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호스텔 원 카테드랄 숙소, 8베드 혼성 후기
(Hostel one catedral seville)
새벽 6시 30분. 아직 어두운 때에 세비야 호스텔 원 카테드랄 숙소 앞에 도착했다. 예약할 당시 고려하지 않았던 사실 하나가 체크인 시간이다. 당연히 로비는 들어갈 수 있겠거니 싶었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조식 주는 시간이 8시라 치더라도 아직 1시간 30분이나 남았기에 뭘할까 고민하며 앞을 서성였다. 창문을 통해 보니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었고 주변에 문을 연 가게도 없었다.
새벽에 어차피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캐리어를 문앞에 두고 혼자 방황했다. 캐리어를 끌고 또 어딘가로 가기엔 너무 귀찮았다.
그러다 혹시나 싶어서 문을 똑똑 해봤다. 근데 문이 열렸다. 안에 사람이 있었나보다. 왜 이 생각을 진작에 못했지? 그렇게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세비야 호스텔 원 카테드랄 숙소 로비와 창문을 통해 봤었던 부엌. 괜히 반가웠다.
체크인은 오후 2시고 그전에 원하면 샤워는 할 수 있는데 화장실은 쓸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부엌에서 음료를 마셔도 된다고 했다. 캐리어 안에서 또 옷과 용품을 꺼내 다시 넣고 이러기가 귀찮아서 그냥 이따 자기 전에 한번에 씻기로 했다.
그렇게 오전 8시 30분 정도가 됐나. 쇼파에 엎드려 자고 있는데 지금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근데 1층이 아닌 2층 침대로 가능하다고 했고 살짝 고민하다가 그냥 이따 두 시에 아래 침대가 나오면 거길로 체크인 하겠다고 했다. 3박 4일이긴 했지만 자주 왔다갔다하는 사람으로서 2층에서 자면 너무 아래에 있는 사람이 신경 쓰일 것 같았다.
세비야 호스텔 원 카테드랄의 타임 스케쥴과 내부의 모습.
원래 Toc나 Grand luxe에 묵을 예정이었지만 이 숙소를 택한 이유는 우선 루프탑 사진이 굉장히 멋있었다. 사실 뭐 술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비중이 없긴 했지만 예약할 당시엔 그게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또 하나가 저 free로 제공되는 조식. 근데 막상 먹어보니 반어적인 의미로 역대 최고였다. 진짜 비스켓과 우유와 커피가 전부였다. 다른 호스텔에서 먹었던 무료 조식과는 많이 비교됐다. 사실 없다고 생각해도 되는 수준이었다.
그렇게 오후 두시가 되어서야 체크인할 수 있었다. 8베드 혼성이었는데 나름 구조가 알차게 되어있었다. 그리고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 방으로 선택했다. 3박 4일에 78유로, 보증금 5유로였다.
조식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저녁을 먹을 계획이면 오후 7시 전까지 그냥 칠판에 이름만 쓰면 된다고 했다. 근데 여기서 저녁을 먹어본 적은 없다.
아늑한 침대. 커튼을 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문 바로 앞이라 들어오는 사람마다 눈이 마주쳐서 살짝 불편하긴 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다 씻고 누우니 오후 세시 이십분이었고 물을 한잔하고 푹 잤다.
아 그리고 다음날 찍은 루프탑의 모습. 바가 준비되어있긴 했는데 이용자는 많지 않았고 주변 풍경도 그냥저냥이었다. 그리고 매우 좁았다. 신기했던 것은 한글 메뉴판으로 소주, 맥주가 쓰여있었다.
이상 Hostel one catedral seville 8베드 혼성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