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부모님 선물 맛있는 참치, 랍스타 고급지게 사드려볼까

디프_ 2019. 12. 28. 13:07

부모님 선물 은근 좋아하시는 참치, 랍스타 맛있게 대접드려보자!


오늘 소개할 장소는 마곡 수참치&랍스터라는 가게다. 우리가 좀 이른 시간에 예약 방문하여 한적하지만 저녁 시간대가 되니 룸은 모두 찼고 테이블도 조금씩 차기 시작했다. 우리가 좀 일찍 방문하긴 했다. 아무튼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이하여 주셨고 우린 예약된 곳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오늘 포스팅 제목을 부모님 선물 맛있는 식사로 정해봤다. 나는 몰랐다. 부모님 연령대의 경우 한식만을 선호하실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우리 아버지도 그렇고 이런 생선류를 굉장히 좋아하신다. 회도 잘 드시고.. 이모분들도 특히 회나 랍스타 계열을 그렇게 선호하셨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좋아하신다. 맛있다고. 왜 나는 한식만 좋아하실 것이라 생각했지? 아마 나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그 특유의 식감을 어색해 하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태까지 랍스타 싫어하시는 분은 못 봤다. 없어서 못 먹는 것이지.. 그래서 종종 특별한 날에 외식을 하러 갈때는 이런 고급진 메뉴들이 나오는 곳으로 찾는 편이다. 자주 못 만나기도 하고 이왕 먹는 것 좀 제대로 먹고 싶어서. 괜히 먹고 나서 불만이 생기는 곳보단 조금 부담되더라도 모두 행복한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들어가기전 이걸 뭐라고 하지.. 수족관은 아니고 어항도 아니겠고. 아무튼 통 안에 들어가있는 아이들을 만났다. 얘네가 이따 손질이 되어 나오는 것이겠고 한쪽 벽에는 참다랑어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 있었다. 머리살, 속살, 등살, 옆구리살, 뱃살, 배꼽살, 목살, 울대살 등. 개인적으로 뱃살을 제일 비싼 부위라고 알고 있었는데 다행히 맞았다. 근데 참치의 경우 너무 기름지면 잘 못 먹겠더라.. 그리고 이번에 알았는데 원래 해당 음식은 김에 싸먹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 본연의 맛을 깬다고.. 그래서 고급진 곳에 가면 일부러 김을 같이 안 주신다고 한다.


역시 회도 초장에 찍어먹는 것보단 간장에 찍어먹는 사람이 제대로 먹는다고 하는 것처럼 모든 것은 그 본연의 맛을 즐길 줄 알아야 하는 것인가보다. 괜히 겉에 뭔가를 해서 가림막 같은 것이 있으면 뭔가 이상한 것이다. 육회 같은 경우도 식장이나 뷔페 같은 곳을 가면 대부분 냉동으로 나온다. 생 자체가 거의 안 나오고 생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고추장 혹은 간장 양념을 베이스로 나온다. 난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은데.. 이래저래 마진이나 관리 고려하여 쉽지 않나보다.



코스 요리로 주문하였는데 어떻게 음식이 나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원래 여기를 방문한 목적이 랍스타 회를 먹어보기 위함이었는데 그건 코스 요리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별도 주문인가보다. 내가 직접 주문한 것이 아니라 모르겠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은 내가 부모님 선물 식사로 모시고 가서 식사를 즐길 것이 아니고 다른 모임으로 방문했다. 근데 막상 다녀와보니 이렇게 모시고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죽과 샐러드, 그리고 회무침 같은 것이 나왔다. 속을 편안히 만들어주고 입맛을 다시는 용도로 나온 스끼다시 같은 것이겠다. 죽은 그냥 먹다가 좀 싱거워서 테이블 위에 놓여진 간장을 뿌려서 먹었다. 역시 그래도 철판 위에 구워진 옥수수콘이 제일 맛있다. 저거 너무 맛있어서 예전에 집에서도 몇번 만들어 먹어본 적 있는데 살 찌는 지름길인 것 같아 중도 포기 했었다. 근데 틈틈히 간식으로 해먹으면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 다음으론 회가 나왔다. 여기서 포인트는 문어였는데 저렇게 생으로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매번 그냥 국물에 들어가서 익은 것들만 먹었었는데.. 재도 살짝 숙회(?)처럼 나온 것이긴 한데 아무튼 저렇게는 처음 먹어본다. 와 근데 식감도 너무 좋고 질기지도 않고 맛있었다. 역시 요즘은 하도 이것저것 많이 먹어봐서 그런지 자주 안 먹어본 것들에 반응한다. 나에겐 나름 별미였고 재를 더 집중해서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저 빵! 삼삼하니 맛있다. 보기엔 치즈, 버터 가득인 것 같아 느끼해보이는데 막상 그렇지도 않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맛이다.



