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무료 확인이 가능한 미세먼지 측정기, KT 에어맵코리아 앱
한두달전이었나. 이젠 언제인지 잘 기억도 안 나지만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기간이 있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 한달 내내 오염된 공기가 이어졌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 창문을 닫는 것은 기본이고 걸어다닐 때도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고 다녔다. 그당시에 공기청정기를 주문했는데 주문이 밀려 한달이 지나고 나서야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2019년 6월인 지금은 공기가 너무나 좋다. 일시적으로 좋은 것이 아니라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좋다. 여름이 다가와 점점 무더워지고 있긴 하나, 아직까진 아침과 밤 사이로 선선해 충분히 여유롭고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그냥 기본 모드로 24시간 켜두고 있지만 이젠 마스크도 하지 않고 창문도 자유롭게 열고 다닌다. 근데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무료로 미세먼지 측정기 가능한 앱, KT 에어맵코리아를 켜서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다.
사용하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 효과는 대단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포스팅해본다. 상대적으로 덜 홍보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주변에 이 어플을 쓰는 사람을 나밖에 못 봤다. 서울을 넘어서 전국 각지 KT 측정소가 있는 곳 어디든지 실시간으로 무료 확인이 가능한데.. 이런 꿀 어플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지 않고 있었다. 통신사가 KT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냥 기본 앱이다.
우선 어플을 깔고 들어가면 위처럼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측정을 해준다. 덤으로 초미세먼지까지 봐주는데 기본 뎁스가 초미세먼지가 앞이니 같이 미세먼지까지 봐주면 좋겠다. 측정 수준은 0부터 76이상까지, 매우 좋음/ 좋음/ 보통/ 조금 나쁨/ 나쁨/ 매우 나쁨/ 최악순으로 나열된다. 대부분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병행하는데 때로는 미세먼지가 좋음이어도 초미세먼지가 나쁨인 경우가 있다. 이럴때 일회용 마스크를 해야하는지 안 해야하는지 참 혼란스럽다. 당연히 하는게 맞긴 한데.. 가격이 1,500원이 넘어가니 잠깐 쓰고 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운 금액이다.
앱에 위치 기반을 설정해주면 알아서 자동으로 근처에 제일 가까운 KT 측정소의 결과를 싸준다. 그리고 시간도 저절로 리셋되는데 1초 전의 정보를 원하면 데이터 리셋 버튼을 클릭해 재확인하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어플을 킬 때마다 자동으로 리셋되기 때문에 1초 전의 정보까진 보려고 하지 않는다. 5분이나 10분이나.. 그동안 공기의 오염도가 크게 변하겠나 싶다. 요즘은 KT 에어맵코리아를 키면 저렇게 파란 색깔과 웃고 있는 구름이 나타나 기분이 좋다. 한달전만해도 저기에 검은 먹구름이 껴 '최악'이라고 나타나는 것이 일상이었다.
포스팅을 하면서 정보를 찾아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이렇게 관심지역을 추가하면서 내가 그 위치에 굳이 있지 않더라도 정보를 알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KT 미세먼지 측정기가 전국적으로 저렇게나 많이 분포되어 있다. 서울에 밀집되어있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최근 다녀왔던 국내여행을 돌이켜보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고속도로든 여행지든 모두 다 실시간으로 오염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솔직히 나만 너무 이 앱을 좋아하는건가..? 물론 데이터가 들어가기 때문에 엄연히 무료는 아니지만, 요즘 대부분 무제한 아니면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인데.. 너무나 편리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KT 측에서도 이런 위치 기반의 앱을 통해 나름 개인 데이터를 쌓고 있는 것이겠지만 이정도 혜택을 준다면 충분히 내 나름의 이동경로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본다. 외국에 나가 구글맵을 통해 돌아다니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 이 포스팅을 하려면 한달 전에 했어야했다. 요즘은 공기와 날씨가 너무 좋아 사람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민감도가 많이 떨어졌다. 근데 이 사실을 안타까워 하는 것은 아니고, 이 포스팅으로 유입이 없어도 되니 날씨가 그냥 계속 요즘처럼 좋았으면 좋겠다. 공기가 안 좋은 날엔 꼭 두통이 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