸에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조리 방법은 '수프 1봉의 내용물을 컵에 넣습니다. 그 다음 뜨거운 물(끓는 물) 140ml를 컵에 붓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푼으로 잘 저은 후 1분 후에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라고 적혀다. 스푼으로 충분히 저어야 정통 '루(Roux) 방식'의 깊은 수프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 이 방법 그대로 따라하진 않았고 우선 물을 끓였다. 그 다음에 끓어올랐을 때 스프를 넣고 불을 킨 상태로 계속해서 저으며 섞어줬다. 저 가루를 다 뿌셔야 하는데 생각보다 잘 녹지 않았다. 내가 이 설명대로 안해서 그런가? 근데 이 설명대로 만들면 가루가 다 안 녹을 것 같은 느낌인데.. 실제로 두세번 만들어 봤는데 매번 내가 만들고 싶은 방식대로 만들었지 설명서대로 따라하진 않았다. 요리 학원을 다녔을 때도 기본 설명만 듣고 나중엔 내가 만들고 싶은 방법대로 만들었던 것 같다. 어차피 요리사 될 것도 아니고 디피는 좀 버리고 최종 목적지인 맛에만 도달하면 되니까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결과도 좋았고! 아무튼 이때도 이렇게 끓이는 것이 괜찮다 생각했고 뜨거운 불 위에서 좀 고생을 하긴 했으나 열심히 저어줬다.
그리고 이게 위염에 좋은 음식 구성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마법의 가루 파슬리를 넣어줬다. 사실 기본 폰타나 수프에도 파슬리가 살짝 들어있는 것 같긴 한데 이게 조금 넣어선 맛이 거의 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대량으로 넣어줬다. 사실 이만큼 넣으려고 의도한 것은 아닌데 살짝 기울이니 팍 떨어졌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간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계속해서 저었다. 가루를 녹이기도 하고 잘 섞이라고! 중간에 물이 좀 부족한 것 같아 살짝 보충을 했고 열심히 또 저었다. 그리고 적당히 가루도 다 풀어지고 농도도 조금 짙어진 것 같아 개인 그릇에 덜었다. 안에 체다치즈가 있어서 녹지 않았나? 자꾸 알맹이들이 보이던데 그게 가루가 덜 녹은 것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체다치즈였을 수도 있겠다 싶다. 아무튼 파슬리 정말 마법의 가루다. 삼겹살 구워먹을 때도 솔솔솔 뿌려주면 맛이 더 산다. 별도 소금이나 쌈장이 필요가 없다.
이렇게 나의 한끼 식사 준비가 끝이 났다. 정말 건강식이다. 최근 몇년간 내 식단에서 만날 수 없었던 모습이다. 나름 다이어트를 할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항상 식단관리가 문제였는데 이렇게 또 기회를 준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번에 나을 때까지 솔직히 스트레스 엄청 받았다.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는 스트레스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 그동안 내가 정말 먹고 싶은 것들 다 먹으며 살아왔구나 싶더라. 달력에도 이번주 다 나으면 먹을 것을 적어놨는데 삼겹살, 처갓집 와락간장치킨, 피자였다. 피자는 이미 낫기 전에 먹었고 어제 다 나은 것 같아 처갓집을 먹었다. 먹고 바로 산책을 했고 괜찮았다. 오늘은 삼겹살을 먹을 예정이다. 그래도 이제는 먹고 소화를 다 시키거나 적당량을 먹거나 할 계획이다. 요요가 올 정도로 살을 빼지도 않았지만 폭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해야겠다. 아무튼 이렇게 세끼를 먹어도 약간 어지럽고 힘든 것 빼고 살거나 할 일 하는데에 큰 지장은 없더라. 운동할 힘도 있고! 근데 뭔가 멘탈적으로 약해지긴 했다. 무언가를 계속해서 참아야 하니까! 아무튼 복숭아 이야기를 하자면 개인적으로 딱딱한 스타일을 싫어한다. 이렇게 부드럽게 삼켜지는 것을 좋아하며 이래야 과즙이 더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 막 엄청 달달하진 않았지만 맛있었고 복숭아 그 특유의 맛이 살아있어 좋았다. 딱딱한 것은 솔직히 맛도 잘 안 나고 그러던데 또 그것만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니깐!
이게 뭔가 싶으실수도 있겠는데 위염에 좋은 음식 폰타나 수프를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다. 사실 이 성분이 좋다고 말할 순 없겠다. 근데 스프 특성 자체가 속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니까, 또 소화시키기 어려운 음식이 절대 아니니까 이렇게 표현해봤다. 검색해보니 복숭아는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이 맞다고 한다. 근데 내가 이 스프에 파슬리 가루를 많이 뿌려서 자극을 받을 수도 있으려나? 근데 나의 경우 상태가 매우 경미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무조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평소 식단과 비교하면 완전 천국 수준이었으니까.. 평소에도 막 엽기떡볶이처럼 자극적인 것을 먹는 것은 아닌데 이건 완전 건강식 느낌이다. 어젠가 며칠만에 라면 한입을 처음 딱 먹었는데 입안에 그 조미료 느낌이 싸악 퍼지더라. 그만큼 며칠 동안은 건강하게 간 약하게 먹어왔다. 그 중 메인이 이 스프였으니 충분히 나에겐 건강식이었다. 아무튼 이런 식단 덕분에 또 약 덕분에 며칠만에 다 나았고 이제부터는 새출발 시작이다. 몸 관리 신경써가며 다이어트에 힘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