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매장 구경도 하고 살 것도 많고!
엄청 오랜만에 만난 동네 친구와 저녁을 먹었다.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짬뽕을 먹으러 가자며 연락이 왔다.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에 들렸다.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근처에 없어 못 갔었는데, 이번 기회에 우연찮게 오게 되었다. 매장 정면 사진은 깜빡하고 찍지 못했다.
처음 No brand라는 brand 아닌 brand가 나왔을 당시만 해도 과자 몇 개가 전부였는데, 어느새 내부를 가득 채울 정도로 물품이 많아졌다. SNS에서 핫한 물건들도 많이 보여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놀랐던 것은 물이 엄청 쌌다. 하나에 백 원이었나. 정수기 물을 안 마시고 코스트코에서 사서 마신지 꽤 됐는데 거기보다 싸보였다. 다음에 어머니와 함께 구경 한번 와야겠다 생각했다.
요즘 핫한 가정간편식(HMR)과 수입 맥주가 진열된 공간도 있었다. 사진을 찍을 땐 몰랐는데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에서 타사 물건도 함께 팔고 있구나. 그럼 모든 진열 공간이 No brand의 물건이라는 것은 정정해야겠다.
1인 가구가 증대됨에 따라 HMR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고, 요즘은 수입 맥주가 오히려 국산보다 저렴하고 맛도 좋아 인기를 끌고 있으니 운영하는 측면에선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기업이라는 것이 이윤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구조기 때문에 군데군데 이런 캐시카우적인 요소들을 넣어두는 것은 참 좋아보였다.
요즘은 좀 줄이긴 했지만, 꽤 오래전부터 먹방을 즐겨봐왔다. 맛있는 녀석들이라는 tv 프로그램도 틈틈이 챙겨봤다. 내가 그만큼 먹지 못하니 남이 잘, 빠르게 먹는 것을 보는 게 괜히 좋았다.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먹방 유투버들에게 한때 이슈였던 쉬림프링을 실제로 처음 봤기 때문이다. 볼 때마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저걸 혼자 언제 다 먹지하며 그냥 지나치게 되었다.
친구가 이마트 노브랜드 면도기가 그렇게 좋다고 하여 생필품 쪽 구경을 했다. 휴족시간도 보이고 돼지코팩도 보이고, 흡사 드럭스토어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돌아보다가 목베개 하나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제 일주일 정도 남은 몽골 여행에 가면 알차게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집에 하나 쓸만한 것이 있어 그냥 사지 않았다. 이번에 가서 실컷 쓰고 버리고 와야겠다.
그리고 면도기와 쉐이빙폼을 샀다. 친구가 말한 제품은 없었지만 내가 필요해서 그냥 그중에 괜찮아 보이는 것을 샀다. 주로 전기면도기를 이용하고 아주 가끔 이렇게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한다. 대부분 구렛나루를 정리할 때 쓰는데, 그때 쉐이빙폼을 같이 사용한다. 집에 역시 쉐이빙폼이 있긴 했는데 워낙 잘 안 쓰다 보니 몇 년 전에 샀던 것이 남아있어 이 기회에 바꿔보았다. 다녀와서 써봤는데 자극도 강하지 않고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