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아니고 맥시칸치킨 닭강정이다. 하림 상표와 에이프릴 모델 확인!
근래에 이렇게 먹어보고 싶은 치킨이 있었던 적이 있나 싶다. 주변에 배달이 가능한 지점도 딱히 없고 시간대도 애매한 경우가 많았어서 이렇게 직접 매장까지 와서 먹어봤다. 그 주인공은 맥시칸치킨 닭강정으로 요즘 sns에 핫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나 역시 그 중 한 사람이다. 비쥬얼을 보고 이건 먹어봐야겠다 싶었고 실제로 요즘 닭강정 자체를 안 먹은지 꽤 되서 괜히 제대로 된 것이 아니면 먹기 싫어져 얘를 먼저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차를 타고 신정점까지 찾아왔다. 별도 주차 가능 공간은 없었지만 매장 건너편에 주차를 하면 된다고 하셔서 마침 딱 빈자리가 있길래 거기에 차를 댔다. 매장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아 찍은 사진이다. 전화로 주차가 가능한지 여쭤봤을 땐 사람들 소리가 들렸는데 그새 나갔나보다. 우리가 왔을 땐 아무도 없었다.
이미 뭘 먹을지 정하고 온 방문이기에 별도로 메뉴판 사진을 찍을 필욘 없었지만 그래도 한번 살펴봤다. 18,000원짜리 닭강정 하나와 콜라를 주문했다. 앉은 자리에서 주방 내부가 보이는 구조였는데 주문이 들어가자마자 사장님이 직접 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주셨다. 솔직히 내부 인테리어가 오래된 느낌이 강해서 뭔가 내가 알던 브랜드 이미지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긴 했는데 원래 이런 곳이 더 청결하고 깔끔하게 관리하는 곳이 많다.
그리고 여기 맥시칸치킨을 더 고집했던 이유가 하나 있다. 사실 첫 sns 대란을 알고 나서 배달 주문을 했다. 이상하게 친구가 주문하는 곳들은 문을 안 연 곳들이 많았는데 내가 주문하니 한번에 됐다. 알고 봤더니 멕으로 시작되는 상호명이었다. 맥과 멕은 다른 것이었다.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마 나처럼 실수할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아는데.. 제목에 적혀있는 것처럼 우선 하림 마크가 붙어있는지 확인하고 그 다음 에이프릴이 전속모델인지 체크해봐야겠다. 그 둘만하면 남들이 먹는 그 메뉴를 먹을 수 있다. 여기도 내부에 에이프릴 전속모델들 사진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게 한번 메뉴를 실패하고 나니 이젠 그냥 매장을 직접 찾아가봐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찾아온 것이다. 멕으로 시작된 가게는 맛이 없진 않았는데 기대감이 깨져서 그런지 별로였다.
뭔가 비쥬얼에 옛스러움이 묻어나온다. 이번에 얘를 먹기 위해 이곳저곳 알아보면서 알게된 것인데 지점이 애초에 별로 없다. 이 메뉴를 발돋움으로 좀 커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사실 뭔가 옛날통닭처럼 옛날식으로 나오는 것에 더 정감이 간다. 뿌링클처럼 현대식도 좋긴 하지만 이런 것을 다 잃긴 싫다.
비쥬얼은 지점마다 다르다고 하지만 갓 만들어져서 나와서 그런지 빛깔도 좋고 소스도 넉넉하게 뿌려져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사실 막 튀겨져나온 음식이 맛없을 리가 없었다. 신발을 튀겨도 맛있겠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니 말이다. 그렇게 한입 먹어봤다. 처음에 매운맛과 순한맛을 정할 수 있었는데 그냥 그 중간으로 해달라고 했었다. 근데 매운맛으로 해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맵기였다.
그리고 닭강정이라는 메뉴 특성상 양이 좀 실하게 나왔다. 뼈가 없는 순살로만 나왔는데 배가 엄청 고픈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배부른 것은 아니었는데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 않았다. 한 반마리 정도 먹었을까. 도저히 안될 것 같아 포장을 해 집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저녁 시간대여서 같이 먹었는데 역시 이 메뉴의 장점 중 하나가 식어도 맛있다는 것이다. 다들 엄청 맛있어했다.
맥시칸치킨 자체가 어떤 특별한 메뉴를 개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에 무슨 고급 기술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차별화라고 해봐야 소스 쪽일텐데 양도 실하고 다음에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면 여기에서 닭강정을 한번 더 시켜먹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누구 하나 거부감 없는 맛이였다. 다만 애초에 지점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 매장이 생기지 않고서야 접하기 쉽지 않겠다. 만약 이 글을 읽고 한번 시켜먹으실 분들은 꼭 하림 마크와 에이프릴 전속모델을 확인하고 주문해야 나와 같은 실수가 없겠다. 여기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