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달루시아 론다 누에보 다리와 절벽
(Andaluica Ronda puente nuevo bridge)
두 시간이 걸려 도착한 세비야 근교 안달루시아 론다 누에보 다리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을 명당을 찾느라 꽤 고생했다. 중간에 이상한 곳에 들려 여기가 명당이구나 싶었는데 더 걷다 보니 여기가 딱이었다. 이 위치가 사진이 제일 잘 나온다.
Andalucia Ronda 자체가 굉장히 높은 곳에 있었다. 딱히 올라왔다 느끼는 공간은 없었는데 풍경을 다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었다. 이날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고, 컨디션도 좋아서 모든 것이 최고였다.
고양이들이 행복하게 놀고 있는 모습이 보여 동영상으로 담아보았다. 바로 뒤에는 길거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어 노래를 들으며 풍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었다. 행복하다는 감정이 들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안달루시아 론다 모든 건물들이 저렇게 절벽 위에 있었다. 근데 워낙 두터워서 무너질까 하는 걱정은 들지 않았다. 그냥 이 위에 어떻게 이런 마을이 생겨났는지만 궁금했다.
앞으로 좀 걸어왔다. 동영상을 찍은 곳이 저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아래는 다 논밭이었는데 실제로 걸어서 내려갈 수도 있었다. 이따 보면 걸어 내려가는 모습도 있는데 저기까진 가지 못했다.
드디어 만난 누에보 다리. 사실 엄청난 기대를 하고 왔는데 처음 본 모습은 음.. 좀 아쉬웠다. 역사의 깊이를 몰라서일까 아무런 배경도 없는 체 만난 puente nuevo는 그냥 다리였다.
물론 일반적인 다리와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유럽 이곳저곳을 다녀본 나에게는 그냥 일반적인 것 중 하나로 보였다. 다만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이 좀 특이했을 뿐.. 이게 가장 큰 특색이려나.
사실 고소공포증이 있어 높은 곳에서 아래를 잘 내려다보지 못한다.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떨어질 것 같은데'이다. 멀쩡히 두 다리는 바닥 위에 있는데 말이다. 여기 역시 사진만 찍고 바로 고개를 돌렸다.
호카곶 보다는 약했지만 여기 역시 높긴 높았다.
처음엔 몰랐는데 아래까지 길이 나 있어 쭉 내려와봤다. 사실 관광객이 여기까지 오는 경우는 우리 빼고 거의 못 봤는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동행분이랑 내려가자 하며 내려왔다.
근데 길이 막혀있어 내려왔던 길로 다시 올라가야 했고 딱히 뭐 멋있다 하는 공간은 만나지 못했다. 내려오는 길에 동행 분이 넘어져서 오히려 다칠 뻔했다. 길목이 좁아 조심하긴 해야한다.
안달루시아 론다 누에보 다리와 절벽 명당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내려오다 중간쯤 옆으로 새는 길이 있는데 거기에 있다. 아마 사람들이 많이 서 있어서 찾기는 쉽겠다.
아래까지 내려가보고 했지만 여기가 사진이 제일 잘 나온다. 지금 보니 서서 찍은 것보다 이렇게 앉아서 찍은 것이 더 잘 나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