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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장충체육관 GS칼텍스 배구단 복잡했던 직관 후기!

디프_ 2020. 1. 19. 17:22

너무 크고 복잡했던 장충체육관 여자배구 GS칼텍스 배구단 직관 후기!


작년 처음 흥국생명 경기를 다녀온 이후 2020년 처음 여자배구 직관을 위해 장충체육관을 다녀왔다. 이 경기장은 태어나서 이번에 처음 다녀온다. 여기가 익숙해진 것이 옛날에 무한도전 프로레슬링할때 여기서 경기하지 않았었나? 그래서 그냥 장소 자체는 익숙한 편인데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알아봤을 때 위치가 좀 애매한 곳에 있더라. 역도 생소하고. 딱히 갈 일도 없었지만 위치가 자주 돌아다니는 곳에 없다보니 더 잘 안가게 됐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이렇게 오게 된 이유는 다른 것 없다. 오로지 GS칼텍스 배구단 경기를 직접 보고 싶어서다. 확실히 스포츠 경기 직접 보니 tv에서 보던 것과 다르다. 훨씬 더 재밌고 그 현장 분위기가 몸소 느껴지니 나도 덩달아 업되고 왜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이해가 되었다. 만약 내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라면 훨씬 재밌겠지? 사실 나도 팬인 팀이 있다. 바로 이날 원정으로 온 현대건설이다.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응원하기 시작했는데 그당시 3위였다가 현재 1위로 올라섰다. 직접 경기를 보면 확실히 뭔가 호흡도 잘 맞고 서로 소통하는 것이 느껴진다. 근데 내가 여기를 처음 좋아하게된 이유는 지금 매경기 풀타임을 뛰는 선수가 아니라 다른 선수 때문인것이라.. 그 선수 경기를 한번 실제로 보고 싶은데 아직 그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황연주 선수다. 내가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에이스 선수였는데 현재는 팀에서 최고참 선수가 되어 외국 용병의 백업 선수로 활동 중에 있다. 두 선수 모두 왼손잡이이기 때문에 한명이 나와야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 지금은 뒤에서 경기 중 몸풀기만 하고 있었다. 에이스 선수일때는 한번도 안 가다가 이제서야 가려고, 보려고 노력하는 나도 참 바보다. 그때였으면 훨씬 더 재밌게 응원할 수 있었을텐데.. 아무튼 지금도 그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직접 뛰는 것을 한번이라도 보기 전까지 아마 시간을 맞춰 직관 응원을 가지 않을까 싶다. 그것말고도 재미있는 다른 요소가 많기도 하고.


다시 당일 경기로 돌아와, 여자배구 장충체육관 GS칼텍스 배구단 티켓팅 솔직히 쉽지 않았다. 예전 흥국생명 경기때도 느꼈지만 정말 무슨 1분만에 좋은 자리는 쏵 사라진다. 그나마 원정팀 경기 자리가 느리게 빠지는 편인데 아무튼 금방 빠진다. 이 스포츠에 이렇게 두터운 팬심 층이 있는지 몰랐다. 그래서 만약 처음 예매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자리를 하기 힘들것이다. 왜냐면 어느 좌석이 좋은지 알아야 하는데 블로그를 통해 미리 보더라도 직접 예약할때는 경황이 없어서 놓치게 되더라. 나에게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었는데 반은 성공했고 반은 실패했다.



이전에 예약했던 경기장은 홈팀이든 원정이든 예약 좌석제였는데 여긴 또 원정은 자율이었다. 그냥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굳이 왜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다. 나의 경우 확정된 좌석을 선호하는데.. 그래야 시간을 맞춰갈 수 있는데 이러면 입장 시간을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다. 그래도 원정팀 좌석이니 나름 괜찮겠다 싶었는데 여긴 서울이었다. 언제부터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도착했을 당시에는 앞자리는 모두 꽉 차 있었고 그나마 뒤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경기 시간 한 20분 전쯤에 도착했는데 그랬고 거의 경기 시간에 다다랐을 때는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찾기가 힘들었다.


그럼 티켓팅 실패인데 왜 반은 성공했냐고 하면 처음에 홈팀 지정좌석제 예약을 성공했었다. 거기도 5분만에 모든 자리가 나갔는데 아무튼 중간쯤으로 자리에 성공했다. 근데 바보 같이 옆에서 보는 것을 하지 않고 뒤쪽으로 했다. 나도 처음하다보니 여기가 제일 좋을 줄 알았다. 근데 난 홈팀보다 원정팀 응원을 하고 싶었기에, 그리고 뒤에서 경기 관람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에 고민하다가 취소를 했다. 아마 뮤지컬 티켓처럼 자리를 양도하면 양도할 수 있을 정도로 좀 인기있는 자리였는데 굳이 비싼 금액도 아니고 해서 그냥 취소했다. 한 사람당 12,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내가 응원했던 원정팀 자리는 한 사람당 1만원에 예약할 수 있었다.



