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티스토리 결산 나도 해보자!
2017년은 퇴사를 하고 삶의 모토를 한량으로 정했던 시기다. 블로그를 소개할 수 있는 문장으로 간단하게 하나를 적으라길래 저 단어와 여행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고 저렇게 적어보았다. 근데 이제 당당하게 한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삶도 슬슬 끝나가고 있다. 이미 끝났을지도.
처음 해보는 2017 티스토리 결산. 1월 4일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길래 까먹고 있다가 저녁에 확인해봤는데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11시가 좀 넘어서인가 확인했던 것 같다. 나름 너무 기대했던 탓인가. 약간 실망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재밌었다.
총 9개의 상(?) 같은 것을 받는 것 같은데, 6개를 받았다. 해외여행 별 세개. 여기서 별의 개수가 의미하는 바가 뭔지 궁금하다. 최대 5개까지 있는건가..? 상위 10% 부지러너는 꾸준한 포스팅을 의미하는 것 같고 6만 이상 방문자와 100개 이상의 포스팅, 1년 차 블로거와 상위 3%의 댓글 부자. 그나마 제일 기분 좋았던 것은 마지막 댓글 부자다. 초기에 아무런 댓글도 달리지 않아 너무 혼자 운영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던 때가 있었기 때문에.
2017년엔 총 178개의 글을 작성했다고 한다. 6월까지는 일을 다녔기 때문에 거의 글을 올리지 못했고, 퇴사하고 여행을 다닌 기간을 제외하곤 꾸준히 포스팅을 했다. 반년이 180일이니까 대충 맞다. 2018년엔 어떻게 되려나...
내가 많이 언급한 키워드라고 한다. 이걸 보니 갑자기 예전 빅데이터 교육을 받을 때 썼던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그게 아마 다음소프트 프로그램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위와 나오는 모양이 비슷하다.
아무튼, 여기서 제일 눈에 들어왔던 단어는 왼쪽 아래에 있는 장형. 여행 얘기하면서 정말 많이 말했나보다. 최근에 만났을 때 내가 사우스햄튼에 관한 글을 그 학교 학생들이 보고 이거 아무리 봐도 너인 것 같다고 물어본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 웃기기도 하고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든 뭐 SNS를 운영하든 중심을 중요하게 보는 편이다. 중심이 잡히고 연관성 있는 잔가지는 도움이 되지만 합쳐지지 않고 줄기만 여러 가지인 것은 에너지만 낭비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SNS 운영 목적에 맞도록 여행에 관련한 글이 주로 차지하는 것을 보고 잘했구나 싶었다.
근데 나 만약 일 다녀서 여행 못 다니면 어떡하지.. 그러면 주말이라도 짬짬이 싸돌아다녀야겠다.
방문자 변화 추이다. 확실히 포스팅을 꾸준히 한 뒤로 방문자가 증대됐다. 10월부터 11월에는 여행을 가서 한달동안 글을 작성 못해서 잠깐 다시 내려갔다. 근데 나 왜 이제 이런 차트 같은 모습만 보면 왜 주식이 생각나지.. 병이다.
현재 일방문자가 평균 400~500명 되는 것 같은데, 2018년 안에 일 방문자가 1,000명 정도는 꾸준히 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제일 많은 사람이 읽은 포스팅은 '주말 나들이 추천, 북한산 등산코스 백운대로 떠나보자'다. 이 글은 일을 다니면서 썼었는데 아마 이 글을 쓰고 나서 잠깐 방문자가 많이 늘었던 기억이 난다. 이걸 보면서 '아 확실히 네이버와는 색깔이 다르구나. 다음을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령대가 좀 있기 때문에 이런 키워드가 먹히는구나' 싶었다. 회사에서 팀장 부장 직급에서 유일하게 다음을 메인 페이지로 쓰고 있는 것을 봐서 더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 연령대가 아직은 20대이기에 좀 더 위의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지속적으로 쓰기엔 한계가 있었고, 억지로 컨텐츠를 만들고 싶진 않았다. 그나마 관련 있는 주제가 주식일터인데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다. 현재 내 티스토리에 들어오는 제일 많은 비중이 20대를 차지하고 있는데, 약간 생각을 전환하여 다음을 쓰는 20대를 공략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Tistory를 운영하는 20대 역시 많이 보진 못한 것 같기 때문에.
이밖에도 한 포스트당 평균 조회 수, 공감 수가 제일 높은 포스트, 총 댓글 수 등이 정리되어 나왔다. 2018년에는 뭔가 더 주목받는 블로거가 됐으면 좋겠다.