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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서울 부산 항공권으로 처음 가본 후기!

디프_ 2019. 9. 16. 22:31

서울 부산 대한항공 항공권으로 처음 가본 김해공항 후기!


부산을 자주 가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에 사는 사람으로서 출장 같은 것도 아니고 순전히 놀러간 것은 나름 많다고 생각한다. 가장 첫 기억이 친구들과 딱 20살이 되고 여행을 가자며 여름에 놀러갔던 것인데 그때야 다 갓 고등학생을 벗어난 학생이기 때문에 수중에 돈이 많지 않았고 ktx도 아니고 무궁화호였나 아무튼 그런 것을 타고 갔던 기억이 난다. 당시엔 시간보다 돈이 중요했다. 그리고 돌아올 때 다들 엄청 피곤해서 엎드려 자면서 왔는데 표도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한 친구를 제외하곤 1~2시간 기다렸다가 다음 기차를 타고 그 친구는 혼자 ktx를 타고 올라왔다.


이게 나의 첫 기억이고 그 뒤로는 거의 ktx만을 이용해서 왔다 갔다 했다. 간혹 비행기를 타야지 생각을 하긴 했는데 서울 부산 항공권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았다. 근데 가끔 어딘가에서 소식을 들으면 비행기 티켓 가격이 기차보다 저렴하다는 글을 종종 보게 됐고 이번에는 한번 이용해봐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자주 이 루트를 이용하는 군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적극 추천하기도 했고 말이다. 그렇게 처음으로 김해공항을 이용해볼 수 있었다.



먼저 김포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했다. 항공권 가격은 62,500원으로 ktx보다는 확실히 1~2만원 더 비쌌다. 그리고 부산에 도착을 해도 딱 메인 지역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김해공항에 떨어지기 때문에 좀 이동을 해야한다. 그래서 사람들 말로는 이런 이동 시간까지 고려하면 그냥 기차가 낫다는 사람도 있어서 비행기를 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데 이때는 친구가 공항까지 픽업을 와준다고 했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아도 됐다. 아 그리고 티켓 가격이 이게 저렴한 것이긴 한데 실제로 이것보다 저렴한 가격도 있다. 제일 오전에 출발하는,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 표였는데 해당 티켓은 시간이 맞지 않아 결제하지 못했다. 만약 아침 일찍 출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걸 구매하면 훨씬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9시에 출발해 10시 5분에 도착하는 표를 하나도 고민 없이 구매하고 기분 좋게 떠날 준비를 하며 김포에 도착한 내가 거의 내리자마자 그냥 기차를 탈거라며 후회했다. 바로 저 문구를 보고 나서 말이다. '금일 제주/부산행 항공편은 태풍으로 인한 기상악화로 지연 또는 결항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 태풍이 온다는 것은 평일에 알긴 했다. 근데 안 오겠지, 소멸하겠지 싶었다. 그리고 이미 되돌리기엔 늦었다는 생각도 했다. 일단 오자고 해 부딪혔는데 막상 저런 문구를 보니 비행기가 안 뜨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체크인을 할 수 있었고 우선 내부까진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다.



아 그리고 국내선을 잘 이용해본 적이 없어 몰랐는데 국내선은 여권은 당연히 필요없고 단순 신분증만으로 신원 확인을 해 입장할 수 있었다. 매번 여권증만 제시하다보니 괜히 순간 어색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도 나쁘지 않고 해보니까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제주도 갈때나 그랬었는데 어떻게 했나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번엔 태풍 때문에 괜히 긴장해서 나의 모든 행동들이 더 기억에 남았다.


그렇게 김포공항 국내선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그런 곳은 별도로 없었고 씨유 편의점과 가볍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 같은 곳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우리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 것은 나만의 착각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태풍이 온다고 해도 이 사람들도 일정을 바꿀 수 없었겠지 싶다. 날씨가 다행히 비행기가 안 뜨면 환불을 하고 바로 서울역까지 쏘려했던 다짐을 헛되게 만들어주었고 무사히 서울 부산 항공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내부는 3열 3열로 좌석이 이루어져있었다. 1시간이면 도착하는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식사 같은 것은 나오지 않았고 가볍게 음료만 제공 됐다. 과자 서비스도 따로 없었다. 앞뒤 간격은 다행히 저가항공이 아니기 때문에 무릎이 충분히 앞에 남았다. 내 키가 180cm이니 나보다 더 큰 사람을 제외하곤 충분히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래는 바로 잠을 잘까 했지만 또 어딜 놀러간다고 설레여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1시간이 정말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뭘 하려고 할 때 딱 도착했다. 모든 좌석이 거의 만석이었지만 어른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런지 조용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처음 도착한 김해공항이다. 내려오자마자 국내선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굉장히 조용했다. 내가 기억하는 모습은 일반 관광객들이 아니라 비행을 마치고 어디론가 가는 승무원들의 모습이었다. 그만큼 나처럼 단순 여행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나와는 반대로 서울로 향해 떠나는 사람들은 좀 볼 수 있었다. 아닌가. 그 사람들도 여행이 끝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건가. 분위기가 그래보이진 않았다. 여행의 끝은 항상 피곤이 동반되기 때문에 사람 모습을 보면 딱 알 수 있다.


김해공항 내부는 내 예상보다 꽤 넓었다. 나는 이번에 처음 와봤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도착한 이날은 넓은 공간에 비해 사람이 너무 없어 전체적으로 한산한 느낌이었다. 바로 내려오는 카페는 사람들로 차있었지만 거기를 제외하곤 식당이나, 다른 가게들은 텅텅 비어있었다. 가끔 공공기관과 사기업 그 사이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항사들의 적자 뉴스를 듣곤 하는데 여기에서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는 평일 후기여서 더 그런 것일수도 있겠으나 아무튼 첫 느낌은 그랬다.



밖으로 나와 메인 사진도 찍으며 친구를 기다렸다. 역시나 약속한 시간에 친구는 나오지 않았다. 이 근처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고 하여 금방 올 줄 알았는데 전화를 안 받아서 계속했더니 그때 일어났다고 한다. 그래도 뭐 이 친구가 아니면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르고 루트가 꼬이기 때문에, 같이 어디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그냥 기다렸다. 한 30분은 기다렸던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많이 봤는데 내가 나오는 출입구에서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어딘가로 가려면 저기 멀리 보이는, 버스들이 서있는 곳으로 가서 타야하나보다. 대부분 저길로 걸어가고 있었다. 다행히 위에 길이 쭉 나있어서 비 맞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다. 태풍이 온다는 것은 알았지만 우산은 챙기지 않았다. 나도 참 한편으론 대단하다. 


아무튼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고 이제는 실컷 놀 준비만 하면 됐다. 해당 시기가 7월이어서 포스팅 내용이 현재 9월과 좀 안 맞을 수 있겠으나 나름 재미나게 써봐야겠다. 티스토리는 이제 추억 저장소로 바뀌어버렸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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