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목란 예약, 멘보샤와 삼품냉채
지난 토요일 아침, 이연복 셰프가 운영하는 목란이라는 가게를 예약하고 다녀왔다. 내가 직접 한 것은 아니고 형이 형수님과 다녀온 뒤 가족이랑 다시 가고 싶어서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했다고 한다.
예약한 곳으로 안내를 받았다. 방마다 나뉘어있어 조용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막 복잡한 식당 분위기가 아니라 음식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문 앞에 예약과 방문에 관해 적혀있었다. 그때그때 다른 것 같아 직접 전화해 물어보는 것이 낫겠다. 준비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로 이때는 예약을 받거나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장 먼저 멘보샤가 나왔다. 이연복 목란 예약할 때 메뉴를 하나 정해야 하는데 그때 정한 것이라고 한다. 여기 인기메뉴중 하나라고 한다.
겉엔 튀겨진 식빵으로 둘러싸여 있고 안에는 다진 새우가 들어가있다. 같이 먹으면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웠다. 맛있었다. 사실 먹었던 것 중에 제일 괜찮았다.
그다음은 삼품냉채. 내가 골랐던 메뉴인데 날이 덥기도 해서 뭔가 시원하고 톡 쏘는 냉채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주문했는데 비쥬얼이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막 섞어서 먹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무엇보다 양이 적었다.
그래도 먹어봤는데 내가 예상했던 맛도 아니었다. 저 끝에 계란 같은 것이 나름 고급 음식이라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그다음은 크림새우. 가격이 4만원인가 그랬는데 새우도 크고 맛있긴 했는데 이것 역시 양이 적었다. 좀 단 편이다.
깐풍기는 양이 엄청 많다고 하는데 사실 첫 끼라 많이 못 먹어서 그렇지 마음먹고 갔으면 다 먹어도 배고플 뻔했다.
마지막으로 탄탄면. 사실 게살 볶음밥도 하나 시켰는데 나오자마자 먹느라 모르고 사진을 못 찍었다.
이건 완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그래도 정확히 아는 맛이었다. 식빵에 발라먹는 땅콩 잼이 들어간 맛이었다. 실제로 진짜 넣었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맛이 똑같았다. 빵으로 먹을 때와는 달리 면과 국물로 먹으니 좀 거부감이 들었다. 이건 남겼다.
이연복 목란 예약 후기. 형 덕분에 오랜만에 유명한, 맛집이라 불릴만한 곳을 다녀왔다. 근데 기대 이하였다. 가격이 총 14만원 정도 나왔다고 하는데.. 그 값어치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