그다음은 이날 부모님 선물 맛있는 식사 수참치 메인 요리인 구운 랍스타가 나왔다. 순서대로 처음엔 작은 크기와 두번째는 회, 마지막으로 큰 놈이 나왔다. 역시 집게발 크기로만 봐도 그 차이를 가늠할 수 있겠다. 대부분 다 아시겠지만 크기가 클수록 고가라고 한다. 실제로 먹어보니 맛 차이는 크게 느낄 수 없었으나 다른 사람들은 훨씬 찰지고 더 맛있다고 했다. 역시 내 입맛은 그냥 저렴이다. 맛있는 건 다 맛있는 것이고 맛 없는 것은 맛 없는 것이다. 


솔직히 랍스터 회를 먹고 싶었지만 주문하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하여 즐기지 못했다. 그래도 아쉬운대로 구운 랍스터를 먹기 시작했고 솔직히 맛이 나쁘지 않았다. 나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괜찮았다. 위에 버터인지 치즈인지 모르겠으나 잘 녹아들었고 살도 쏙쏙 잘 빠졌다. 그리고 양이 적은 편도 아니었다. 사진처럼 먹기 좋게 분리하여 주셔서 먹기도 편하고 살도 잘 발려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아이 포함하여 잘 즐길 수 있어보였다.


이렇게 메인 요리를 배터지게 먹다보니 회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눈에 들어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손이 가기엔 너무 배가 불렀다. 그래도 테이블 위에 놓여진 소금이랑 기름으로 나름 기름장을 만들어서 무순과 함께 먹어봤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사장님께서 많이 담아주신 것이라고 하긴 하셨는데 저렇게 많이 남을 줄 몰랐다. 사진은 먹기 전이지만 다 먹고 난 뒤와 큰 차이가 없었다. 맛있는 부위 설명을 듣고 이것저것 먹어보긴 했는데 이미 배가 부른터라 느끼함이 좀 더 크게 다가왔다. 분명히 이거 처음 먹었으면 맛있게 먹었을 텐데..



근데 여기서 또 신기한 점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참치로 만든 닭강정과 초밥이 나왔다. 우동도 나오긴 했는데 사진을 찍지 않았다. 신기하게 저 초밥은 또 들어가더라.. 들어갈 배가 없는 줄 알았는데 초밥은 정말 신기한 음식이다. 한두 젓가락 움직이다보니 한판이 그새 사라졌다. 그 사이 회는 그대로였고.. 참 신기하다. 사람들 입맛이 다 비슷한가? 아 그리고 저 닭강정 같은 것은 앞서 말했듯이 참치를 튀겨서 만든 것인데 처음 먹어보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맛은 익숙했다. 역시 튀기면 뭐든 다 비슷해지나? 그래도 나름 별미였다.


이렇게 연말에 맛있는 저녁 식사 한끼를 마칠 수 있었다. 메뉴 특성상 가격은 좀 있는 편이지만 다른 곳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양이 부족하게 나오지 않는다. 분명히 충분히 배부를 것이다. 사장님이 알아서 이것저것 챙겨주시며 더 달라고 요청하면 또 그에 맞게 잘해주신다. 언제 한번 시간을 내서 가족끼리 방문하면 어떨까 싶다. 괜찮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