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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비행기 직항 마드리드까지 대한항공 이용했어요.

디프_ 2018. 1. 26. 20:54

스페인 비행기 직항 마드리드까지 대한항공 이용했어요.

 

 

스페인 직항

 

 

유럽을 다녀온 지 이제 두 달이 지났다. 뭐한거 없는데 시간 정말 빠르다. 여행 때 바에 가서 멍 때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아무튼 오늘부터 남자 혼자 다녀온 약 한 달간의 유럽여행 포스팅을 시작해보려 한다.

 

오후 12시 45분 출발이라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했다. 혼자 놀러 가서 돌아다니는거야 상관없는데, 꼭 비행기를 혼자 타는 것과 도착하자마자 첫날엔 좀 예민해진다. 뭔가 그 기분이 싫다 해야하나. 적응이야 금방 해서 신나게 잘 돌아다니는데 그 처음의 낯섦을 약간 어색해한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공항까지 혼자 출발하려 준비를 마치고 심심해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기대도 안하고 데려다 달라 툭 던져본 말에 친구가 그래라고 말해서 같이 가게 되었다. 엄청 좋았다. 이렇게 나름 장기간 혼자 떠나는 것은 처음이라 뭔가 평소보다 좀 더 그랬었는데 말이다.

 

 

 

 

친구에게 빌린 30인치 캐리어. 사실 28인치 정도의 캐리어가 딱이었는데, 마땅히 빌릴 곳이 없었다. 떠날 때마다 짐을 약간 많이 갖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집에 있는 21인치를 가져가기도 뭐하고. 그래도 정말 알차게 잘 썼다. 캐리어 자체가 워낙 크다 보니 물건을 생각 없이 많이 넣어서 공항에서 무게를 재보니 30키로가 나왔다. 어쩐지 평소보다 너무 무겁다 했다. 급하게 5키로를 빼고 친구들에게 집에 좀 전해달라 했다. 진짜 혼자 왔으면 또 우왕좌왕할 뻔했다. 생전 처음으로 애들과 같이 와서 짐도 건네줄 수 있고.. 다행이었다. 갑자기 고마워진다. 그래도 내가 다녀와서 이에 대한 보답은 확실히 했다.

 

만약에 장기간 여행을 떠나 큰 캐리어가 필요하신 분들은 28인치가 좋겠다. 30인치도 상관없는데 이동을 할 때, 예를 들자면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이 크기가 계단의 넓이를 삐져나온다. 그런 것들이 좀 불편하다. 무거워 죽겠는데..

 

 

스페인 비행기

대한항공

 

 

그렇게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스페인 직항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탔다. 사실 여유 있게 온 줄 알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거의 바로 탔다. 어차피 안 사겠지만 면세점 한번 둘러볼라 했건만..

 

이제 장장 13시간 정도를 타고 떠나야한다. 이렇게 장시간 타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거의 3년만..? 2년인가.. 읽을 책도 많이 챙겨왔고 아침부터 고생했으니 잠도 자고, 주는 밥을 먹다 보면 어느새 도착해있겠지. 사실 airplane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불편함은 없다. 할거하고 쉬다 보면 어느새 도착해있다.

 

짧은 거리면 주로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해 저가항공을 이용하지만 먼 곳을 떠날 땐 몸이 더 중요하니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마일리지를 쌓아 언젠가 한번 좋은 좌석을 이용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쓸 일이 있으면 이 항공사만 이용한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만족할 수 있는 부의 기준은 떠나고 싶을 때 떠나고 그때마다 비즈니스나 퍼스트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이 정도의 능력이 되면 개인적으로 잘 살았구나 하며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페인 대한항공

 

 

좌석은 티켓을 살 때 맨 뒷자리로 선택했다. 여태까지 한 번도 맨 뒤에 타본 적이 없어 한번 타보고 싶었다. 옆자리에 한 명 밖에 없기도 하고 남을 의식한다고 의자를 마음 편하게 뒤로 젖혀본 적이 없는데 마음 편하게 그래보고 싶었다. 근데 갈 동안은 이게 편했는데, 판단 미스였다. 도착하자마자 급하게 움직여야 했는데 맨 뒤에 앉음으로써 거의 꼴찌로 나가야했다. 뭐 캐리어 나오는 시간을 보면 그게 그거겠지만, 조금이라도 서두르려면 앞쪽에 앉는 것이 좋겠다.

 

자리에 앉으면 원래 물이나 담요가 구비되어 있어야 하는데 자리에 없었다. 그래서 별도로 달라고 요청을 해 받을 수 있었다.

 

 

 

 

가져온 신문도 읽고 심심하면 창밖도 보고, 영화도 보았다. 저 창문은 신기하게 버튼으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었다. 예전에 대한항공을 탔을 때도 칸막이 같은 것으로 가렸던 것으로 아는데, 바뀐 건가.. 아무튼 신기해서 사진 좀 찍어봤다.

 

영화도 안 본 최신영화가 많아서 다 챙겨봤다. 하나당 대충 두시간 정도 하니 두 개만 봐도 4시간이 지나간다. 밤에 자는 시간까지 하면 진짜 시간 금방 간다.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직항으로 가는 대한항공을 타는 동안 식사는 총 두 번 나왔다. 중간에 간식으로 피자도 주었는데 예전에 처음 유럽 갔을 때 받았던 그 피자다. 맛있었다. 당분간 한국 음식을 못 먹을테니 컵라면도 하나 달라 해서 먹었다. 사실 주변 사람 누가 먹었는데 그 냄새가 너무 강렬해서 덩달아 먹고 싶어졌다.

 

기내에서 먹는 밥이 맛 없다고들 하는데 개인적으로 먹을 때 안 남기고 다 먹는 편이다. 뭔가 생존 본능인가. 그냥 다 먹게 된다.

 

 

 

 

비행기 화장실도 가보았다. 손 세정제도 별도로 있고 좋았다. 화장실이 바로 뒤에 있었는데, 사람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긴 들렸다. 근데 airplane 자체가 약간 웅하는 소음이 있다 보니 의식 안 하면 크게 지장은 없다.

 

 

 

 

드디어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 입국 수속이 별도로 필요 없는 것을 도착하고 나서야 알았다. 여권만 보고 질문도 안 하고 그냥 바로 들어가게 해준다. 그래서 금방 나올 수 있었다. 이제 빨리 택시를 타고 숙소에 짐만 맡긴 뒤 바로 나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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