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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태종대 유원지를 걸어서 한 바퀴 돌다.

디프_ 2018. 6. 28. 21:37

부산여행 태종대 유원지를 걸어서 한 바퀴 돌다.

(Busan Taejongdae)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평소 스타일보다는 바쁘게 나갈 준비를 했다. 그 이유는 부산여행은 여러 번 왔었지만 오늘 처음 가볼 태종대 유원지를 가야했기 때문!

 

한번 가볼 법도 했었는데 중심가에서 좀 멀다 해서 여태 안 갔었는데, Busan Taejongdae를 다녀온 친구가 찍은 사진을 보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엔 가보기로 했다. 사실 딱히 가고 싶은 곳이 더 없기도 했다.

 

 

 

 

버스에 내려 길따라 올라오다보니 열차도 보이고 갈림길이 나왔다. 기다리면서까지 열차를 탈 생각은 없었고 그냥 걷기로 했다.

 

 

근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몰랐다. 친구에게 물어보려 했는데 마침 전화도 안 받고, 왕래하는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한곳을 정해서 걸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디로 가든 다시 만나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솔직히 부산여행 태종대 유원지에 오면 내가 친구의 사진 속에서 봤던 절벽이 바로 보일 줄 알았다. 이렇게 별도로 산책코스가 있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처음엔 좀 실망스러웠는데, 조용히 걷기엔 좋았다.

 

 

 

 

많이 걸었다 생각했는데 반의 반도 못왔다. 이날 날이 좀 더워 벤치에 앉아 좀 쉬다 다시 걸었다.

 

그렇게 반쯤 왔을까 사람들이 몰려있는 장소가 있었다. 알고 보니 열차가 잠시 멈추는 곳인가보다. 그렇다. 사람들이 타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인데.. 사실 여길 한 바퀴 다 걸을 필욘 없다. 그 길이 그 길이니.. 반은 열차를 타고 반은 걷는 게 제일 베스트다.

 

 

 

 

처음 걸어왔던 길보다 이쪽 길이 훨씬 이뻤다. 바로 옆에 바다가 보여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가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처음에 갈림길을 선택했을 때 방향을 잘못 잡았던 것 같다.

 

 

 

 

중간에 등대처럼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편의점에 들려 마실 것도 사고 화장실도 들리고 잠시 쉬었다. 그리고 다시 걸었다.

 

 

그러다 부산여행 태종대 유원지에 온 이유인 친구가 사진을 찍은 장소에 올 수 있었다. 마침 앞에 일하시는 분이 있어 저기 아래로 내려가면 어디로 가면 되는지 여쭤보았다. 근데 지금은 공사 중이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허탈했다. 아예 처음부터 열차를 타고 와서 못 들어갔으면 몰라도 걸어서 한 바퀴를 쭉 돌았는데 못 들어가니 더 허무했다. 그리고 애초에 Busan에 올때마다 한번도 안 오다가 마침 딱 온 날에 못 들어가니.. 역시 내 운이랑 잘 맞는구나 싶었다.

 

 

 

 

나름 익숙한 상황이기에 금방 잊고 다시 걸었다. 슬슬 배가 고파져서 빨리 나가 그냥 맛집을 가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가던 길로 쭉 걸었다.

 

 

 

 

이 사진 속 장소는 아닌 것 같은데 가는 길에 저 멀리 거제도가 보이는 위치도 있었다. 또 한 번 다녀와봤다고 괜히 반가웠다. 그때도 배가 안 떠서 원래 거제도를 방문한 이유인 비진도를 못 갔었는데.. 비진도를 가기 위해서라도 다음에 통영을 한 번 더 방문해볼 예정이다.

 

이렇게 모아보면 정말 인생에서 운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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