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3박4일 자유여행 샤브샤브로 하루를 마무리하다.
(Fukuoka travel guide)
후쿠오카 3박4일 자유여행 마지막 밤, 만찬을 즐기러 밖으로 나왔다. 뭘 먹을까 하다가 야키니쿠가 생각이 났고 가게를 찾으러 걸어다녔다. 사실 일본에서도 구글맵을 쳐서 맛집을 찾으면 편할 텐데 이땐 왜 안 그랬지..? 이번에 오사카에 갈 땐 구글맵을 알차게 활용해봐야겠다. 뭔가 자꾸 유럽에서만 써야 되는 것이라고 나에게 각인이 되어있다.
걷다가 발견한 가게. 꽤 넓기도 하고 살짝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상당히 비싸서 맛있겠거니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칸막이로 가려진 작은 방 같은 공간으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야끼니꾸 가격이 상당히 비싸 그냥 샤브샤브를 먹기로 했다. 신기하게도 한 사람당 2,400엔에 90분 동안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이 있어 그걸 이용했다. 근데 이게 야채는 리필하려면 추가로 540엔을 내야했다. 고기는 무제한이 가능하나 야채가 안된다니.. 사실 샤브샤브는 야채를 더 먹지 않나..? 추가로 야채 주문을 하고.. 아무튼 결과적으론 뽕도 못 뽑고 나오긴 한 것 같다.
고기의 질이 좋고 안 좋고는 솔직히 볼 줄 모르겠고 배고픈 마음에 그냥 막 먹었다. 근데 뭔가 소스를 많이 찍어도 간이 없었다. 맛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냥 깔끔한 맛이 전부였다. 개인적으로 간이 좀 싱거운 느낌..? 일본 음식들이 대체로 깔끔함이 있긴 한데, 내가 너무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져있나보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솔직히 고기보다 채소가 더 맛있었다.
나중에는 밥을 넣고 국물을 쫄여 죽처럼 해 먹었다. 여기서 좀 웃긴 일이 있었다. 음료를 추가 주문해 일하시는 분이 테이블에 잠깐 온 적이 있는데 국물이 쫄아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오셔서 육수를 다시 꽉 채워주셨다. 일본말을 할 줄 아는 것도 아니고 뭐라고 말할 틈도 없었다. 여기선 이렇게 안 먹나 보다. 다시 일일이 국물을 덜어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많이 싱거웠기 때문에 간장이었나 아무튼 이런저런 소스를 같이 넣어 먹었다. 약간 짠맛이 나니까 맛있었다.
후쿠오카 3박4일 자유여행 마지막 만찬. 가격은 총 6,200엔 정도가 나왔다. 한 끼 식사로 절대 싼 가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먹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솔직히 카드를 쓸 생각을 하고 야키니쿠를 먹어볼 걸 그랬다. 다음에 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