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미구엘 시장 유럽여행 소매치기를 조심하자!
(Mercado de San Miguel market)
마드리드 도시 자체가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니라 가야 할 곳이 대부분 다닥다닥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잠깐 들린 산 미구엘 시장도 가려했던 레스토랑에서 5분 거리에 있었고 다녀왔던 마요르 광장도 바로 옆에 있다. 관광하기엔 편한데 사람이 많고 복잡하다는 것과 이런 데에선 유럽여행 소매치기를 조심해야한 다는 것이 흠이었다.
산 미구엘 시장은 층 없이 밖에서 유리로 보이는 곳이 전부인데, 안으로 들어오니 좁은 골목 사이로 양옆에 가게가 있고 그사이를 지나다녀야한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유럽여행 소매치기다. 겪어보지도 않고 봐본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San miguel market에서 이런 사고가 많이 발생하니 더 조심해야 한다는 글을 본 적 있다.
사실 근데 이렇게 사람이 많고 대부분 음식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라 그런 일이 있을까 싶은데,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날까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중앙에는 이렇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많이 먹을 것도 아니고 오랜 시간 있을 생각도 없었기에 그냥 지나쳤다. 솔직히 너무 정신 사나워서 빨리 나가고 싶었다.
식사한다기보단 타파스처럼 술 안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 느낌의 메뉴가 많았다. 좁은 공간에 매장은 정말 엄청 많았다. 솔직히 이것저것 먹어볼 생각으로 돌아다니면 즐길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저녁을 먹어야 했기에 그냥 기분이나 내 볼 겸 하나만 먹어보기로 했다.
캐비어인줄 알고 먹었던 한 메뉴... 가끔 정말 바보 같은 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 이때 그랬다. 태어나서 캐비어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지나가다 Caviar라는 글이 보였고 이때 먹어봐야겠다 싶어 가서 주문을 했다. 근데 위 사진처럼 주황색 알을 주문했다. 뭐랑 헷갈렸는지 모르겠으나 갑자기 캐비어가 검은색 비스무리하다는 것을 까먹었다.
먹고 나서 '아 맞다 내가 알던 것은 검은색이지' 하며 깨달았다. 그룹 카톡에 하소연을 하니 친구가 주황색도 있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분명히 글자를 헷갈리진 않았으니 이것도 Caviar의 한 종류이긴 할텐데.. 나는 우리가 흔히 아는 블랙 캐비어를 먹고 싶었다. 이것은 맛이 좀 비려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