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스페인

마드리드 맛집 꽃보다 할배에 나왔었던 버섯 요리

디프_ 2018. 3. 6. 10:50

마드리드 맛집 꽃보다 할배에 나왔었던 버섯 요리

(Meson del champinon)

 

 

 

 

공원에서 나와 아직은 생각 없이 좀 더 걷고 싶어서 반대 방향으로 쭉 걸어봤다. 걷다보니 좌측으로 알무데나 성모 대성당이 보였다. 사람들 줄이 엄청 길길래 뭔가하고 보니 아까 봤던 왕궁으로 들어가는 줄이었다. 안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기가 정말 많았다.

 

스페인에 와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다른 유럽과는 다르게 상당히 깨끗하다는 것이다. 화장실도 많고 쓰레기통도 많고 엄청 깔끔하다. 사실 출발하기 전 선입견에는 스페인이 약간 남미 같은 느낌이 있어서 살짝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더 청결했다.

 

 

 

 

점심으론 이미 꽃보다 할배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마드리드 맛집이 된 버섯 요리 전문점 Menson del champinon을 가기로 했다. 사실 알려진 곳들을 많이 안 좋아하긴 하지만 버섯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이 메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어정쩡한 시간이라 사람이 많이 없었다. 나중에 저녁 시간에 한 번 더 올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대부분 관광객이었지만 사람도 꽉 차고 오르간 연주도 볼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한글로 된 아이패드 주문서를 받았다. 인기 메뉴인 양송이와 콜라를 주문했다. 총 10.1유로. 고추 튀김을 먹고 싶었으나 배고픈 편이 아니라 엄청 남길 것 같아 주문하지 않았다.

 

 

 

 

식전 빵과 함께 음료가 먼저 나왔다. 빵은 프리는 아니고 50센트를 받는다. 테이블이 낮고 의자도 매우 작아 오래 앉아있기엔 꽤 불편하다.

 

 

 

 

드디어 꽃보다 할배에 나왔던 마드리드 맛집 Meson del champinon의 메인 메뉴가 나왔다. 비쥬얼이 독특한 것이 상당히 내 스타일이다. 이미 조리가 되어있는 것들이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빨리 나왔다. 먹어보았다.

 

듣던 대로 짜긴 짰는데 뜨거운 것이 꽤 맛있다. 식감도 엄청 좋다. 비쥬얼이 좀 겁나긴 하는데 신기할 정도로 한입에 넣어 먹으면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간혹 너무 짜서 주문 전 소금을 빼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막상 눈에 보이는 소금들을 덜어내고 먹어보니 또 맛이 심심했다. 그냥 현지에 와서는 한번 주는 대로 먹어봐도 나쁘지 않겠다. 근데 짜긴 짜다. 뜨거울 때도 좀 짠데, 식으면 더 짜다.

 

아까 프리로 받았던 빵도 아래 소스에 찍어서 알차게 잘 먹었다. 다 먹고 나서 좀 앉아있으니 알아서 접시를 치워주셨다. 다 먹었으면 나가라는 무언의 의미가 느껴졌다. 뭐 한국식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총 10.6유로의 계산을 마치고 지하에 있는 화장실을 들린 뒤 밖으로 나왔다. 일본인, 한국인 등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색적인 요리를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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