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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큐치킨 메뉴 시크릿양념 처음 먹어봤는데..

디프_ 2019. 4. 28. 20:10
처음 먹어본 비비큐치킨 메뉴 시크릿양념

솔직히 이제 그 어떤 치킨을 먹어도 맛있지가 않다. 그냥 생각하던, 익숙한 그 맛이었다. 신메뉴가 나온다 하더라도 대체적으로 비슷했다. 사실 원재료인 닭이 다 똑같으니 양념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차이가 크지 않은 게 정상이긴 하다. 더군다나 대부분 후라이드를 주로 먹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그럴 수 있겠다.

 

그런데도 왜 주 1~2회 이상 꼭 치킨을 시켜먹느냐.. 이젠 뭔가 치킨은 나에게 그냥 단순 음식이라기보단 보상심리 충족에 가깝다. 이전에도 비슷한 글을 적은 적 있는 것 같은데, 치킨을 통해 뭔가 고생한 나에게 보상을 해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누군가에겐 술 혹은 담배가, 또 누군가에겐 매운 음식이 그런 것처럼 나에겐 치킨이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이젠 굳이 맛을 기대하지 않고도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일요일에 대부분 배달 음식을 먹는다. 그중 치킨이 거의 8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겠다. 물론 평일에도 가끔 먹는다.

 

 

아무튼 이런 내가 오랜만에 비비큐 치킨을 시켜먹었다. 후라이드 최강자를 뽑으면 비비큐 황금올리브가 꼭 나오던데 개인적으로 너무 닭이 커서 잘 안 시켜먹는다. 꼭 몇 조각 먹지 않았는데 배부르고 남기는 그 기분이 싫다 그래야 하나. 근데 오랜만에 여기에 주문한 이유는 시크릿양념 치킨이라고 이름마저도 비밀스러운, 새로운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온지는 꽤 된 것 같은데 이 비비큐치킨 메뉴의 존재를 최근에야 알았다. 어느 먹방 유투버가 먹는 것을 보고 저건 도대체 무슨 맛일지 궁금했다. 양념이 꾸덕꾸덕 해 보이는 것이 엄청 맛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렇게 바로 주문해봤다. 내가 생각했던 비비큐치킨과 다르게 닭의 크기가 상당히 작았다. 이 메뉴는 원래 이렇게 작은 닭을 사용하나..? 여태까지 먹었던 bbq는 다 닭의 크기가 컸었는데 말이다. 오랜만에 주문해서 좀 달라졌나. 

 

주문 전부터 기대가 컸던, 처음 먹어보는 시크릿 양념이었기에 빨리 먹어봤다. 처음 닭다리를 하나 먹었을 땐 기존 시켜먹던 양념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또 날개를 집어 들어 하나 먹었을 때 역시 큰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게 배부를 때까지 차이점을 알 수 없었다. 솔직히 두 개를 주문시켜서 하나씩 먹으면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그냥 양념치킨이 온 게 아닌가 착각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큰 차이가 없었다.

 

후기를 말하자면 좀 매운맛이 있었으면 몰랐을까 매콤하다거나 그런 맛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좀 단 느낌이 났다. 닭강정이라 표현하기엔 과한데 그 특유의 단맛이 있었다. 그리고 그냥 위에 뿌려진 소스들로만 먹는 것보다 아래에 잠긴 양념 소스를 듬뿍 발라먹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 맛있었다. 단맛도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다. 아이들이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아 보였다. 시크릿양념 메뉴가 오래까지 살아남은 것을 보면 이 메뉴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다. 너무 기대가 컸나. 특색도 없고 딱히 왜 이 메뉴를 주문해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반반이 실속 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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