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스페인

알카사르 가려다 잘못 들린 세비야 대학교(university of seville)

디프_ 2018. 8. 4. 20:31

알카사르 가려다 잘못 들린 세비야 대학교(university of seville)

 

 

 

 

정원 옆이 알카사르여서 바로 가려했는데,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뭐 여긴 옆쪽이고 정문이 있겠거니 하고 앞으로 쭉 걸어왔는데 이렇게 건너편으로 넘어와버렸다.

 

원래 길을 찾을 때 대강 위치만 봐두고 직접 돌아다니면서 찾는 편이라 종종 이런 실수를 하곤 한다. 근데 이런 실수를 개인적으로 싫어하지 않는다. 옆에 있는 사람은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실수 덕분에 남들이 안 가는 곳을 가보곤 하니까 말이다.

 

 

 

 

그러다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을 발견했다. 지금이면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인데 이 당시만 해도 난 여기가 알카사르인 줄 알았다.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 별다른 입장료도 없고 가방을 멘 학생들이 많으면 의심해봤을 법한데 밤을 새고 와서 그랬는지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안으로 쭉 걸어왔는데 뭔가 이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관광지 느낌이 아니었고 아시안인은 나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구글맵을 켜봤는데 세비야 대학교 안에 들어와 있다고 떴다. 그렇다. 알카사르를 가려다 세비야 대학교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건물 외관을 보면 딱 알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유럽에 살아본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대학교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기에 처음부터 알진 못했다. 나중에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말이다.

 

 

 

 

알고 난 뒤 살짝 민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이렇게 university of seville에 들어오겠나 싶었다. 학창시절부터 어학연수로라도 외국에 있는 대학을 다녀보고 싶었는데.. 뭐 이런 식으로나마 아주 가볍게 간접체험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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