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스페인

세비야 플라멩고 그리고 길거리의 낮과 밤

디프_ 2018. 11. 1. 21:13

세비야 플라멩고 그리고 길거리의 낮과 밤

(Seville flamenco)

 

 

 

 

약 2주 동안 스페인에 머무르면서 마드리드, 세비야, 바르셀로나를 돌아다녔다. 스페인 어느 곳에서든 플라멩고를 접할 수 있었지만, 그 중 가장 유명했던 곳은 바로 이 세비야였다.

 

그래서 예약을 하고 공연을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또 알아보기가 귀찮아서 될 대로 되라는 마인드로 그냥 하지 않았다. 근데 잘한 결정이었다. 낮이 사라지고 밤이 오면 위 사진처럼 세비야 길거리 곳곳에서 플라멩고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냥 일반인이 취미로 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전문적이었다. 그리고 오히려 좁은 곳에 앉아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분위기 있고 아름다웠고 몰입할 수 있었다. 이들의 열정을 더 가까운 곳에서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 중 돌아다니며 찍은 골목길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길목이 참 좁다. 근데 저런 곳에 차들이 다닌다. 아주 잘 다닌다.

 

 

한국은 차에 기스가 나거나 찌그러지면 신경을 많이 쓰지만 외국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걸어 다니면서 아무렇지 않게 긁히며 가는 차도 봤고 길이 워낙 좁다보니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물론 그들의 속마음까지야 알 수 없겠지만 한국보단 확실히 덜 예민한 것 같다.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세비야가 넓은 도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적한 길거리가 꽤 많이 보인다.

 

이런 모습이 자연스러운 건지 서울에서 생활하는 게 익숙해진 내가 이걸 한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복잡한 것보단 단순한 게 좋다. 적어도 여행 중에는 말이다.

 

 

 

 

광장 쪽으로 오니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마드리드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그래도 거긴 뭐라 해야 하지 약을 판다고 해야하나? 그런 사람이 종종 말을 걸어왔는데 seville에선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뭔가 다 널찍하고 큼직하게 되어있어서 그런 어두운 공간을 딱히 만나지 못했다.

 

 

 

 

하나는 스페인 광장 공원 근처에서 찍은 사진 같고 다른 하나는 계속 생각해봤는데 어디서 찍었는지 도저히 기억이 안 난다. 밤에 이렇게 높은 곳에 간 적이 있나? 호스텔 옥상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 제일 유력한데, 워낙 짧은 시간 동안 있어서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렇게 보니 또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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