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여행지 교토 길거리를 거닐어보자
오사카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은 여행 내내 오사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근교라고 하기도 뭐할 정도로 가까운 곳인 교토에 들른다. 그리고 다녀온 뒤 가장 좋았던 곳을 말하라 하면 kyoto를 꼽는다.
서울로 따지자면 도시화의 표본인 강남을 오사카, 그래도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북촌한옥마을을 교토로 비교할 수 있으려나. 약간 느낌이 다르긴 하지만 사람들이 kyoto를 좋아하는 이유는 대충 이런 것들 때문일 것이다.
처음 이 도시에 도착했을 당시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건물의 외관부터 빡빡하지 않은 공간 사용까지,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사람이 너무 많아 그 순간을 오로지 즐길 수 없었다.
특히 거리가 가장 예뻤던 청수사의 경우 이게 구경을 하는 건지, 인파 속에 이끌려다니는 건지 모를 정도로 복잡했다. 사람들이 왜 좋다 하는지 이유는 알겠으나 나는 그러지 못했다.
오늘 포스팅은 한적한 여행지이라는 것이 메인이기 때문에 이미지들이 다소 심심할 수 있다. 특정한 스팟 없이 길거리를 거닐며 찍은 사진들이기에 매력적이거나 자극적인 것들이 없다.
근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바쁜 일상을 떠나 이런 단순함과 여유를 원하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후쿠오카. 그중에서도 료칸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벳부가 인기다.
오사카와 교토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한적한 여행지를 좋아하긴 하지만 다음에 또 kyoto를 방문할지는 잘 모르겠다. 이미 두 번이나 오기도 했고, 관광지는 일본인들도 관광을 오는 곳이라 시기에 상관없이 사람이 많아 복잡하기도 하고.
물론 일행 중 누군가가 원한다면 오겠지만 자발적으로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