아무튼 이날 상황은 저랬고 저번에는 한 5분 정도 늦게 도착하여 선수단 소개하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이날은 볼 수 있었다. 조명부터해서 화려하게 소개가 되더라. TV로 보면 나올 수 없는 것들인데.. 그리고 나름 공을 주는 이벤트들도 했는데 나의 경우 맨 뒤에 서서 봤기에 뭔가를 탈 수 없었다. 자리를 찾아서 앉으면 앉을 수 있었는데 복잡한 사람들 사이에서 굳이 빈 곳을 찾아 앉고 싶지가 않았다. 너무 정신도 없고. 그래서 그냥 맨 뒤에 서서 봤다. 그리고 아 1세트만 보고 가야겠다 싶었다. 퇴근하고 왔기에 밥도 먹지 못했으니!


근데 여자배구 장충체육관 확실히 사람이 많다. 서울이라 그런지 응원 온 사람이 너무 많았다. 역시 서울은 서울이구나.. 아니면 GS칼텍스 배구단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은건가? 이날은 현대건설 응원팀도 화려하게 왔다. 오히려 응원 함성은 원정팀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렇게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역시나 직관 후기는 만족스럽다. 재밌었고 실제로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다. 물론 이날은 맨 뒤에서 봤기 때문에 뭔가를 볼 수 없었지만 아무튼 현장은 현장이니까!


그리고 이날 황연주 선수말고 새로 응원하고 싶은 선수가 생겼다. 팀의 막내 센터인 이다현 선수인데 정말 열심히 하더라. 내가 이 스포츠 문화는 모르지만 세트 체인지 혹은 중간 중간 작전 타임마다 막내가 음료를 회의하는 곳으로 가져다놨다. 조금이라도 늦거나 동선이 꼬이면 안되기 때문에 항시 대기하면서 뛰어다녔다. 그리고 아직 어려서 체력이 넘치는지 몸을 푸는 시간마다 계속 뛰면서 열을 올렸다. 고참 선수들은 가만히 걷거나 스트레칭만 하는데 말이다. 확실히 스포츠 종목은 전성기가 뚜렷한 것 같다. 나도 남일 같지가 않다. 이제는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괜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런 젊은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 근데 뭐 나도 아직 그런 나이는 아니긴 한데 어느정도 공감은 할 수 있는 그런 나이긴 하니까.. 슬퍼지네..!



근데 지금 직관 후기 포스팅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역시 난 인생 모 아니면 도인가보다. 원래 성격에 중간이 없어서 피곤할 경우가 많았는데 어딘가를 응원할 때도 선수가 최고참 선수 아니면 제일 막내라니.. 근데 뭔가 두명의 상반된 매력이 나에게 공감이 되어서 팬이 된 것이기 때문에 나이가 의미있는 것은 아니겠다. 아무튼 두 선수를 응원해야겠다. 다음 직관 예정은 2월이다. 설날 경기도 있던데 그날은 좀 쉬어야할 것 같아서 고민 끝에 패스하기로 했다. 분명히 사람도 엄청 몰리겠고!


그렇게 1세트 경기만 보다가 자리를 나왔다. 아마 해당 경기장에 6시쯤 왔으면 좋은 자리를 잡았으려나. 근데 혼자 왔으면 군데군데 빈 자리가 있긴 했다. 다들 패딩으로 가려뒀지만 사람이 없는 곳도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 김밥이나 패스트푸드 같은 것을 싸와서 먹었다. 아무래도 시간 때가 7시이다보니 퇴근하고 온 사람 아니면 학생들일 것이기 때문에 시장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1세트는 내가 응원하는 현대건설팀이 가져왔고 이날 경기도 마지막 세트 스코어를 보니 이겼더라. 뭔가 처음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요즘 승승장구다. 여기는 사람도 너무 많고 지정 좌석제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올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엔 크기가 크고 사람이 많다보니 괜찮았다. 근데 나의 경우 이렇게 복잡하면 괜히 더 집중도 못하겠고 정신 없더라.. 아직 모든 곳을 가보진 않았지만 서울 경기장은 앞으로 패스해야겠다. 사람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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